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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원주시 행구동 소재 관음사는 대한불교 태고종 계열의 사찰로
1960년대 창건되어 역사는 비교적 짧습니다.
그런데 이 절이 세간의 관심을 끄는 이유는 매우 특이한 볼거리가 있기 때문인데요.
바로 108 대염주(통일대염주)가 그 주인공입니다.
염주는 불·보살에게 예배를 드릴 때 손목에 걸거나 손으로 돌리면서
염불하는 수를 세는 데 사용하는 불교의 도구입니다.
이는 예배도구로서 가장 널리 알려진 것으로 대승불교의 융성과 함께
염불이 유행하면서 받아들여진 것으로 보입니다.
108염주를 항상 지니고 다니면서 불(佛)·법(法)·승(僧)의 이름을 외울 때마다
구슬을 하나씩 넘기면 마음의 번뇌와 업보가 사라져 안락함을 얻는다고 합니다.
염주의 수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널리 쓰이는 108개는 백팔번뇌를 끊고
백팔삼매를 얻는 것을 상징합니다.(자료/다음백과에서 발췌인용)
사찰입구에는 대한불교 태고종 관음사라는 표석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가 주차장에서 좌측으로 몸을 돌리면 대웅전 앞마당입니다.
마당에는 머리에 관을 쓴 모습의 백색불상이 세워져 있군요.
불상의 좌측에는 명부전이 보입니다.
명부전 옆 계단을 오르면 우측에 대웅전이 있는데,
대웅전 앞에는 5층석탑과 범종각이 있습니다.
대웅전에서 좌측으로 보면 108 대염주 봉안
천일기도 도량이라는 전각이 보이는데
이곳이 바로 화제의 108대염주가 있는 곳입니다.
눈으로 직접 보니 그 크기가 장난이 아니더군요.
108 대염주는 재일교포 3세인 임종구 씨가 모국에 대한 그리움과
분단된 조국의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아프리카에서 자생하는 수령 2000년짜리 “부빙가” 원목을 깎아 만들었습니다.
가장 큰 구슬인 모주는 지름 74㎝에 무게가 240㎏이나 되고
모주 좌우로 지름 45-60cm, 무게 60㎏짜리 구슬 108개가
동아줄로 연결돼 있습니다. 한 벌의 무게가 무려 7.4톤에 달하는
이 108 대염주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염주입니다.
2000년 5월에 똑같은 염주 세 벌이 만들어졌는데
하나는 일본 화기산 통국사에 있고, 각각 한 벌씩 남북한에
봉안할 예정이었으나 현재 두 벌 모두 이곳 관음사에 소장돼 있습니다.
대염주 보존전각에서 음수대 위쪽으로 오르면 삼성각과 산신각이 있는데요.
삼성각은 사찰에서 산신·칠성·독성을 함께 봉안하는 불교건축물로
삼성각과 산신각이 별도로 있는 사찰은 처음 봅니다.
원주 관음사는 치악산 자락의 매우 한적한 곳에 위치한 사찰입니다.
그런데 이곳은 최근 개통(2021년 5월)된 치악산 둘레길 1코스(꽃밭머리길)가
지나는 지점에 자리잡고 있어 둘레길 종주자는 반드시 거치는 명소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관음사는 이 진귀한 108 대염주를 보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잦을 것입니다.
(2021. 7.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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