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양사는 내장산국립공원에 속한 백암산의 백학봉 아래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다. 이 사찰의 창건 유래에 대하여는 두 가지 설이 있는데, 신라 때 이승이 창건했다고 하지만 백제무왕 때 여환선사가 창건하였다는 게 일반적이다.
백학봉(白鶴峯·651m)이라는 산 이름은 산세가 학이 날개를 편 모양이라는 데서 유래했는데, 백양사 뒤로 하얀 바위가 가파르게 솟아 있다. 그 바위벼랑의 밑자락에 고불총림 백양사가 자리하고 있다.
고불총림 백양사
총림이란 많은 스님이 수행 정진하는 절이란 뜻으로 법력이 높은 절 집이다. 고불총림인 백양사를 포함하여 합천 해인사의 해인총림, 양산 통도사의 영축총림, 조계산 송광사의 조계총림, 덕숭산 수덕사의 덕숭총림을 우리나라 5대 총림으로 불린다.
백양사는 절 집의 명성보다도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빼어난 풍광에 넋을 잃는다. 특히 가을이 되면 아기단풍을 보기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범종각
대웅전
대웅전과 우화루 사이로 보이는 백학봉
극락보전
석탑
보리수 나무
그런데 글쓴이가 방문한 날은 3대에 걸쳐 공덕을 쌓지 못했음인지 볼만한 단풍이 거의 없었다. 겨우 몇 그루만이 붉은 빛을 자랑하고 있을 뿐이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관계자는 현재 백암계곡의 단풍은 약 70%가 물들었다고 했지만 아직은 시기상조인 듯 했다.
그러나 백양사 일주문부터 안쪽으로 들어서며 바라보는 백학봉 학바위의 위용은 비록 단풍이 절정이 아니더라도 참으로 오기를 잘 했다는 생각이 저절로 든다. 조그마한 연못에 반사되는 백학봉의 암봉이 단풍과 어우러지면 그 모습은 실로 환상적일 것이다.(2009. 11. 1)
백양사 일주문
백양사 표석과 백학봉
연못과 백학봉
☞ 가는 길 : 호남고속국도 백양사 IC를 빠져나와 이정표를 따르면 된다.
첫째는 신라 때 창건되었다는 설이다. 정도전(鄭道傳, 1337∼1398)이 고려말 1337년(우왕 3년)에 지었다는 "백암산정토사교루기(白巖山淨土寺橋樓記)"의 일부 내용을 보면, 오직 이 산은 장성군 북쪽 30리에 있는데 그 이름을 백암(白巖)이라 하였으며 암석이 모두 흰 색깔이라서 그렇게 이름 하였다한다. 석벽은 깎아지른 듯 험하고 산봉우리는 중첩하여 맑고 기이하며 웅장한 모습이 실로 이 지역의 명승지가 될 만하므로 신라 때의 어떤 이승(異僧)이 처음으로 절을 짓고 살면서 이름을 백암사(白巖寺)로 하였다.
두 번째 일반적으로 통하는 설로 백양사는 백제 무왕 33년(632년)에 여환선사가 세웠으며 본래 이름은 백암사였고, 1034년 중연선사가 크게 보수한 뒤 정토사로 불려졌다. 조선 선조 때(1574년) 환양선사가 영천암에서 금강경을 설법하는데 수많은 사람이 구름처럼 몰려들었다고 한다. 법회가 3일째 되던 날 하얀 양이 내려와 스님의 설법을 들었고, 7일간 계속되는 법회가 끝난 날 밤 스님의 꿈에 흰 양이 나타나 "나는 천상에서 죄를 짓고 양으로 변했는데 이제 스님의 설법을 듣고 다시 환생하여 천국으로 가게 되었다"고 절을 하였다 한다. 이튿날 영천암 아래에 흰 양이 죽어 있었으며 그 이후 절 이름을 백양사라고 고쳐 불렀다.(자료 : 백양사 홈페이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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