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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예산군 대흥면 동서리 소재 대흥 봉수산 순교성지는

1801년 신유박해로 순교한 김정득 복자를 비롯한 황 베드로,

백청여, 원 안드레아 지우, 이 루도비코, 이 아우구스티노, 원 요셉 등

치명일기에 등장하는 대흥 출신 순교자

7인의 성인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성지입니다.

 

대흥우체국 뒤쪽 대흥동헌 옆에 천주교 대전교구

대흥봉수산 순교성지를 알리는 이정표가 세워져 있는데요.

안으로 들어서면 ㄷ자형의 문 위에 십자가 있는 조형물이 보입니다.

대흥봉수산순교성지는 순교자들의 수형생활과 처형과정을 재현하고자

대흥 형옥원(刑獄圓)을 조성했습니다.

 

 

 

 

 

 

 

 

 

형옥원은 죄인들을 가두는 옥사, 고신(拷訊)과 형벌을 가하는

장소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저잣거리는 성모상을 둘러싼 정원 부지에

순교자들의 수난과 처형 장면을 그린 오석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죄인을 조리돌림 하던 저잣거리,

순교한 참수터 등을 재현해 놓아 순교자공원이라고 부를 수 있을 것입니다.

처형장은 참수대를 설치한 뒤 그 위에 성모상을 모시고 있군요.

 

 

 

 

 

 

 

 

 

 

 

 

 

맨 안쪽에는 대흥옥이 있는데요. 이 옥사는 지방 군현의 감옥이

원형담으로 지었던 전례를 따라 10칸짜리 한옥에 옥사를 짓고

주위에 원형 담을 두른 모습입니다. 대흥관아의 옥사를 재현했다는군요.

 

 

 

 

 

 

 

 

 

옥사의 입구에는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라는 글이 적혀 있는데요.

김정득 복자는 예산에서 순교한 김광옥 안드레아 복자와 함께

“의좋은 순교자”로 알려져 있습니다. 두 순교자는 서로 고향이 달랐으나

공주 무성산에서 함께 신앙생활을 하다가 신유박해 때 체포되었습니다.

 

그들은 예산, 홍주, 청주를 거쳐 한양까지 이송되었으며,

여러 차례 형벌을 받으면서도 끝까지 신앙을 지켰는데,

고향으로 보내어 처형하라는 지시에 따라 1801년 8월

두 순교자는 예산까지 함께 이송되었으며, 후일 김정득은 대흥으로 보내졌습니다.

두 사람은 서로 헤어지면서 “내일 정오 천국에서 다시 만나세”라는

작별인사를 하고 같은 날 8월 25일에 순교한 것입니다.

 

 

 

 

 

 

옥사에 들어가면 3개의 방이 있는데요.

사각형의 방에는 죄인들이 목에 차는 칼과 곤장을 칠 때

사용했을 형구들이 놓여있습니다. 순교자들이 짧게는 며칠에서

길게는 수개월동안 모진 형벌과 고통을 이런 작은 공간에서 참아내었답니다.

 

 

 

 

 

 

 

 

 

 

 

 

순교자의 길과 대홍옥 주위로 십자가의 길을 알리는

14개의 동상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순교자의 길 우측 언덕에 있는 검정색 건축물은 성당인데요.

당초 우사(牛舍)로 쓰던 건물에 샌드위치 패널을 붙여 리모델링한

조립식 성당으로 매일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2021.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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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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