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궁중나인들에게 퍼진 괴질이 사가(私家)의 어머니가 저지른 것임을 안 중전(장희빈/이소연  분)은 가증스럽게도 이를 스스로 해결하여 동이(한효주 분)에게 품었던 의심을 해소해 주었는데요. 숙종(지진희 분)은 중전의 말을 듣고는 긴가민가하면서도 그냥 넘어갑니다. 그러나 중전의 입장에서는 이제 남은 일은 동이에게 기우러진 숙종의 마음을 되돌리는 것뿐입니다.

중전은 의금부에 지시해서 동이의 과거기록을 조사하도록 시켰지만 동이가 장악원노비로 들어오기 전까지의 기록은 전혀 찾을 수가 없습니다. 영악한 이들은 기록이 없다는 것은 반드시 문제가 있음을 알아차립니다. 이 문제를 가장 악랄하게 이용한 인물은 바로 머리 좋은 중전입니다.





▲ 간교한 장희빈(중전)의 놀라운 술수

중전은 감찰부 실세인 유상궁을 불러 직접 적은 하교를 전달하며 이대로 시행하라고 합니다. 유상궁의 놀라는 모습을 보며 또 중전이 또 무슨 일을 꾸몄는지 의아해 했는데, 이는 바로 동이에게 후궁첩지를 내린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은 비록 중전이 내명부의 수장이기는 하지만 임금과 상의 한마디 없이 후궁첩지를 내릴 수 있느냐는 것과 또 중전에게 이런 권한이 있느냐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이를 따질 겨를이 없네요. 아무튼 숙종은 "전하가 가장 총애하는 동이가 항상 가까이에서 전하를 모실 수 있도록 조치했다"는 중전의 말에 반신반의합니다.

이 조치에 가장 놀란 사람은 바로 당사자인 동이입니다. 그녀는 고민을 거듭하다가 중전을 찾아가서 후궁첩지를 내리는 이유를 묻습니다. 중전은 첩지가 내려지기 위해서는 밟아야 할 절차가 있는데 궁녀의 모든 과거 예컨대 양친의 이름과 본적 등 사소한 것들을 정리해야 하니 감찰부가 나서거든 빠짐없이 기록해야한다고 말합니다. 드디어 동이는 의문이 풀렸습니다. 중전이 내리려는 후궁첩지는 자신의 과거를 조사하여 자신을 영원히 매장하려는 것임을!

동이로부터 이 말을 들은 차천수는 동이에게 그녀의 기록에 관한 모든 것은 모두 지워버렸으니 전혀 문제가 될 것이 없으며, 앞으로 꼭 동이를 지켜주겠다는 말로 그녀를 안심시킵니다. 차천수는 바로 동이의 수호천사입니다.


 


▲ 서용기에게 들켜버린 동이의 과거
 
숙종은 후궁첩지를 소식을 듣고 수심이 가득한 동이를 본 후 분명히 그녀에게 말할 수 없는 사정이 있었음을 눈치챕니다. 숙종은 서용기를 불러 동이의 과거를 은밀히 조사하도록 밀명을 내립니다. 임금은 동이의 아비와 오라비가 억울하게도 벼랑바위에서 죽음을 당하였다는 것을 서용기에게 알려줍니다. 동이의 과거를 파헤칠 수 있는 중요한 실마리입니다. 현재 내금위 수장인 서용기는 포도청으로 가서 12년 전의 사건기록을 뒤져 당시 검계수장이던 최효원과  최동주 부자의 죽음을 확인합니다. 서용기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동이가 천가(千家) 동이가 아니라 바로 최가(崔家) 동이임을 말입니다.

서용기는 동이를 독대한 자리에서 과거를 말하기 시작합니다. 과거 자신이 스승처럼 따르던 오작인(시체검시인)이 있었는데, 그는 검계수장으로서 자신의 아버지를 포함한 양반을 죽이는 등 살인을 저질렀으며, 그 부자가 벼랑바위에서 죽은 후 지금까지 그의 딸을 찾고 있었음을 상기시키면서 동이게게 자신이 그토록 찾던 최가 동이인지 묻습니다. 점점 얼굴이 굳어지던 동이는 끝내 눈물을 보이며 고개를 숙입니다.


다음 회에는 지금까지 동이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주던 서용기가 동이를 죽이는 선봉에 설 것 같아 마음이 조마조마합니다. 실제로 남인의 거두인 장익현 영감은 같은 남인인 오태석이 죽이고 그 죄를 동이 아버지에게 뒤집어 씌웠기에 이를 차천수가 해명하여 벗겨 주겠지만, 동이 아버지가 서용기의 아버지를 죽였다는 것에 대하여는 글쓴이는 전혀 알지 못하기에 이 문제가 어찌 정리될지 무척 궁금합니다. 동이가 검계의 징표인 머리띠를 소지하고 있는 것도 마음에 걸립니다. 예고편을 보면 차천수가 서용기에게 동이 아버지는 살인을 하지 않았다고 항변하는 장면이 나왔는데, 서용기가 그 당시의 살인사건을 재 수사하는 과정에서 오태석 등 남인들의 죄상이 만천하에 드러나면 좋겠습니다.




▲ 탄로 난 가짜 등록유초가 동이를 구할까?

한편, 청국 사신단이 중전의 아들인 세자고명을 가지고 입국하자 장희재-희빈 남매는 춤이라도 덩실덩실 추고 싶을 정도로 날아갈 기분입니다. 오태석을 비롯한 남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숙종으로부터 직접 칭찬을 들은 장희재는 만면에 웃음을 띄고는 중전을 찾아갑니다.

장희재는 사신단이 부른다는 전갈을 받고는 거들먹거리며 찾아갔는데 전혀 생각지 못한 일이 벌어집니다. 평양감영의 등록유초가 가짜이니 며칠 내로 진본을 주지 않으면 숙종에게 사실을 고해버리겠다고 협박한 때문입니다. 당황한 장희재는 알굴이 사색이 되어 평양으로 사람을 보내 진본을 찾지만 현재 진본은 심운택(김동윤 분)의 기지로 동이가 가지고 있기에 찾을 수가 없습니다.


심운택은 이번에도 역관으로 위장하여 사신단 대표가 있는 모화관으로 잠입해 진대인을 만나 등록유초 때문에 문제가 발생했음을 알아차립니다. 아마도 이 기밀문서에 속하는 등록유초 문제는 서용기에 의해 신분이 탄로 난 동이를 벼랑에서 구해주는 흑 기사가 될 것입니다. 아무런 쓸모가 없게 되었다고 허탈해하던 동이와 그 측근들에게 한줄기 희망의 빛이 보입니다.  


                                                              [다음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감사합니다]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