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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식사를 하면서 순재 옹은 말합니다. "봄 오기 전에 자옥 씨와 합칠 거니까 그런 줄 알고 있어!"

이 말을 듣고 가장 못마땅하게 생각한 이는 딸 현경입니다. 밖에 나가 다이아반지를 구입한 순재 옹은 기분 좋은 목소리로 자옥에게 전화를 걸어 곧 좋은 일이 있을 거라고 말합니다.





귀가하여 반지를 꺼내 미소짓고 있는데 갑자기 배가 꼬르륵 하여 반지를 탁자 위에 올려두고 화장실에 다녀왔습니다. 볼일을 보고 나오니 고양이 한 마리가 야옹하고 웁니다. 세경은 마당에 사는 도둑고양이가 또 들어왔냐고 하자 순재 옹은 왜 문을 닫아놓지 않았느냐고 나무랍니다. 그런데 탁자 위를 보니 있어야 할 다이아반지가 보이지 않습니다.



                          거실에 들어온 고양이

                           깜쪽 같이 사라진 반지



시청자들은 여기서 완전히 작가에게 낚였습니다. 고양이를 보여주었기 때문에 당연히 고양이가 먹어 치운 것으로 오해하게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순재 옹은 세경에게 여기 있던 반지를 보지 못했느냐고 묻지만 보았을 리가 없지요.

정보석과 함께 셋은 거실을 샅샅이 뒤집니다. 그러다가 보석은 고양이가 반짝거리는 반지를 사료 등 먹는 것으로 착각하고 먹었을 지도 모른다고 합니다. 그러나 세경은 고양이가 먹었을 것 같지 않다고 하면서 계속 거실에서 찾습니다. 세경은 나중에는 엎드려 보드를 타고 반지를 찾습니다. 그러다가 현관에서 현경의 신발을 주의 깊게 관찰합니다. 





보석은 마취 총과 적외선 카메라를 구해 밖에서 숨은 채 "나비야!" "야옹아!" 부르며 고양이를 유인합니다. 적외선 감시카메라로 고양이를 발견한 보석은 마취 총을 쏘려고 서두르다가 그만 방아쇠를 잘 못 건드려 자신의 종아리를 쏘고 맙니다. 고양이 대신 보석이 마취되었습니다.  




                              마취 총을 맞은 보석



세경은 반지를 계속 찾다가 방에서 나오는 현경에게 묻습니다. 

"혹시 아까 외출했다 들어오시기 전에 집에 잠깐 들리셨어요?"
"아니, 왜?"

"아침에 분명히 아줌마 부츠신고 나가신 거 맞죠?"
"그랬나? 그래서 뭐?"

"그런데 들어오실 때는 구두를 신고 들어오신 거 같은데…"
"그럴 리가 있나! 신고 나간 신발 신고 들어왔겠지!"




"그런데 들어오실 때 비가 왔는데, 부츠는 물에 하나도 안 젖었고, 구두는 물이 젖어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구두를 들어 보이며 이걸 신고 들어오신 거 같다고 말합니다.

"난, 모르는데. 그런데 지금 나를 의심하는 거야?"
"아니오, 그런 건 아니에요!"

"아니긴? 나를 의심하는 구먼! 사람 괜히 의심하지 마!"

현경은 그러면서 노인네가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 젊은 사람들처럼 청혼한다고 난리를 떠느냐고 말합니다. 왜 세경이 현경의 신발을 가지고 이야기하는 지는 곧 밝혀집니다.   

한참 후 마취에서 깨어난 보석이 총을 만지다가 격발이 되었는데 이 바람에 고양이가 맞고 쓰러집니다. 이런 경우를 두고 소 뒷걸음치다가 쥐잡았다고 말합니다. 지붕뚫고 하이킥이 아니라 완전히 바나나킥입니다.




순재 옹이 집으로 돌아오자 보석은 고양이를 잡았다며 이제 고양기가 똥만 싸면 된다고 말합니다. 현경은 세경에게 아침부터 그 잘난 다이아반지 때문에 집안이 난리라고 불평합니다. 세경은 그 반지가 다이아반지라는 현경의 말을 듣고 어떻게 알았는지 물어봅니다. 두 번째로 세경의 명탐정 기질이 발휘된 것입니다. 청혼반지이기 때문에 당연히 다이아라고 생각했다는 현경의 말이 의심스럽습니다.



                       변명하는 현경



보석은 구운 큰 생선을 고양이에게 먹이며 빨리 똥을 싸도록 종용합니다. 이 때 실로 놀라운 일이 벌어집니다. 더 이상 감출 수 없다고 생각한 현경이 반지를 가지고 와서 고양이 똥 위에 올려놓으며 똥 묻은 반지로 프로포즈 잘하라고 빈정거린 것입니다. 이 대목에서 지나간 화면을 보여주는데 외출했다가 잠시 귀가한 현경이 반지를 집어들고 기어이 청혼을 하겠느냐고 비꼬다가 인기척을 듣고는 그냥 주머니에 넣은 채 나가는 장면입니다. 당연히 신발도 바꿔 신고 말입니다.



                               반지를 들고 나가는 현경



순재 옹이 방에서 나오자 보석은 고양이 똥에서 발견한 반지를 집어들고 장인에게 건네주며 큰소리칩니다. 자기는 반지가 없어졌을 때부터 고양이가 먹지 않고는 설명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자신의 총명함을 과시합니다. 이러다 보니 세경은 자신이 아줌마를 의심한 것에 대해 고개를 갸우뚱하고, 뒤에서 보석의 말을 들은 현경은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현경의 완전범죄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이 과정에서 세경의 명탐정 설록홈즈 같은 빛나는 추리력이 정말 돋보입니다. 제85회는 남자로 변장한 이나영이 병원에 나타나 이상한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 보다도 반지소동은 정말 재미있는 해프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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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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