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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날>에 뒤늦게 등장한 화영(민영원 분)은 웰빙유업과 협력관계에 있는 유성산업 사장의 딸입니다. 그녀는 웰빙의 차연실(나영희 분) 사장이 임신사실을 속였다는 이유로  며느리 장만세(서효림 분)를 좇아낸 후 아들 강상준(강지섭 분)에게 소개해준 아가씨입니다. 화영은 상준이 부인과 헤어졌다는 말을 듣고는 자신도 애인과 헤어진 경험이 있다며 아주 명랑하고 대범한 성격을 드러냈는데요.

그녀는 상준이가 싫다는 데도 불구하고 자주 사무실을 들락거리며 또 차연실 사장의 호의 따라 차 사장실과 상준의 집을 수시로 드나듭니다. 지난 76회에서는 화영이가 아버지 회갑연에서 도우미로 일하러 온 만세를 보자 일부러 음식접시를 바닥으로 떨어뜨린 후 종업원인 만세를 불러 이를 치우게 해서 만세를 욕보이고 상준의 가족을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런 일이 있은 후 만세는 상준을 만나 정식으로 결별을 호소했습니다. 미안하다는 상준의 말에 만세는 "오빠는 그냥 오빠가 있어야 할 자리에 있었던 것 뿐이야! 어제 그 자리가 오빠가 있을 자리야! 오빠 옆자리는 나 같은 사람이 있을 게 못 돼! 그러니까 이제 그만 제자리로 돌아가! 더 이상 어머니 속 썩히지 말고, 오빠도 아프지 말고! 우리 그냥 각자의 자리로 돌아가자! 그렇게 해줘! 부탁이야!"

그런데 77회에서 화영은 또 본색을 드러냅니다. 다음 날 상준의 사무실을 찾은 화영은 상준에게 "전 부인이 원래 그런 일을 하는 사람이었느냐"고 묻습니다. 상준이 반문하니 "도우미"라고 합니다. 화영은 말을 계속합니다. "그 날 보니까 상준 씨와 안 어울리더라고요. 나라도 그런 일을 하고 있으면 상준 씨 놓치기 싫을 것 같아요! 신분상승의 절호의 기회일텐데!" 상준으로서는 기가 막힙니다. 이 여자가 내 아내인 만세를 이토록 모욕하다니 도저히 참을 수가 없습니다. "도대체 무슨 소리를 하고 싶은 겁니까?" 상준이가 반문하자 그녀는 화제를 돌립니다.

                                                        화영 역의 민영원  

상준에게 저녁식사를 제의했다가 거절당한 화영은 또 꼼수를 부립니다. 화영은 하솔지·장민국의 사업장으로 전화를 해서 빌딩청소가 필요한데 여성 인부만 보내달라고 요청한 것입니다. 여성인력이 부족한 솔지는 또 만세를 도우미로 데리고 가서 함께 열심히 청소를 합니다. 청소를 마치고 돈을 받기 위해 기다리니 나타난 사람은 뜻밖에도 화영입니다.

화영은 만세에게 돈봉투를 내밀며 충고합니다.
"내가 보니까 그쪽은 이런 일에 딱 어울리는 사람인 것 같은데, 분수에 맞지도 않는 욕심 그만 부리고 이제 우리 상준 씨 놔주세요!"


아니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인가요? 만세는 정색을 하고는 대꾸합니다.
"그렇게 못하겠는데요. 상준 오빠랑 못 헤어진다고요!"

이제는 오히려 화영이 따져 묻습니다.
"못 헤어지면 어쩔건데요? 두 사람 다시 합치기라도 할건가요?"

만세가 화영에게 왜 상준이에게 치근거리느냐고 따끔하게 충고해야 할 판인데 이는 오히려 적반하장입니다. 참으로 뻔뻔스런 여자입니다. 이제 만세도 독이 올랐습니다.
"우리가 합치건 말건 이건 우리 문젠데 왜 그쪽이 신경을 쓰세요? 아~ 상준 오빠가 그쪽 마음대로 안되나 보죠?"


"뭐라고요?"
"보아하니 이런 유치한 방법으로 내 자존심 상하게 하고 싶은가 본데요, 착각하지 마세요! 난 이런 일 하는 거 하나도 안 쪽팔려요! 상준 오빠 아직도 저한테 마음 있고 저도 헤어질 마음 없어요. 그러니까 혼자 설레발 치지 말고 그쪽이 포기하세요. 알았어요?" 

만세는 들고 있던 청소용 장갑을 바닥에 확 내팽개치고는 솔지와 함께 나갑니다. 화영이 이토록 개념상실녀이며 찌질녀일 줄은 정말 몰랐습니다. 한동안 장대한을 괴롭혔던 최미란이 나타나지 않으니, 이제는 화영이가 장만세를 욕보이는군요. 만세는 솔지와 함께 다시금 이를 갑니다.
"네 눈에 만세가 우습게 보이나 본데, 장만세 건드리면 큰 코 다칠 줄 알어!"  

만세로서는 지금까지 시어머니인 차연실의 구박에 진절머리가 나서 상준과 헤어지려고 했지만 이젠 화영이라는 여자 때문에 절대로 상준 오빠를 빼앗기지 않겠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한다지요. 그런데 장대한 오빠가 시어머니는 절대로 만세를 며느리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며, 상준이 아직까지 어머니를 설득하지 못한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면서 만세에게 마음을 접으라고 충고합니다. 앞으로 아까운 청춘 허비하며 상준만 바라보고 살게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 말에 만세의 마음은 또다시 흔들립니다. 만세는 마음 속으로 다짐합니다.
"그래, 오빠 말처럼 내인생도 중요해! 내가 왜 상준 오빠 때문에 그 딴 계집애한테 그런 소리를 들어야 해? 정신차려, 장만세! 상준 오빠 그냥 잊어버려!  


만세가 지금까지의 열등감을 극복하고 화영의 못된 버르장머리를 고쳐 주면서 씩씩하게 자신의 삶을 영위했으면 좋겠습니다. 다행이 아직까지 남편인 상준은 만세편이니 그가 어머니에게 휘둘리지만 않으면 희망이 있습니다.

                                        장만세 역의 서효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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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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