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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지붕 뚫고 하이킥>(87회)은 준혁의 생일에 관한 에피소드 위주로 진행이 되었는데요. 생일날 가족과 친구들부터 받은 다양한 선물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먼저, 준혁의 영어과외선생인 정음은 만년필을 생일선물로 건네주지만 준혁은 별로 감동하는 눈치가 아닙니다. 정음은 생글거리며 생일 축하노래를 부릅니다.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공부도 못하는 게,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니? 왜 태어났어? 나갈 데도 없는데, 왜 태어났어?』

기가 막힌 준혁은 정음을 개구멍으로 얼른 밀어내고 맙니다. 약올리는 모습이 평소 성격 그대로입니다. 

그때 세경이 들어와 갖고 싶은 게 없느냐고 물어보지만 준혁은 이미 목도리 선물을 받았으니 괜찮다고 합니다. 세경의 재촉에 준혁은 영화를 함께 보고싶다고 말했는데 이외로 세경이 쉽게 응하여 극장표 예약까지 하고 나니 준혁의 기분은 하늘로 오를 듯 합니다.





가족이 식사하는 자리에서 순재 옹과 보석-현경 부부는 현금봉투를 건네줍니다. 신애는 생일 축하카드를 줍니다. 가만히 있던 해리는 생일축하카드를 테이블 위로 집어 던집니다. 생일을 축하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숙제로 만든 것이니 다 보고 나서 돌려 달라고 합니다. 오빠인 준혁이 해리가 이 집에서 제일 못생겼다고 놀린 것에 대하여 마음속 앙금이 풀리지 않은 듯 합니다.





준혁은 학교에서 친구들이 생일케이크로 축하해 주면서 준혁이 벗어놓은 목도리(세경이 선물한 것)를 들고 장난을 치려하자 버럭 화를 내고는 밖으로 나옵니다. 그런 후 세경에게 전화하지만 받지 않습니다. 세경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걱정이 된 준혁은 병원으로 달려갑니다.




한편 세경은 준혁에게 줄 선물을 사 가지고 벤치에서 기다리다 전화를 받으려고 하다가 지훈이의 선물인 붉은 색 목도리가 없어 졌음을 알고는 급하게 달려가면서 목도리를 찾습니다. 이러다가 준혁을 만납니다. 준혁은 세경이 건네주는 선물상자를 열어보니 도자기가 깨져 있습니다. 아까 세경이 목도리를 찾으려고 서둘다가 길바닥에 떨어뜨린 탓입니다.





준혁은 다시 선물을 사 주겠다는 세경에게 화를 내고는 필요 없다고 말합니다. 자신도 아까 친구들이 목도리를 가지고 장난을 치려하자 크게 놀랐는데, 세경 누나도 지훈 삼촌으로부터 받은 목도리를 분실하고 낙담해 하는 모습을 보니 기분이 너무 이상합니다.

함께 길을 가던 세경은 종합악기점을 들어가더니 주인에게 양해를 구하고는 준혁에게 말합니다.

"생일 축하해요! 아무 선물도 못 주고, 아무 위로도 못되겠지만 지금 당장 해줄 수 있는 게 이것 밖에 없어요! 생일 축하해요!"





그런 다음 진열된 피아노에 앉아 연주를 시작합니다. 잔잔한 음악이 매장 내에 울려 퍼집니다. 무식한 글쓴이는 이 곡의 이름을 모르겠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피아노를 치는 세경 누나의 모습이 정말 천사 같습니다. 그 눈물이 설령 지훈 삼촌 때문일지라도 지금 이 순간 세경 누나는 내 곁에 있으니까요. 생애 최고의 선물을 받은 준혁은 두근거리는 가슴을 진정하지 못한 채 그 자리에 얼어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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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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