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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주말드라마 <철의 제왕 김수로>는 변한 12소국을 통합한 가야국 최초의 왕인 김수로에 대한 역사드라마입니다. 당시 구야국은 야철장 당주인 천군 아비가(반효정 분) 및 야철장 단야장 조방(이종원 분)이 사실상 지도적인 위치에 있었으나 구야국 아홉 부족 가운데 하나인 신귀간(유오성 분)이 사사건건 물고늘어집니다.

그 당시는 야철기술을 가지고 있는 자가 세상을 지배하는 시대였기에 신귀간은 이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었던 것인데, 드디어 절호의 기회가 찾아옵니다. 신귀간은 부친의 장례식을 순장으로 치르던 중 노비 여의(김채빈 분)가 죽기 싫다고 울며 애원하자 김수로가 여의를 끌고 도망을 간 사건이 발생합니다.

                                                            일서 역의 조상구

김수로는 조방의 양자인 아들(실제로는 아비가의 부인인 정견비의 아들)로 신귀간은 그동안 발에 가시 같던 조방을 궁지로 몰아넣을 수 있는 호기를 잡은 것입니다. 수로와 여의는 천신만고 끝에 소도로 피신합니다. 소도(蘇塗)는 삼한 때에, 천신(天神)에게 제사를 지내던 성지(聖地)로 여기에 신단을 설치하고, 그 앞에 방울과 북을 단 큰 나무를 세워 제사를 올렸는데, 죄인이 이곳으로 달아나더라도 잡아가지 못하였으며, 후대 민속의 "솟대"가 여기에서 기원한 것이라고 합니다. 

소도를 지키는 천관신녀인 나찰녀(김혜은 분)는 이 둘을 보호해 주지만 결국은 신귀간 일당에게 붙잡혀 옥에 갇힙니다. 신귀간은 부친의 장례를 다시 지내 여의를 죽여 순장을 하고는 조방을 불러 회유합니다. 야철장의 설계도를 넘겨주면 수로를 석방해 주겠다고 말입니다. 결국 조방은 수로를 위해 신귀간에게 설계도를 넘겨줍니다.

한편 조방은 설계도를 넘겨준 후 돌 수로에게 쇠부리 가마제작 등 야철기술의 비법을 다 가르친 후 별도의 설계도를 다시 만들어 소중하게 보관합니다.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절대로 발설해서는 절대로 안 된다고 주의를 환기시킵니다. 

조방으로부터 야철장 설계도를 받은 신귀간은 회심의 미소를 지으며 석탈해(이필모 분)에게 쇠부리가마를 짓도록 지시합니다. 그러나 석탈해가 아무리 설계도를 보고 머리를 싸매어도 이를 만들 수가 없습니다. 결국 석탈해가 포기하자 신귀간은 거상인 염사치(이원종 분)의 의견을 들어 야철장을 완성한 것처럼 속여 철의 원재료를 사들이는 등 시위를 합니다. 이에 천군 아비가의 처인 정견비(정종욱 분)는 조방에게 지금 야철기술이 통째로 신귀간에게 넘어갔다면서 각종 창고의 열쇠를 직접 관장하겠다고 나섭니다. 결국 신귀간이 노린 것은 천군인 아비가와 조방의 불화였던 것입니다.


석탈해가 야철기술 때문에 괴로워하자 그의 어미 아진의선(이덕희 분)은 백제에 "일서"라는 사람이 있다고 알려줍니다. 신귀간도 일서가 "하늘이 내린 대장장이"라고 했음을 알고 있네요. 신귀간은 석탈해에게 일서를 데리고 온다면 나중에 야철장을 탈해에게 맡길 것이라고 약속합니다. 석탈해는 백제 새금현으로 일서를 찾아 나섰는데 강태공으로 변한 그를 찾고 보니 예상외로 인상파배우인 조상구입니다. 석탈해는 일서에게 "무엇이 두려워 세상을 외면하느냐"며 "누가 최고의 단야장인지 조방과 한번 겨루어 보라"고 약을 올립니다. 석탈해의 회유와 간청에 결국 일서는 구야국으로 귀환합니다. 신귀간은 일서에게 야찰장을 지으라고 부탁하지만 일서는 야철장은 천신이 하락한 사람만 가질 수 있다고 답변합니다.     



김해항에서 일서를 만난 조방은 그가 신귀간에게 포섭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별도로 만나 야철장의 단야장을 맡도록 권유하지만 그는 일언지하에 거절하네요. 일서는 원래 조방의 아버지 서리차를 스승으로 모시고 동문수학하면서 충성을 다하였으나 이는 결국 아들인 조방을 담금질 해 큰 인물이 되도록 조치한 술수였으며, 자신은 이 일에서 손을 끊은 한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그는 지난 20년 세월의 한을 풀기 위해서라도 신귀간의 야철장을 지어 조방보다도 더 훌륭한 단야장이라는 사실을 만천하에 보여주겠다고 다짐합니다.  

조상구는 <야인시대>의 시라소니 역을 맡아 이름을 날렸으며, <타짜>에서 짝귀 역으로 출연하는 등 인상적인 연기를 펼치는 배우입니다. 특히 그는 영화전문 번역가로서 <타이타닉> <레옹> 등의 명화를 번역한 재주꾼입니다. <김수로>의 시청률은 9∼10% 대에 머물러 있는데, 조상구의 깜짝 등장으로 드라마에 얼마나 활력을 불어넣을지 기대됩니다. 글쓴이가 깜짝 등장이라고 한 것은 그는 등장인물 리스트에도 나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신귀간(유오성 분)                                      조방(이종원 분)                                      일서(조상구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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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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