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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목공원의 비목탑

 

 

 

 

 

강원도 화천군 화전읍 동촌리 소재 평화의 댐은 북한 임남댐(금강산댐)의 수공(水攻) 위협에 대비해 1980년대 중반 국민성금과 정부예산으로 화천댐의 북한강 상류(구만리)에 건설한 댐(1차 건설 : 댐 높이 88m)입니다. 평화의 댐은 북한강에 위치한 임남댐으로부터 물길 따라 하류 36km 지점, 화천댐으로부터 물길 따라 상류 24km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평화의 댐은 1990년대 후반 수해 시 홍수조절 기능이 입증되면서 관광명소로 자리 잡았습니다.

 

 

 

 

평화의 댐 한켠에 있는 비목공원은 국민가곡 "비목"의 탄생지입니다. 1960년대 중반 평화의 댐 북방 14km 백암산 계곡 비무장지대에 배속된 한 청년장교는 잡초가 우거진 곳에서 이끼 낀 무명용사의 돌무덤 하나를 만납니다. 녹슨 철모, 이끼 덮인 돌무덤, 그 옆을 지키고 있는 새 하얀 산목련, 화약 냄새가 쓸고 간 깊은 계곡을 붉게 물들이는 석양. 그는 돌무덤의 주인이 자신과 같은 젊은이였을 거라는 깊은 애상에 잠겼습니다. <비목(碑木)>은 청년장교 출신 한명희의 시(작사)에 장일남이 곡(작곡)을 붙인 노래로 70년대 중반부터 널리 애창되기 시작해 불후의 가곡이 되었습니다.

 

 

 

 

비목(碑木)

            한명희 작사/장일남 작곡

 

 

초연(硝煙)이 쓸고 간 깊은 계곡 깊은 계곡 양지 녘에

비바람 긴 세월로 이름 모를 이름 모를 비목이여

먼 고향 초동친구 두고 온 하늘가

그리워 마디마디 이끼 되어 맺혔네

 

궁노루 산울림 달빛 타고 달빛 타고 흐르는 밤

홀로선 적막감에 울어 지친 울어 지친 비목이여

그 옛날 천진스런 추억은 애달퍼

서러움 알알이 돌이 되어 쌓였네

 

 

작가는 궁노루(사향노루)에 관한 체험을 다음과 같이 기술하고 있습니다. 『어느 날 궁노루, 즉 사향노루 한 마리를 대원들과 함께 순찰 길에서 잡아왔다. 아기염소 만한 궁노루의 향기가 내무반 안을 가득 채웠다. 그 날 밤부터 홀로 남은 암짝이 울어대기 시작했다. 가녀린 체구에 캥캥대며 며칠째 밤새 울어대는데, 살상의 잔인함과 회한에 나는 잠을 이룰 수가 없었다. 달빛이 계곡능선을 흐르는 밤에 나도 울고, 짝 잃은 암컷 궁노루도 울고 나중에는 온 산천이 오열하는 듯하였다.』

 

세계평화의 종 인근에는 비목공원으로 가는 계단이 보입니다. 계단입구에 비목공원 안내문이 있지요. 침목계단은 상당히 가파르지만 중간지점에 비목탑이 있습니다. 이곳 6.25 격전지에 세워진 비목탑은 세계 각 국의 젊은이들이 피와 땀을 흘려 평화를 지켜낸 넋을 기리기 위한 것입니다.

 

비목공원 가는 길

 

비목탑

 

 

 

 

 

 

비목탑 아래에는 당시 청년장교의 심금을 울렸던 돌무덤 위의 나무에 철모가 걸려 있는 비목이 있으며 그 아래쪽으로 더 내려오면 비목시비가 놓여 있습니다. 인근에는 DMZ 아카데미가 있으며 평화의 댐 북단이 보입니다.

 

 

 

비목시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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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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