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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드라마든 출생의 비밀은 약방의 감초처럼 등장합니다. 그만큼 스토리를 구성하기 쉽고(?) 또 시청자에게 극적인 효과를 주기 때문이겠지요. 최근에 종영된 <부자의 탄생>도 부자아버지가 어머니에게 남긴 목걸이를 유산으로 물려받는 아들이 이를 가지고 아버지를 찾는 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방영중인 <바람불어 좋은날>에서 장정남의 아들인 장대한과 장민국 형제 중 장남인 장대한이 친자식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습니다. 

MBC 주말드라마 <신이라 불리운 사나이>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월간 고려 르뽀 기자인 진보배(한채영)와 시울시경 특수수사과의 서미수(추자연 분) 형사의 출생의 비밀이 지난 20회에서 모두 밝혀졌습니다. 



(1) 진보배 기자, "내가 부도덕한 기업 회장의 딸이라니!"

진보배 기자의 경우 일찌감치 용비그룹 장용(정한용 분) 회장의 딸이라는 게 알려졌지만 정작 진보배는 이를 모르고 있었습니다. 장용 회장은 최강타의 아버지를 죽인 4명의 원수 중의 하나로 부도덕한 방법으로 축재를 한 악덕기업이어서 지금까지 진 기자는 여러 차례 용비그룹의 비리를 고발해왔던 것입니다. 

                                      진보배 기자 역의 한채영

그런데 홍덕보(백일섭 분) 영감으로부터 최강타(피터팬)가 왜 복수를 하려는지 전말을 듣고 난 후 여러 경로를 통해 황룡그룹 황달수(이재용 분) 회장의 범죄사실을 인지하고 이를 확인하려 황 회장의 사무실을 방문했을 때, 황 회장은 진보배 기자의 출생의 비밀을 털어놓고 말았던 것입니다. 자기 아버지에 대해 더 이상 매몰차게 하지 못하리라는 알량한 심리 때문이었지요.

진보배는 어머니에게 이 사실을 확인하고는 장용을 찾아갔습니다. 장용은 보배에게 위자료 받으려 왔느냐며 몰아세웠고, 또 사실 누구의 자식인지도 모른다고 내 뱉은 것입니다. 보배는 앞으로 절대로 당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일은 없을 것이며, 지금까지 밝혀진 용비그룹의 비리를 더욱 세세하게 파헤칠 것이라고 경고하고는 문을 박차고 나왔습니다.    

                                                          용비그룹 회장 장용 역의 정한용


☞ 21회 예고편을 보면 그토록 기세 등등하던 장용 회장이 진보배의 어머니 한수라(이보희 분)를 찾아가 무릎을 꿇고 살려달라고 애원하는 장면이 보였는데, 아마도 진보배 기자가 특종을 한 모양입니다.    




(2) 서미수 형사, "내가 국제범죄조직 살인자의 동생이라니" 
 
서미수(본명 최강희) 형사의 경우는 정말 비극입니다. 그녀는 최강타와 남매지간이었습니다. 단란했던 가정은 4명의 원수가 남매의 가족을 죽이고 집이 불타면서 쑥대밭이 되었지요. 그 후 강타는 미국으로 보내졌고, 강희는 집에 불을 지른 서태진(서상훈으로 개명/맹상훈 분)에 의하여 서미수라는 이름으로 키워졌습니다. 그렇지만 미수는 서태진이 지금까지 친아버지인줄 알았지요.

그런데 황달수의 아들로 국정원 특수요원출신의 황우현(김민종 분)은 DNA검사를 통해 강타와 서미수가 남매인 것을 알았습니다. 강타를 잡기 위해 혈안이 된 우현은 미수에게 일부러 강타의 여동생역할을 하라고 제의하였고 미수는 이를 기꺼이 받아들입니다. 미수에게 있어 강타는 오로지 자신의 아버지 서태진을 죽인 원수이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미수의 아버지는 우현의 총을 맞고 죽었는데, 그 때 현장에 도착한 미수에게 우현이 강타가 죽였다고 혐의를 뒤집어씌운 탓입니다.

강타는 미수의 출생에 관한 서류 및 DNA 검사결과 등을 발신자 없는 우편으로 미수에게 보내지만, 그녀는 서류는 얼마든지 위조할 수 있다며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이를 안타깝게 생각한 강타의 수하인 쟈니는 미수에게 꽃바구니를 보내 양평의 한 별장으로 나오라는 카드를 동봉합니다. 미수가 떠나자 경찰에 남아있던 우현의 부하는 우현에게 이 사실을 즉시 알려 주네요.   

별장에서 다시 만난 남매, 강타는 강희의 이름을 부르며 서미수 이전 최강희였던 때로 거슬러 올라가 보라고 종용하지만 미수는 DNA검사결과자료를 집어 던집니다. 이는 얼마든지 위조할 수 있다면서요. 강타는 당시의 사고순간을 말해주지만 미수는 이를 전혀 인정하지 않고 강타에게 총을 겨눕니다. 자기는 서상훈의 딸 서미수라면서요. 이거 큰일이군요. 이게 바로 황달수-황우현 부자가 노리던 계획이거든요.

이쯤에서 미수가 강타의 진심을 알아야 하는 데 그녀는 자꾸만 고집을 피웁니다. 뒤에서 이 장면을 지켜보던 황우현이 빨리 총을 쏘라고 채근하네요. 강타는 친동생이라고 하고, 우현은 아니라고 하니 미수는 정말 혼란스럽습니다. 우현이 뒤에서 총을 쏘지 않은 것은 남매간에 다투다가 총질을 해서 죽어야 뒤탈이 없을 것이라는 아버지 황달수의 연락을 받은 탓입니다.  

                                                              최강타 역의 송일국 
 

그렇지만 강타의 말을 듣고 미수가 변심하면 안되므로 뒤에서 우현이 강타에세 총을 쏘려하자 미수는 우현에게 총을 겨눕니다. 이 순간 우현은 강타에게 발사했지만 강타는 위기를 모면하고 건물 벽으로 피신합니다. 우현은 미수를 인질로 잡고는 강타에게 손을 들고 나오라고 위협합니다. 나오지 않으면 네 동생을 죽이겠다고 협박하면서. 네가 친오빠라면 너 누이동생을 살려야 한다면서.

목을 졸린 미수는 놓아달라고 악을 쓰지만 우현은 "저 새끼를 죽이고 나서 너도 곧 죽여 줄께"라면서 계속 협박합니다. 여동생인 미수가 다치는 것을 원치 않는 강타는 결국 총을 버리고 나옵니다. 우현은 미수에게 강타를 죽이라고 종용하고, 강타는 서태진을 죽인 건 자기가 아니라 우현이라고 알려줍니다. 혼란스러워진 미수는 우현과 강타에게 교대로 총을 겨누는데, 이때 출동한 경찰에 의해 강타는 체포됩니다.  

                                                황우현 역의 김민종(좌)과 서미수 역의 추자연(우)

강타를 태운 차량을 뒤좇아온 우현은 차를 타고 오면서 총을 쏩니다. 강타는 차를 타고 오면서 몰래 수갑을 풀었는데, 자동차가 옆으로 처박히자 부상당한 미수를 꺼내 119 구급대를 요청합니다. 좇아온 경찰을 보자 우현이 도망을 가서 일단 상황이 종료되었어요.
  
한편, 진보배 기자는 25년 전 발생한 최해룡 사건의 수사에 거대한 음모가 있었으며 미수에게 황달수와 장용이 그 배후라고 알려줍니다. 비로소 미수는 지금까지 강타가 행한 진심을 읽기 시작합니다. 자신을 살리기 위해 과감하게 총을 버린 것, 그리고 이번에 국과수에서 다시 실시한 DNA검사결과가 사실이며, 이미 우현이 이 내용을 통보 받았다는 것 등입니다. 또한 아버지 서태진의 검시기록을 확인한 결과 그 날 사건현장에서 아버지는 강타의 위치에서가 아니라 우현의 위치에서 총을 맞았다는 사실도 확인합니다. 그리고 길러준 아버지의 혈액형은 O형으로 자신과는 맞지 않음을 알았습니다. 서미수는 비로소 자신이 서미수가 아니라 최강희임을 인식하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어찌합니까? 최강타가 친오빠이지는 하지만 그는 국제범죄조직원으로 수배를 받고 있는 피터팬인 것을! 그녀는 이 범인을 잡아야 하는 현직 경찰이니 정말 얄궂은 운명의 장난이로군요. 어찌되었든 이제 서미수가 최강희로 돌아왔기에 앞으로 최해룡 사건의 진실을 밝히고 또 자신을 역이용한 황우현에 대한 복수를 위해 동분서주하겠군요.

이제 드라마도 거의 종반으로 치달은 듯 합니다. 황달수는 최강타가 조작한 화재현장을 벗어나려고 휠체어에서 일어나 건물을 빠져 나오는 모습이 발각되어 15년 전 전방부대에서의 수류탄사건과 군납비리의혹이 다시 제기되었고, 장용-장호 부자는 강타에 의해 구금되어 있는 상태입니다. 강타의 지시를 받은 투자의 귀재들은 용비그룹의 재산을 빼돌리기 위해 한창 작업을 진행중입니다. 21회부터 전개될 종반 마무리가 무척 궁금해지네요. 권선징악적 드라마이므로 당연히 주인공이 승리하겠지만, 아무튼 강타와 강희 두 남매가 끝까지 살아남아 행복했으면 좋겠습니다.

                                                        휠체어에서 일어선 황달수 역의 이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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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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