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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채영 역의 손담비
 

                                               이정혜 역의 남상미                         강기태 역의 안재욱 



▲ 강기태-이정혜의 애틋하고 달달한 키스, 키스가 이토록 아름다울 줄은! 

강기태(안재욱 분)와 이정혜(남상미 분)가 드디어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포옹을 한데이어 애틋하면서도 달달하고 아름다운 키스를 선보여 본격적인 러브라인에 불을 붙였습니다. 장철환(전광렬 분) 실장이 조명국(이종원 분) 사장에게 부탁해 이정혜와 은밀한 자리를 만들어 흑심을 채우러 하였지만 정혜가 호텔로 갔다는 김계순(하재숙 분)의 말을 들은 기태는 바람의 속도로 호텔로 달려와 장철환이 정혜를 협박하는 바로 그 순간 흑기사처럼 나타나 정혜의 팔을 잡고 나간 것입니다. 장철환이 강기태에서 멈추라고 소리쳤지만 멈추려면 이곳에 나타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자신을 막아서는 차수혁(이필모 분)을 주먹으로 한 대 친 후 호텔을 빠져 나온 강기태는 이정혜에게 자신이 지켜주겠다고 했지만 정혜는 눈물을 흘리며 "고아원에 들어가서 가장 먼저 배운 게 눈치 보는 거였다. 내 감정을 숨기고 살았지만 그렇게 겁 많고 비겁하게 살던 내가 내 마음을 처음으로 솔직하게 전하고 싶었던 사람이 기태 씨였다. 정말 많이 좋아하고 정말 많이 사랑했지만 지금은 서로 힘들게 한 것 후회한다. 이쯤에서 그만 하자"고 헤어질 것을 요구합니다.

정혜의 말을 들은 강기태는 "집안이 기울고 아버지 돌아가신 이유가 바로 장철환 때문이다. 우리가 헤어져도 난 장철환과 계속 싸워야한다. 내가 버티고 기댈 사랑마저 잃고 싶지 않다"고 대답합니다. 두 사람은 서로를 포옹하며 상호 애틋한 마음을 확인했고, 길 건너편에서 이를 지켜보던 유채영(손담비 분)은 이를 질투의 눈으로 지켜봅니다.

강기태의 든든한 후원자가 된 송미진(이휘향 분) 사장은 기태의 능력에 감탄하여 승용차를 선물로 주었습니다. 기분이 좋아진 기태는 정혜의 영화촬영장 앞에서 기다리다가 정혜와 이경숙(이아이 분)이 나오자 함께 차에 타라고 합니다. 이때 눈치 9단인 이경숙이 먼저 자리를 피하자 기태는 정혜를 데리고 꿈 같은 드라이브를 즐기는데요. 운전을 하면서 기태는 "보리수다방에서 커피한잔을 부르며 쇼단에 넣어달라고 간절하게 간청하던 눈빛에 반했다"고 말하자 정혜는 "순양거리에서 기태 씨가 오토바이를 타고 지나갈 때 정말 멋졌다. 나를 빛나라 쇼단에 넣어준 사람이 기태 씨라는 사실을 알고 감사했다"고 화답합니다.

기태가 정혜를 데리고 간 곳은 지난 백수시절 시간을 보내기 위해 자주 찾아 아이들과 하께 축구를 하던 곳입니다. 아이들에게 자장면 사 먹으라고 인심을 쓴 기태는 "돈 한 푼 못 벌었던 주제에 성공과 실패에 대해 별의 별 상상을 다했다. 그 상상 속에서 늘 옆에 있었던 여자가 바로 정혜 씨였다"고 고백합니다. 이 정도면 어떤 여자라도 마음을 열지 않을 수 없는데 기태는 한술 더 뜹니다. 그는 "상상만이 아니라 현실 속에서도 내 옆에 있어준 기념"이라면서 정혜의 손에 반지를 끼어주었고, 두 사람은 자연스럽게 달달한 키스를 하며 행복에 겨운 표정입니다. 남녀의 키스가 욕정이 아니라 이토록 아름답게 보일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 장철환과 차수혁의 강기태 죽이기와 송미진 손보기 

강기태가 이정혜와 사랑을 확인하는 그 순간에도 강기태를 몰락시키려는 권력의 횡포는 사나운 매의 눈으로 기태의 목을 조여 오고 있습니다. 강기태에서 정혜를 빼앗긴 장철환은 차수혁이 들이닥쳐 "이정혜에 대한 욕심을 버려라"고 말했는데, 이를 두고 불난 집에 부채질한다는 표현이 제격이겠지요.

차수혁의 지난 행태를 알고 있는 장철환은 "내가 지금 이정혜에 대한 욕심 때문에 그러는 줄 알아? 이정혜가 마음에 두고 있는 게 네놈이 아니라 강기태라는 거 왜 말 안 했어? 이정혜에 대한 욕심은 나를 향해 칼을 겨누는 강기태에 대한 분노일 때문이니까 날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으로 매도하지 마. 다시 날 실망시키면 내가 널 버릴 거야. 그 땐 넌 파멸이야. 넌 끝장나는 거다"라고 수혁을 강하게 몰아붙입니다.

정신이 아찔한 차수혁은 조명국을 만나 "난 3선개헌을 반대하다가 유치장에 갔다. 이 때 어머니가 면회와 울음을 터뜨렸다. 내가 12실 때 아버지가 사망하고 고생하던 엄마였다. 당시 나를 꺼내준 사람이 장철환이다. 그의 도움으로 호적에 붉은 줄을 면했다. 지금 추악한 권력 앞에서 이를 외면하고 무시하기 힘든다"고 속내를 털어놓습니다. 이미 뼛속까지 장철환의 수족이 된 조명국은 "무조건 장철환에게 빌어라. 비겁함은 잠깐이지만 권력은 달콤하다"고 회유하는군요.

차수혁은 장철환에게 잘못했으니 용서해 달라고 빌었는데, 철환은 "강기태를 네 손으로 직접 처리해! 너에게 한번 기회를 준다. 기태를 끝장내면 너의 충성심을 믿겠다. 네 손에 묻은 피를 봐야만 내가 널 믿을 수 있어! 확실히 조져라. 우유부단하면 안 된다"고 강조하며 이제는 차수혁을 협박합니다. 차수혁은 노상택의 조언을 듣고는 빛나라 쇼단의 무대를 차단하도록 관할 경찰서장을 불러 법이 허용하는 한 최대한 영업정지 시키라고 지시합니다. 차수혁은 점점 더 권력의 화신으로 변하며 강기태와 악연을 쌓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빅토리아 나이트클럽이 3개월 영업정지를 당했습니다. 밤업소가 3개월간 영업정지를 당하면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그기에 영화사인 우주흥업에는 거액의 벌금이 부과되었고 외화수입쿼터로 대폭 축소되었습니다. 기가 막힌 송미진 사장은 김재욱(김병기 분) 중앙정보부장에게 이 사실을 알리면서도 즉각적인 대응은 하지 않은 모습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노상택(안길강 분)은 파안대소하는군요. 남의 불행은 나의 행복이니까요.


 


▲ 조태수와 맞붙은 강기태의 운명은?

앞으로 빅토리아에서 공연을 하지 못하게 된 강기태는 송미진 사장의 배려로 1개월간의 출연료를 선불로 받았지만 앞으로가 걱정입니다. 신정구(성지루 분)는 월드컵과 새서울 나이트클럽은 전국깡패두목 조태수(김뢰하 분)가 장악하고 있어 불가능하지만 한양구락부는 정치 깡패 이정재의 꼬봉으로서 낭만파 건달인 한지평이 동대문을 장악하고 있으나 그를 만나 협상을 해보자고 제의합니다.

강기태는 길거리에서 한지평을 만나 자기소개를 하고 있는데 조태수가 각목을 든 똘만이들을 차에 태우고 와서는 한지평 패거리들을 공격합니다. 강기태도 이들과 맞서 용감하게 싸웁니다. 그러면 왜 갑자가 조태수가 나타났을까요? 조태수는 조명국과 노상택을 만나 자리에서 빅토리아의 영업정지로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졌다며 동대문까지 나와바리(관할구역)를 확장해야 하겠으니 잡음이 생기면 뒤를 봐달라고 부탁했던 것입니다. 이 싸움의 결과가 어찌 될지 모르겠지만 한지평은 초면인 강기태에게 호감을 가질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 유채영이 궁정동 출입을 자청한 이유

유채영은 정말 심정이 착잡합니다. 그녀는 강기태에게 두 번이나 사랑을 고백했지만 이미 마음에 정한 사람이 있다는 대답만 들었을 뿐인데, 강기태와 이정혜가 포옹하고 있는 장면을 보니 질투심에 분노가 치밉니다. 이런 판국에 노상택마저 유채영을 만나서는 "네가 그 꼴통인 강기태에게 빠진 이유를 모르겠다"며 "한창물산 고 실장에게 잘 해 주라"고 충고하고는 자리를 피하자 고 실장이 들어옵니다. 고 실장은 채영에게 "자꾸 까불면 참는데 한계가 있다"고 협박하자 채영은 "오늘 나를 가진 다음 그만 끝내자. 당신이 원하는 게 그건데 시간 끌 거 없다"고 단도직입으로 말합니다. 능글맞은 고 실장은 "넌 내게 특별하다"며 하룻밤 쾌락의 대상이 아님을 밝히지만 채영은 쌀쌀하기만 합니다.

유채영은 윤 마담(엄수정 분)을 찾아가서 궁정동에 보내달라고 부탁했는데요. 채영은 "언니가 궁정동에 보낼 여자를 선택한다는 것을 안다"며 "나도 거기로 보내달라"고 요구한 것입니다. 그러면 왜 채영이 궁정동 행을 원했을까요? 자신 대신 이정혜를 선택한 강기태에게 복수하기 위해서일까요? 아마도 아닐 것입니다. 그녀는 궁정동을 출입하며 장 실장의 눈에 들어 버러지 같은 고 실장에게 복수함과 동시에 가능하다면 노상택의 간섭도 벗어나려 함이겠지요. 채영은 삐에르 유 의상실에서 옷의 치수를 재는 강명희(신다은 분)에게 강기태 동생이냐며 식사제의를 하는군요. 강명희로서는 왜 오빠는 하필 궁정동에 출입하는 여자들을 잘 아는지 의아해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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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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