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드라마 <부자의 탄생>에는 세 재벌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오성그룹 이중헌 수장(윤주상 분)과 상속녀 이신미(이보영 분), 부호그룹 부귀호 수장(김응수 분)과 상속녀 부태희(이시영 분), 그리고 프런티어 추영달 수장(박영지 분)과 후계자 추운석(남궁민 분)입니다.
부자의 탄생은 주인공 최석봉(지현우 분)이 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남긴 유일한 증표인 목걸이를 가지고 재벌아버지를 찾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을 그린 약간 코믹한 드라마입니다. 그런데 이 와중에 재발 수장들의 기 싸움과 그 후계자와 상속녀의 사랑싸움이 한마다로 가관입니다.
부태희는 추운석을 내 남자로 만들기 위해 노력하지만 추운석은 이신미를 좋아합니다. 그런데 이신미는 남자 사귀는데는 관심도 없고 오로지 일에만 빠져 있습니다. 다만 최근에는 최석봉을 생각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져 때로는 이상한 감정에 사로잡히는 정도입니다.
부태희 역의 이시영
추운석 역의 남궁민
부태희는 추운석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아버지 부귀호에게 압력을 넣어 프런티어 그룹에 투자한 돈을 회수하겠다고 통고한 상태입니다. 그렇지만 추운석은 마음에 들지 않는 부태희를 사랑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런데 만일 프런티어 그룹이 자금을 회수하는 날에는 회사가 쓰러질 줄도 모릅니다.
궁지에 몰린 추운석은 평소 잘 아는 방순진 기자를 동원하여 자신과 오성그룹 상속녀인 이신미와의 교제사실을 흘립니다. 이 사건은 "세기의 재벌가가 탄생하나"라는 제목으로 신문에 대서특필되고 프런티어의 주가는 연일 폭등합니다. 경영이 탄탄한 오성그룹과 부실한 프런티어 그룹이 서로 사돈기업이 되면 윈윈 전략이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입니다.
이 기사를 보고 가장 기분 나쁜 사람은 이신미입니다. 반면 부태희는 회심의 미소를 짓습니다. 왜냐하면 이신미가 추운석을 미워할수록 추운석이 자신에게로 올 가능성이 더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부태희는 신미를 만나 추운석이 일부러 주가조작을 하기 위해 이를 언론에 유포했다고 까발립니다. 그녀는 신미에게 주가가 오른 며칠 후 추운석이 주식을 파는지 아닌지 지켜보라고 합니다.
이신미 역의 이보영
이신미는 비서에게 언론사에 정정기사를 내도록 지시하였는데, 이 신문은 이를 1단으로 취급하였습니다. 신문 1면에 대서특필된 기사에 대해 귀퉁이에 1단 기사로 정정 보도하는 언론의 속성을 잘 꼬집은 듯 합니다. 실제로 주가를 올리기 위해 위와 같은 거짓정보를 이용하는 사례가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런 해프닝을 보니 왠지 씁쓸합니다.
부태희는 석봉에게 이신미와 계속 사귀기를 종용하지만 추운석은 신미를 만나 석봉과 가까이 하지 않도록 충고합니다. 그런데 더욱 야비한 것은 추운석이 석봉과 방순진 기자가 고교동창임을 이유로 추운석-이신미 교제설을 석봉이 기자에게 제공했다고 뒤집어씌운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신미는 부태희의 말을 잊은 채 석봉을 오해하기 시작합니다. 이래저래 석봉의 앞날은 갈수록 태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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