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 도리포-기도하는 여인상과 칠산대교

 

 

 

 

 

 

 

 

 

기도하는 여인상 뒤로 보이는 칠산대교

 

 

 

 

 

도리포항은 전라남도 무안군 해제면 송석리 도리포 지선에 있는 지방어항으로 방파제 260m, 물양장(소형선박이 접안하는 부두) 135m, 선양장(소형선 수리를 목적으로 수중에서 육상으로 부설한 레일) 20m입니다.

 

 

 

 

 

 

도리포항을 찾았을 때는 남부지방에서 심한 비바람이 몰아치고 있어 토요일임에도 불구하고 문이 닫혀 있는 점포도 보이고 외부방문객은 우리를 빼고는 거의 없었습니다. 도리포항 2층 누각 옆에 도리포를 알리는 대형 표석이 있는데, 이 표석 옆에는 이곳이 해저유물매장지역이라는 안내문이 있습니다.

 

도리포 2층누각

 

도리포 표석 뒤로 보이는 칠산대교

 

 

 

 

 

 

이곳 도리포 앞바다 지역(사적 제395호)은 고려청자가 매장되어 있었던 곳입니다. 바다의 깊이는 평균 8∼10m이고 바다 밑은 개흙과 모래가 섞인 지형으로 이 유적은 처음에 민간 잠수부들이 120여 점의 유물을 찾아내면서 알려졌으며 3차례에 걸친 발굴조사에서 1300년대 고려청자 639점을 건졌습니다. 발굴된 유물들은 14세기 후반 전라도 강진일대에서 제작된 청자들로 이를 싣고 도리포 근처를 지나가던 배가 침몰한 것으로 짐작됩니다.

 

 

 

 

 

2층 누각 옆에는 영광군 관광안내도 및 무안군농수특산물 판매장이 있는데 인접한 영광군을 소개하는 안내지도가 이곳 무안군에 있는 것이 이채롭습니다. 여기서 칠산대교를 건너면 바로 영광군이기 때문이겠지요. 관광안내도에 귀여운 낚지인형 조형물이 놓여 있군요.

영광군 관광안내도

 

 

낚지인형 조형물

 

해당화 열매

 

 

 

 

2층 누각 뒤로 보이는 다리는 칠산대교입니다. 칠산대교는 전남 무안군 해제면과 영광군 염산면을 잇는 1.82㎞의 해상교량입니다. 2012년 칠산대교 개통으로 영광군과 무안군의 거리가 62㎞에서 3㎞로 가까워 졌으며 운행시간은 70분에서 5분으로 단축되어 다양한 축제와 유명 관광지와의 연계가 가능해져 관광산업 발전에 도움을 크게 도움을 주고 있는 다리입니다.

칠산대교

 

 

 

 

 

바로 옆 바닷가에 있는 갯바위는 환선바위인데 이곳 “기도하는 여인상”은 바다로 떠난 후 돌아오지 않는 남편을 그리워하다 망부석이 된 여인의 전설이 담겨 있는 석상입니다. 석상 옆 작은 나무는 보잘 것 없어 보이지만 일명 “행운을 비는 나무”로 수령이 무려 200년이 지난 무안군 지정 보호수인 팽나무입니다. 수령이 200년 이상인데도 이토록 작은 것은 바위에 뿌리를 내린 탓이겠지요. 이곳에 온 사람들은 여인상에게 제물을 바치며 행운을 빈답니다.

 

갯바위인 환선바위

 

 

여인상 옆 보호수 팽나무

 

 

 

 

 

 

여인상 아래에는 “사랑이여 그리움이여”라는 제목의 시가 적혀 있는데, 백창석이라는 분이 지은 이 시는 여인상의 여인을 추모한 것이네요.

 

사랑이여 그리움이여 - 백창석 작

 

바닷물에 씻어내고 별빛으로 밀려온 설움

퍼렇게 멍든 가슴 갈매기 벗삼아 기다려온 천년세월

두 손 꼬옥 잡고 맹세한 약속 칠산바다 노을에 달라진 그리움

도리포 환선바위 위에 새겨 놓은 애달픔 하나

 

 

 

여인상에서 남쪽을 보면 도리포항인데, 방파제의 조명등대는 무안의 특산물인 낚지를 조형물로 만든 것입니다. 이곳은 유명한 포토존이라고 하네요. 또 인근 바닷가에는 명물인 도리포돌김 양식장이 있습니다.

여인상에서 본 도리포항

 

도리포항 방파제 낚지조명등대

 

 

 

 

 

도리포에서 바라보는 칠산대교는 참 아름다우며, 갯바위인 환선바위에는 애잔한 전설을 간직한 기도하는 여인상이 있어 가슴을 뭉클하게 합니다. 특히 도리포는 바다 쪽으로 길게 나와 있어 일출을 볼 수 있고 포구 반대편 칠산바다 쪽으로는 일몰이 장관을 이루어 일출과 일몰을 함께 즐길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입니다.

도리포 일몰(자료카페 : 사진동호회 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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