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이정혜 역의 남상미                                  강기태 역의 안재욱 


날로 흥미진진하게 펼쳐지는 <빛과 그림자>를 시청하면서 어제 제18부에서는 두 줄기의 찬란한 빛을 보았습니다. 하나는 액션 배우 마도로스 박(박준규 분)이 전국구 깡패두목인 조태수(김뢰하 분)를 한방에 제압하여 그가 이를 외부에 발설하거나 보복하지 못할 만큼 굴욕을 안겨준 사건이었고, 다른 하나는 강기태(안재욱 분)가 호텔에서 수작을 부리는 장철환(전광렬 분)의 경고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좋아하는 여인 이정혜(남상미 분)를 구출하여 강제로 데리고 나온 것입니다. 이 2건의 사건으로 앞으로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지 모르겠지만 어찌되었든 드라마 팬으로서는 스트레스를 한방에 날릴 수 있는 멋진 장면이었습니다.



▲ 깡패두목 조태수를 물먹인 마도로스 박의 주먹

이 드라마에서 가장 얄미운 인물을 꼽는다면 아마도 조명국(이종원 분)일 것입니다. 과거 강기태의 아버지 비서실장이었다가 그의 가족을 배신하고 재산을 모두 가로챈 자이거든요. 이 조명국이 조태수를 만나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에서 공연중인 강기태를 방해할 공작을 벌이고 있습니다. 조태수는 나와바리(어떤 지역이나 없소)를 접수하는 방법은 상대방과 전쟁을 하거나 상대방 보스에 칼질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자, 노상택(안길강 분)이 빅토리아에서 공연예정인 마도로스 박의 패키지 쇼를 흔들자고 제의하여 이를 실행합니다.

한편, 빅토리아에서는 우여곡절 끝에 마도로스 박이 도착하여 홀을 돌아보고는 분장실로 와서 공연준비를 하고 있는데, 영업부장이 와서는 마도로스 박을 부릅니다. 안 부장이 마도로스를 별실로 데리고 가자 그곳에는 조태수가 거만한 자세로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태수는 자신을 "명동과 무교동 업소를 관리하는 사람"이라며 마도로스에게 "오늘 공연을 하지 말라"고 합니다. 누군 지도 잘 모르는 친구가 공연을 하지 말라는 말에 화가 난 마도로스는 "이런 싸가지 없는 건달 잡것"이라며 수하의 돌려차기공격을 비호같이 피한 다음 조태수의 얼굴과 머리통을 사정 없이 쥐어 막습니다. 조태수와 수하는 마도로스의 완력에 주먹한번 뻗어보지 못하고 굴복하고 말았습니다.

조태수가 마도로스를 불렀다는 말에 강기태 단장이 걱정스런 표정으로 룸으로 가는데 마도로스가 웃으며 방을 나오는군요. 마도로스 박의 패키지 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송미진(이휘향 분) 사장은 강기태를 불러 공연성공을 치하하면서 단원들에게 특별보너스를 지급을 약속합니다.


 


▲ 송미진 사장을 옥죄는 장철환의 덫

청와대 실장 장철환으로서는 당장 손봐야 할 사람이 3명입니다. 무엇보다도 라이벌 관계인 중앙정보부 김재욱(김병기 분) 부장을 하루빨리 남산의 좋은 공기를 더 이상 마시지 못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입니다. 다음에는 김 부장을 등에 업고 어깨에 힘이 들어간 송미진 사장의 영업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순양에서 정치자금을 내지 않았던 강기태가 재기하지 못하도록 철저하게 막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모든 일에는 순서가 있습니다. 장철환은 차수혁(이필모 분) 비서관의 건의를 받아들여 우선 송미진 사장부터 괴롭히기로 작심했습니다.

이를 실천하는 인물은 차수혁입니다. 그는 장철환이 이정혜에게 흑심을 품은 것을 알고는 과감히 사표를 내던졌지만 장철환이 다시 불러 "채홍사 일도 그만하고, 이정혜도 잊겠다"는  말에 다시 비서관이 되어 장철환의 개노롯을 하면서 남을 괴롭히는 일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차수혁은 빅토리아 나이트클럽 관할 경찰서장(김경룡 분)을 만나 합법적으로 영업정지를 시키겠다는 약속을 받아내었습니다. 이번에 마도로스 박의 공연이 계속되는 가운데 양담배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쳐 재떨이를 뒤집니다. 클럽 영업부장은 송미진에게 양담배흡연 5명, 미성년자 입장 2명이 걸렸다고 보고합니다. 또 송 미진 사장실로 경찰이 압수수색을 합니다.

송미진은 중정부장을 찾아가 도움을 요청했지만 강기태는 "이번 사건은 누군가 일부러 기획한 것이다. 이는 김 부장이 어찌 나올지 지켜보는 덫"이라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김 부장은 송미진에게 "영업정지를 먹으면 이를 감수하고 벌금을 내라"고 당부합니다.


 


▲ 강기태에게 다시 사랑을 고백하는 유채영

인기가수 유채영(손담비 분)은 일찍부터 강기태의 매력에 흠뻑 빠졌습니다. 어느 나이트클럽 별실에 나타나 치근거린 재벌2세인 한창물산 고(高) 실장을 강기태가 한방에 날려버린 그 남자다움에 반했습니다. 그녀는 강기태를 집으로 초대해 술을 마시기도 하였고, 빛나라 쇼단의 여수공연에 따라 나서기도 하였습니다. 그 후 강기태가 최대 후원자인 고 실장을 물먹인 것을 알고는 노상택이 강기태를 불러내어 그를 집단폭행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에 대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을 지울 수 없습니다.

유채영이 노상택의 굴레에서 벗어나 자유인이 되자 빛나라 쇼단에 즉시 입단한 것도 모두 강기태 때문입니다. 채영은 빛나라 쇼단의 맏언니 순애(조미령 분)에게 "빛나라 쇼단으로 오면서 많은 걸 포기했다. 노상택 단장에게 받기로 했던 돈과 광고계약을 취소했고, 세븐스타 소속으로 서야하는 무대의 위약금까지 물어줬다. 그 돈이 1,000만원 정도"라며, 이어서 "강기태가 이정혜와 가까워지는 것은 더 이상 못 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이정혜가 처음 쇼단에 왔을 때 유채영은 친언니처럼 이정혜를 잘 돌봐주었지만, 나중에 앙큼하게도 자기의 노래를 가로채 연습하는 등 배신을 당했다고 오해하고 있었습니다.

유채영은 강기태를 만나 구구절절한 마음을 전합니다. "내 마음을 이미 전했는데 아직 답을 못 들었다. 내가 여수공연에 참가한 것도, 세븐스타와 결별하고 빛나라 쇼단에 입단한 것도 모두 기태 씨 때문이다. 기태 씨는 이미 내 마음 깊숙한 곳에 들어와 있다." 그렇지만 강기태는 이 마음을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그는 "채영 씨를 만나기 전 이미 마음에 둔 여자가 있다"고 거절했는데, 채영은 "알고는 있지만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쩌지 못하겠다"고 고백하는군요. 그러고 보면 강기태는 여복은 참 많은 편입니다. 이미 송지민 사장의 총애(?)를 받고 있고, 궁정동 윤 마담(엄수정 분)의 관심도 끌고 있으니까요.



 

▲ 첩보영화같은 강기태의 이정혜 구출작전

조명국 사장으로부터 이정혜가 마음에 두고 있는 남자는 차수혁이 아니라 강기태라는 말을 들은 장철환은 묘한 얼굴을 하며 생각에 잠겼는데요. 장철환은 수혁의 반응을 떠보려고 "이정혜와 식사를 하며 사과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그렇지만 장철환은 차수혁이 이런 자리를 마련하지 않을 것임을 잘 알고 있기에 그는 조명국에게 이정혜와 자연스런 자리를 만들라고 지시합니다.

이정혜가 출연중인 영화의 공동투자자인 조명국은 양태성(김희원 분)을 불러 영화촬영진행상황을 물은 뒤 반도호텔 저녁만찬에 이정혜를 데리고 오라고 합니다. 조명국의 음흉한 계략을 모르는 양태성은 기꺼이 이정혜를 데리고 호텔로 갔는데, 이 때 장철환이 도착한 것입니다. 레스토랑에서 홀로 기다리던 이정혜는 마수와 같은 장철환이 들어오자 크게 놀랍니다. 장철환괴 이정혜의 대화를 들어볼까요?

[장철환] "놀라서 민망하구먼. 다른 일행은 안 들어온다. 너를 만나려고 준비한 자리다. 난 내가 원하는 것을 가져야
               직성이 풀린다."

[이정혜] "전 이미 마음에 둔 사람이 있다."

[장철환] "그 사람이 강기태야? 나와 악연이 많은 친구지. 그 친구에게 네가 마음을 주는 건 참을 수 없다."
[이정혜] "그 사람은 저와는 아무 상관도 없다."

[장철환] "그 녀석을 보호하나? 난 참을성이 없는 게 단점이다. 지금까지 참았다. 계속 고집을 피우면 내 화살은
              강기태를 향한다."

맞은 편 자리에서 일어선 장철환이 이정혜 곁으로 다가오며 하는 말로 미루어보아 강제로 키스라고 할 일촉즉발의 순간입니다. 이 시각 차수혁은 장철환 실장이 부재중이이라 여비서에게 행방을 물었는데 "반도호텔에서 영화사 사장을 만나는데 이정혜도 나온다고 한다"고 알려줍니다. 차수혁은 정신 없이 차를 몰고 반도호텔로 가고 있습니다.

 

한편, 강기태로 지금 무척 바쁘게 움직입니다. 빅토리아에서 패키지공연을 본 궁정동 윤 마담이 무용수 중에 탐나는 애가 한 명 있다고 말했는데 강기태는 오히려 이정혜를 아느냐고 물었습니다. 윤 마담은 "그 애 참 당돌한 아이다. 초대 제안을 거절했으니까. 그리고 장철환이 마음에 들어했다. 장 실장은 여자문제에 집요해서 한번 찍으면 반드시 제 여자로 만들어야 직성이 풀린다. 지금도 정혜가 시달리고 있을 것이다"라고 말합니다. 강기태로서는 최근 왜 이정혜가 시무룩했고 자신을 쌀쌀하게 대했는지 상상이 갑니다.

강기태는 차수혁을 불러내 "너 정혜와 장철환 관계를 알고 있느냐"고 물었는데, 차수혁은 "넌 정혜를 지킬 수 없다. 정혜는 내가 지킨다. 난 정혜를 사랑한다. 네 마음부터 접어라"고 대꾸합니다. 강기태는 화난 얼굴로 "닥쳐라! 장철환과 같은 놈! 네가 어떻게 지켜?"라면서 자리를 떱니다. 강기태는 정혜의 집으로 가서 이제는 쇼단의 무용수가 된 김계순(하재숙 분)에게 정혜를 만나러 왔다고 하자 계순은 "정혜는 지금 영화사 사장 및 감독과 함께 반도호텔에 있다"고 알려줍니다. 놀란 강기태로 반도호텔로 급히 달려갑니다.

이정혜가 장철환에게 협박을 당하고 있는 바로 그 순간, 호텔 레스토랑에 먼저 도착한 사람은 다행히도 강기태입니다. 강기태가 이정혜의 팔을 끌고 나가자 장철환은 멈추라고 악을 쓰지만 강기태는 "내가 조용히 나가게 놔달라! 내가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고 경고하고는 홀을 나섭니다. 이 때 차수혁이 헐레벌떡 들어오자 강기태는 그를 한 대 칩니다. 두 남자의 007 같은 이정혜 구출작전은 일단 강기태의 승리로 끝납니다. 그렇지만 장철환이 강기태에게 어떤 보복을 가할지 앞일이 무척 걱정입니다.


 

728x90
반응형
Posted by pennpen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