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거창 소재 우두산 의상봉 아래에 위치한 고견사(거창군 가조면 수월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2교구 본사인 해인사의 말사로
한때 견암(見庵), 견암사(見庵寺), 견암선사(見庵禪寺)라고 불렀다.
신라 문무왕 7년(667) 원효와 의상 스님이 창건하였다고 하며,
고견사(古見寺)라는 이름은 원효대사가 절을 창건할 때 이곳에 와보니
전생에 와 본 곳임을 깨달았다는 데서 지은 이름이라고 한다.
6·25전쟁으로 소실된 것을 정천(定天)이 중건했다.
1987년에는 배익천(裵翊天)의 시주로 크게 면모를 일신하였다.
현존하는 당우로는 대웅전과 나한전, 약사전, 산신각, 요사채 2동 등이 있다.
유물로는 1630년에 주조된 범종(경상남도 문화재자료 170)과
석불(경상남도 유형문화재 263) 등이 있다.
우두산 고견사라는 현판이 붙은 건물을 지나 사찰 경내로 들어서면
제일 먼저 하늘을 찌를 듯한 높이와
엄청 큰 둘레를 자랑하는 은행나무를 발견하게 된다.
이 나무는 신라시대 문장의 대가인 최치원이 심은 것이라는데,
높이는 28m, 둘레는 6.1m나 되는 보호수이다.
우두산 고견사 현판
보호수 은행나무
배익천 사적비를 보고 뒤로 들어가면 대웅전이다.
그 우측 범종각 옆에는 석불이 있다.
이 불상은 얼굴선의 윤곽만 뚜렷이 남아 있을 뿐
눈, 코, 입 등은 형체를 알아 볼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마모되었다.
배익천 사적비
대웅전
범종각
석 불
대웅전 좌측에는 나한전이 있고, 뒤쪽에는 약사전이 있는 데,
약사전 옆 대형암석의 감실에는
부처님이 조각되어 있는데 아마도 최근에 조성된 듯 하다.
여기서는 내려다보면 전각의 지붕만 보인다.
(2009. 11. 21)
나한전
약사전
약사전 옆 암석
감실 속의 불상
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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