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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일일연속극 <바람불어 좋은날>은 한 개의 시한폭탄을 안고 있었습니다. 그것은 바로 최미란(이성민 분)이 장대한(진이한 분)이 키우는 장독립(강한별 분)이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드디어 93회 말 미란은 유전자 감식을 통해 이를 확인했습니다.

최미란은 장대한이 근무하는 웰빙유업과는 경쟁적인 관계에 있는 그린유업의 제품개발 팀장입니다. 그녀는 장대한과는 죽도록 사랑하는 커플이었지만 독립을 낳은 후 부모의 반대로 강제로 헤어져 도미해 정략결혼을 합니다. 그녀는 도미한 후 6년 만에 귀국하여 남편과 정식으로 이혼합니다. 그리고는 옛 애인인 장대한과 다시 시작하겠다고 열을 올렸습니다. 그렇지만 최미란을 증오하는 대한은 그녀에 대해 과잉반응을 보이며 홀대했습니다. 그녀는 지금은 장대한의 아내가 된 권오복(김소은 분)을 괴롭히다가 결국 한발 물러섰고, 장대한이 권오복과 결혼하자 결혼을 축하한다며 민폐녀에서 새로운 사람이 되었습니다.

                                             장독립의 생모인 최미란 역의 이성미
 

미란의 아버지는 딸에게 새로은 배필을 찾으라고 종용합니다. 그녀는 미국에서 피임한 게 마음이 걸려 산부인과의 건강진단을 받기로 결심합니다. 그녀는 차트가 있는 병원을 방문합니다. 바로 과거 자신이 아이를 낳았던 병원입니다. 그녀는 병원의사와 대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은 7년 전 "사산한 여자아이를 낳은 게 아니라, 건강한 남자아이"를 낳았음을 알게 됩니다.

미란은 아버지에게 사실을 말했더니 그 아이는 미국으로 입양시켰다고 둘러댑니다. 미란은 모든 사회복지재단을 통해 입양기록을 확인하였지만 헛수고입니다. 그런데 미란은 장대한 오빠의 아들인 독립에 대해 의문이 가시지 않습니다. 나이도 7세이므로 자신이 출산했던 시기에 낳은 것입니다. 이에 대해 미란이 대한에게 의문을 제기하자 대한은 미란에게 자신은 그 당시 양다리 걸치기를 했다고 말합니다. 즉 미란과 사귀면서 동시에 다른 여자와 연애를 했다는 것이지요. 긴가 민가 하면서도 그냥 넘어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미란은 장대한의 친한 친구인 웰빙유업의 관계자를 만나 대한이 7년 전 다른 여자를 사귀었는지 묻습니다. 이를 왜 묻는지 모르는 이 사람은 사실대로 대한은 미란이 떠난 후 7년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지 않았는데 어떻게 사귀는 동안 다른 여자를 만나느냐고 반문합니다. 대한이 거짓말을 했음이 드러나는 순간입니다.

미란은 그 전 오복이 데리고 나온 독립과 함께 식사를 하던 중 독립이 카레라이스에 과민반응(두드러기)이 있음을 알게 되었는데, 이는 미란도 동일한 증상이 있었기에 정말 이상한 현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생각하니 독립이 바로 미국으로 입양되었다는 자신의 아들 같습니다.



미란은 독립이 다니는 새별유치원으로 가서 독립을 만나 머리를 쓰다듬으려 머리카락을 채집하여 유전자 감식을 의뢰합니다. 그런데 유전자 감식기관으로부터 걸려온 전화는 청천벽력입니다. 바로 미란과 독립이 친자일 가능성이 99.99%로 확인되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독립의 생모인 미란이 독립이가 자신의 아들임을 알게 되었으니 앞으로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미란은 당연히 자신의 아들을 찾으려 할 것입니다. 권오복도 독립이 최미란의 아들임을 알고는 기절할 것입니다. 대한의 가족들도 미란이 이 특급비밀을 안 것에 대해 혼비백산할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딸인 미란이 장대한과 더 이상 엮이지 않기를 바라는 미란의 아버지는 정신을 잃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한 마디로 평지풍파요, 마른하늘에 날벼락입니다. 어미가 아들을 찾는 것은 천륜인데 미란의 부모가 사태를 이 지경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모의 이기심이 자녀와 그 관계자들을 얼마나 고통의 수렁으로 빠뜨리는지 이 드라마를 통해 교훈을 얻었으면 합니다.



[다음 메인 게재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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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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