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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섬 팔미도

 
행정구역상 인천구 중구 무의동에 속하는 팔미도는 인천항 연안부두에서 약 15.7km 떨어진 작은 섬이다. 유람선으로 약 1시간이 걸린다. 인천 앞 바다에는 영종도와 대부도라는 큰 섬이 있는데, 그 중간에 팔미도가 있다. 팔미도 주변으로 무의도, 영흥도, 자월도가 에워싸고 있다. 섬이 규모가 워낙 적어 일반지도에는 찾기가 어렵지만, 인천으로 들어오는 가장 주요한 뱃길에 등대가 서있는 셈이다.

팔미도 위치도

   
팔미도는 꼬리가 달린 섬의 형상이 마치 여덟팔자 모양이라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며, 인천사람들은 팔미귀선(八尾歸船)이라고 하여 낙조에 팔미도를 돌아드는 범선의 자취가 아름다워 인천팔경의 하나로 꼽혔던 경승지이다.


이 팔미도가 등대에 불을 밝힌 지 106년 만에 일반에게 개방되었다고 하여 관광을 나섰다. 인천시 당국은 2009년 인천방문의 해를 맞이하여 군사적인 요충지인 팔미도를 개방하게 된 것이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유람선을 타고 1시간만에 미지의 섬인 팔미도에 도착하였다. 날씨가 흐려 유람선에서 섬의 전경을 또렷하게 보지 못한 게 아쉽다.

연무로 희미한 팔미도 

 선착장에서 하선하는 사람들 

 해변의 기암 

 팔미도의 꼬리부분
 


푹푹 찌는 날씨에 수 백 명의 사람들이 한꺼번에 배에서 쏟아져 나와 등대로 가는 입구에 줄지어 섰다. 안내를 맡은 가이드가 휴대용 마이크로 열심히 주의사항을 설명하기 시작한다.
"이곳은 유원지가 아닙니다. 음식을 먹어서도 아니 되며, 군사시설에 대한 사진촬영도 금지되어 있습니다.~~"


안내원은 혹시나 있을 지도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여 설명을 하고 있는데 한 남자가 목청을  높여 잘난 체를 한다.
"아, 무슨 말인지 들리지도 않아. 더워 죽겠는데 빨리 올라가지 않고 뭐해?"
어디를 가든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면 꼭 이런 얼간이가 있기 마련이다. 다른 사람 앞에서 큰 소리를 쳐야 직성이 풀리는 못난 사람이다.


지정된 길을 따라 오르니 천년의 광장이다. 팔미도 등대 100주년기념 조형물이 있는 곳이다. 100개의 빛 기둥이 하늘을 향해 힘차게 나아가는 모습은 지난 100년 간 밤바다를 밝힌 팔미도등대가 앞으로도 변함 없이 우리의 항로표지가 되기를 염원하고 있다.

숲과 바다 

 천년의 빛과 광장 

 
뒤돌아본 광장 


솔숲이 우거진 도로를 따라 오르니 드라마 꽃보다 남자를 촬영(24회 방영분)했음을 알리는 사진이 게시되어 있다.

솔 숲 

 등대로 가는 길 

 등대로 가는 길 

 꽃보다 남자 홍보물 


바로 위쪽에는 우리나라 최초의 등대인 팔미도 구 등대가 자리잡고 있다. 서남해에서 인천으로 들어오는 길목에 위치하여 해상교통 흐름의 중심적인 기능을 담당했다. 1903년 불을 밝혔으며, 2003년 11월 그 기능을 이웃한 신등대로 넘겼다.

구 등대 

 


▲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으로 이끈 팔미도 등대


팔미도등대는 6.25전쟁당시 연합군의 인천상륙작전을 성공적으로 완수케 한 역사작인 장소이다. 인천상륙작전을 앞두고 맥아더 사령관은 "팔미도등대에 불을 밝혀라"는 작전명령이 하달되었다. 6명의 특공대원은 임무를 무사히 완수하였고 이를 확인한 맥아더 사령관은 연합국 함대 261척에게 인천 앞 바다 진격명령을 내렸다고 하였다.

등대에 불을 밝혀라!
 
    

▲ 최첨단 시설로 다시 태어난 팔미도 등대

바로 이웃의 최첨단 등대는 등탑의 높이가 26m에 이르고 반경 50km 까지 불을 밝힌다. LED를 이용하여 10초만에 한번씩 점등된다고 한다. 최첨단 시설과 홍보기념관을 갖추었지만 화장실에 물이 나오지 않아 불편하였다. 외딴 섬이라서 물 사정이 좋지 않은 듯 했다.

신 등대 

 신 등대 


등대에 올라 멀리 바다를 가로지르는 인천대교를 보았지만 시계가 흐려 그 형체만 흐릿하게 보일 뿐이었다.

신 등대에서 바라본 바다 


올라온 곳의 반대방향으로 내려가니 오솔길이 나왔고 바로 천년의 광장으로 연결되었다. 선착장으로 내려가면서 보니 인천공항에 착륙하기 위한 항공기가 고도를 낮추어 날고 있다. 입도한 지 1시간만에 번갯불에 콩을 구워 먹듯 주마간산으로 팔미도 관광을 마치고는 방금 도착한 유람선에 몸을 싣는다.

산챡로에서 본 해안
 
선착장 가는 길 

 인천공항 착륙을 위해 고도를 낮춘 항공기 

 팔미도 해변 

 팔미도 꼬리섬의 기암 

팔미도로 입항하는 유람선 


팔미도 관광 후에 볼거리가 없다고 실망하는 목소리가 들리지만 유람선을 타고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 건설현장의 장관을 볼 수 있고, 또 팔미도의 눈에 보이는 경관뿐만 아니라 역사적인 현장을 답사했다는 뿌듯함도 있다. 자연과 역사유적지 탐방도 모두 마음먹기에 달렸다.     

 

▲ 팔미도 여행 정보

팔미도는 개별적으로 갈 수 있지만 글쓴이는 코레일과 협찬한 지구투어(http://www.jigutour.co.kr/)를 이용했다. 관광요금은 1인당 19,900원이다. 사전예약이 필수이며, 주말만 운용한다. 인천역에 모여 월미도 전통정원을 관광한 후 연안부두로 이동해 자유시간이 주어진다. 14:00시에 유람선을 이용하여 팔미도까지 다녀오는데 3시간이 걸린다. 다시 연안부두에서 버스로 이동하여 인천역 앞에서 공식투어가 끝난다. 인천역 맞은 편은 차이나타운이므로 이색적인 중국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자유공원의 맥아더 장군동상까지 산책할 수 있다. 

여행사를 이용하지 아니하고 개별적으로 유람선을 이용할 수 있다. 10시부터 평일은 2회, 주말은 매시간마다 출발하며, 요금은 22,000원(왕복)이다.  

 차이나타운 입구

                                     
                                                                   [다음메인에 소개되었네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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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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