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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뺨을 맞기도 하고 때리기도 한 인기가수 유채영 역의 손담비



 
통쾌하지만 굴욕적인 뺨때리는 장면 10선

MBC 월화드라마 <빛과 그림자>는 1970년대의 노래와 쇼단의 운영에 읽힌 비화를 재조명하면서 우리나라 권력의 양대축인 청와대와 중앙정보부의 권력다툼 그리고 궁정동이라는 비밀요정에 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등장인물간의 모험과 갈등, 시기와 비방, 견제와 복수, 성공과 좌절 등 빛과 그림자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전개되는 데, 이 과정에서 유독 강자는 약자에게 또는 선배는 버르장머리 없는 후배에게 손찌검을 많이 합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장면은 드라마가 종영될 때까지 많아야 2∼3회인데 비해 여기서는 반환점을 도는 동안 무려 10회나 발생했습니다. 
 
상대방의 따귀를 내리치는 장면을 보면 때리는 입장에서는 정말 통쾌하겠지만 맞는 입장에서는 이보다 더한 굴욕이 없습니다. 몇 년 전 군 복부를 한 아들녀석이 병영에서 단체기합은 얼마든지 견디겠는데, 고참병이 야간에 별로도 기상시켜 뺨을 때리는 수모는 참기 어려워 정말 고참병을 때려죽이고 싶었다고 하더군요. 시청자로서도 드라마에서 이런 장면을 볼 때 카타르시스를 느낄 정도로 통쾌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주인공들의 어이없는 행동에 분노가 치밀기도 합니다. 특히 유채영은 뺨을 맞기도 했지만 때리기고 하였습니다. 제26회에서는 유채영이 연적((戀敵)인 이정혜의 뺨을 때렸는데 극중 영화촬영장면에서 벌어진 일이라 여기서는 제외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등장한 뺨을 때리고 맞는 장면을 종합하여 살펴보겠습니다.(다만, 메모와 기억에 의존했기에 빠뜨린 장면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장면①] 배우 겸 가수 최성원의 뺨을 때린 세븐스타즈 단장 노상택

최성원(이세창 분)은 한 때 최고의 인기를 구가한 배우였지만 여자스캔들로 몰락하여 현재 세븐스타즈 쇼단 소속가수로 활동중입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도 바람둥이 버릇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최성원은 다방종업원 나후자를 처음 본 순간 "너 같은 애가 시골다방에서 썩기는 너무 아름답다"고 작업을 겁니다. 나후자로서는 인기배우를 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벅찬데 이런 말까지 들으니 그만 넘어가지 않을 수 없지요. 최성원은 여관방으로 커피배달을 나온 나후자를 건드려 볼 심산입니다.

그런데 밖에서 강기태(안재욱 분)가 저녁을 초대했으니 가야 된다고 합니다. 최성원이 가지 않겠다고 버티자 단장인 노상택(안길강 분)이 들어와서는 "내가 가라는데도 안 가겠냐"며 그의 뺨을 찰싹찰싹 때리면서 한마디로 가지고 놉니다. 인간대접해 줄 때 인간답게 굴라면서. 소속사에 꼼짝하지 못하는 가수나 배우의 실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네요.(제4부)


 


[장면②] 문공부 과장의 뺨을 때린 청와대 실장 장철환

순양에서 극장을 운영하며 남부럽지 않은 생활을 하던 강기태 집안이 몰락한 것은 정치자금후원을 거부한 그의 아버지 강민식(전국환 분)을 용공이적혐의로 국정원조사를 받게 하다가 고문으로 죽게 만들었고, 강기태도 야당후보에게 극장초대권을 지원한 일을 빌미로 괘씸죄에 걸렸기 때문입니다. 그 후 강만식 비서실장이던 조명국(이종환 분)이 장철환의 비호아래 강기태 집안의 전 재산을 가로챘고, 이후 조명국은 장철환의 권유로 충무로에 태양영화사를 차렸습니다. 이 개업식에 장철환이 등장하여 개업축하인사를 하며 "조명국은 오랫동안 나와 한배를 탄 동지로 나를 도와주는 셈치고 조 사장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으니 권력에 기생하려는 졸부들이 돈을 싸들고 와서 투자할 것임은 불문가지(不問可知)입니다.

장철환은 영화사에서 만든 영화가 대종상 작품상을 받으면 외화수입쿼터를 배정해 준다는 당시의 규정을 무시하고 신설회사인 태양영화사에 외화수입쿼터 배정을 문공부에 요청했는데, 아무리 청와대의 압력이라고는 하지만 담당공무원으로서는 규정을 위반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장철환은 문공부 담당과장을 청와대 사무실로 불러 뺨부터 후려쳤습니다. 도대체 뭐 하는 놈인데 내가 두 번씩이나 지시한 사항을 위반하느냐고 호통칩니다. 담당과장이 그건 법령위반이며 특혜시비에 휘말릴 우려가 있다고 대답하자 이번에는 정강이를 걷어차며 "넌 시키는 대로 하면 돼! 네가 왜 법 걱정을 하나! 내가 바로 법이다. 특혜시비 주장하는 놈들은 쓸어버리면 된다. 까라면 까!"라고 했습니다. 세상에 아무리 권력의 힘이 강하지만 이런 엉터리는 없을 것입니다. 그리고 청와대 실장이면 문공부의 장·차관에게 부탁할 일이지 일개 담당과장을 불러 윽박지르는 것은 현실과는 전혀 맞지 아니합니다.(제12부)   

 

 

[장면③] 빅토리아 나이트 영업부장 뺨을 때린 우주흥업 사장 송미진

당초 등장인물에도 없던 송미진(이휘향 분) 사장의 이름이 처음 거론된 것은 장철환의 지원으로 조명국이 설립한 태양영화사에서 외화수입쿼터를 배정받은 후 영화사 개업식에 참석하지 않은 인물을 차수혁(이필모 분) 비서관이 장철환 실장에게 보고할 때였습니다. 차수혁은 송 사장의 현금동원능력이 사채업자 수준이며 중앙정보부장의 비호를 받고 있다고 했습니다. 송 사장은 영화제작사인 우주흥업은 당분간 제작을 중단하고 나이트클럽 영업에 매진하고 있는 중입니다.

강기태는 빛나라 쇼단 단원들의 공연가능성을 타진하기 위해 빅토리아 나이트를 찾았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송 사장은 전 종업원을 집합 시켜놓고 안이한 영업사고방식을 질타하여 영업부장에게 뺨을 때리고 있었습니다. 이런 호랑이 같은 송미진 사장이 나중에 강기태의 능력과 배짱을 높이 평가하고 열렬한 후원자가 되었으며, 기태에게 김재욱(김병기 분) 중장정보부장을 소개해 장철환의 농간으로 중정에서 고문사(拷問死)한 부친의 사망원인을 밝히게 됩니다.(제13부)

 
      
 


[장면④] 인기가수 유채영의 뺨을 때린 세븐스타즈 단장 노상택

유채영(손담비 분)은 세븐스타 쇼단의 간판가수입니다. 원래 빛나라 소속의 무명가수였으나 노상택이 발탁하여 일류가수로 키웠습니다. 유채영은 그 은혜를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지만 날로 심해지는 그의 횡포를 감당하기 힘듭니다. 그러다가 강기태를 만났습니다. 기태는 몰락한 집안의 아들로 비록 지금은 개털이지만 그를 보면 신뢰가 갑니다. 유채영은 꼴보기 싫은 재벌2세 한창물산 고 실장을 한방에 제압한 기태의 사내다움에 반했습니다. 채영은 기태를 집으로 초대하기도 했고, 또 빛나라 쇼단의 여수공연에 따라 나서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노상택으로서는 채영이 눈엣가시인 강기태 주변을 맴도는 것을 두고만 볼 수가 없습니다. 특히 광고와 리사이틀관련 최대 스폰서인 고 실장을 싫어하다니 말이 안됩니다. 그런데 유채영은 고 실장이 얼마나 개차반이고 변태냐며 자꾸 그러면 가수를 그만 두겠다고 저항합니다. 그 후 노상택은 유채영을 불러 "계속 멋대로 행동하면 그냥 안 둘 것이며, 내 손아귀를 벗어나지 못한다. 내 참을성도 한계가 있으니 더 이상 열 받게 하지 말라"고 윽박질렀습니다. 유채영은 서러움에 연습실로 가서 울기도 했지요.

그런데 또 결정적으로 채영이 노상택의 미움을 받는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유채영이 강기태에게 월드컵 나이트클럽 영업부 공 부장(위양호 분)을 소개시켜준 것입니다. 이미 노상택은 밤업소 영업부장들에게 강기태의 빛나라 쇼단 공연을 금하도록 협조를 요청했기에 유채영의 행동은 즉각 노상택에게 보고되었고 화가 난 노상택은 방금 노래를 부르고 분장실로 들어온 유채영의 뺨을 때리며 강기태와의 접촉을 금한 것입니다. 후일 유채영이 궁정동 출입을 자청한 것은 노상택의 만행도 크게 작용했습니다.(제14부)

 

 

[장면⑤] 차수혁 비서관의 뺨을 때린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장철환 

조명국과 양태성(김희원 분)이 공동투자하고 최성원이 감독 겸 주연을 맡은 영화 "복수혈투"가 대박을 치자 요정으로 회식을 하러 왔던 강기태와 이정혜(남상미 분)는 함께 복도로 나왔는데 마침 장철환을 만납니다. 

어색하게 상대방을 노려보다가 먼저 말을 꺼낸 이는 장철환입니다. 빛나라 쇼단이 승승장구한다는 말을 차수혁으로부터 들었다며 "오랜만이군, 요즈음 잘 나가더군!"이라고 했는데 그만 강기태가 너무 강하게 나가고 말았습니다. "뒷방으로 밀린 장 실장보다는 잘 나가지만 이 정도로는 아직 멀었다." 정색을 한 장철환은 "주둥이 함부로 놀리지마. 내가 아무리 뒷방에 물러가 있어도 너 하나 끝장내는 건 아무것도 아니다. 이 자식아!"라고 협박한 것입니다. 이에 강기태는 "당신이 아무리 그래도 내가 할 일이 남아 있는 한 그렇게는 안 된다"고 대답합니다. 그토록 절실하게 할 일이 무어냐는 장 실장의 반문에 강기태는 "더러운 음모로 우리 집안재산을 빼앗고 내 아버지를 죽인 놈들한테 복수하는 것"이라고 단도직입적으로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서 그 당시 사건을 알아보고 있다고 밝힙니다.

장철환의 얼굴색이 변한 것도 무리는 아니지요. 숨을 돌린 장철환은 이정혜를 보고는 아직도 미련이 남았는지 온화한 표정으로 "신문에 보도된 인터뷰 기사 잘 보았다. 첫 영화출연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으니 축하한다. 나와 각별한 인연도 있으니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격려했는데, 이정혜마저도 "더 이상 실장님 관심 받고싶지 않다"고 냉정하게 대꾸한 것입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치민 장철환은 마담 윤(엄수정 분)을 앞에 두고 폭음을 하며 술잔을 집어던지는 등 객기를 부리다가 조명국과 장철환을 부릅니다. 장철환은 두 사람에게 "너희들 도대체 뭐 하는 놈들이냐? 한신과 장량 같은 지장인줄 알았는데 개뿔! 아무짝에도 쓸모 없는 오합지졸들이다"라고 소리칩니다. 이어서 차수혁에게 "강기태를 끝장내야 내가 네놈을 믿겠다고 했는데 넌 뭐하는 놈이냐"고 악을 쓰더니 뺨을 때리고 넘어뜨려 바로 차며 미친 듯이 날뜁니다.(제23부) 

 

 

[장면⑥] 한창물산 고 실장의 뺨을 때린 인기가수 유채영

세븐스타 단장인 노상택은 자기가 키운 소속가수였지만 돈을 받고 계약을 해제한 인기가수 유채영을 불러 "리사이틀과 음반출판은 왜 하나? 왜 강기태 그놈에게 날개를 달아주려 하나? 빛나라 쇼단에서 그만 나와 나에게 다시 오라!"고 요청합니다. 이에 대해 유채영은 "난 이미 빛나라 쇼단 전속가수다. 난 더 이상 노 단장의 꼭두각시가 아니다"라고 대꾸합니다. 노상택은 내가 널 쥐도 새도 모르게 매장시킬 수 있다고 큰소리치자 채영은 "누가 쥐도 새도 모르게 당하는지 두고보자. 어디 한번 해 보라"며 오히려 더 큰소리 칩니다.

이 때 돌발상황이 벌어졌는데요. 노상택의 가장 큰 스폰서였던 한창물산 고 실장이 뛰어들어와 유채영에게 무릎을 꿇으며 "제발 나 좀 살려달라. 옛정을 생각해달라"고 애원하지만 채영은 독기를 품은 눈빛으로 고 실장의 뺨을 때리며 "정이라니! 그 동안 나는 당하기만 했다. 절대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고 복수를 다짐했습니다. 고 실장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에 놀란 노상택이 그 이유를 묻자 고 실장은 "유채영이 청와대 빽을 써서 나와 함께 놀았던 7공자 모두 검찰조사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며 노상택에게도 도와달라고 애원하는군요. 세상만사는 정말 새옹지마(塞翁之馬)입니다. 고 실장이 일개 노리개로 생각했던 유채영에게 무릎을 꿇을지 누가 상상이나 했겠어요? 유채영이 궁정동출입을 자청해 어른의 각별한 신임을 얻었기 때문입니다. (제23부)

 

 

[장면⑦] 부하인 윤진호 과장의 뺨을 때린 중앙정보부장 김재욱

김재욱 중앙정보부장은 송미진 사장의 주선으로 강기태를 만나 모종의 거래를 제안했습니다. "강 단장이 운영하는 회사를 도와주면서 거래하고 싶다. 장철환이 가요계와 영화계 그리고 방송계를 장악하려는 것은 이를 통해 권력과 존재감을 확실히 부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가 현명한 판단을 한 거지. 난 이 분야에 취약하다. 내가 부족한 부분을 자네를 통해 보완하고 싶다"고 말한 것입니다. 망설이던 강기태는 단호하게 거절합니다. 강기태는 "내 선친이 중정에서 조사를 받다가 사망했는데 그 죽음에 의문을 가지고 있다. 선친을 죽인 권력과 손을 잡을 수는 없다"고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김 부장은 술집으로 부하를 불러 "2년 전 남산에서 용공이적혐의로 조사 받다가 자살한 강만식 사건을 나에게 보고하지 않은 이유와 사건 연루된 우리 쪽 사람이 누군지 빨리 알라보라"고 지시해 사건의 실체를 파악했습니다. 그런데 그 윤 과장이 강기태 사장의 빛나라 기획사 개업식에 나타나 강기태를 협박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 때 나타난 김재욱 중정부장이 강기태에게 자리를 피하게 하고는 윤 과장의 뺨을 후려쳤습니다. 김 부장은 "네놈이 장철환 지시로 무슨 일을 했는지 다 안다. 즉시 남산으로 가서 대기하고 있어!"라고 호통쳤습니다. 참으로 통쾌한 장면입니다.(제24부)


 


[장면⑧] 신인기수 나르샤의 뺨을 때린 맏언니 순애

인기가수 나르샤(이혜빈 역/본명 이정자)는 신인가수 오디션에서 가창력을 인정받아 빛나라 쇼단 가수가 되었습니다. 그녀는 쇼단의 선배인 김계순(하재숙 분)에게 막말로 텃세를 부리고 괴롭히는 군기반장으로 행세합니다. 놀란 계순에게 "난 가수고 넌 무용수에 불과하다. 나는 이 바닥 들어온 지 10년째다. 내가 신인처럼 보이냐"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순애(조미령 분)가 들어오며 이를 보고는 호통을 쳤지만 제 버릇 개주지는 못하나 봅니다. 이정자는 이혜빈이라는 가명을 쓰고 나이도 속였지만 순애는 이미 이 아이가 사고뭉치라는 걸 알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혜빈은 순애가 없는 곳에서 여전히 김계순을 괴롭히며 "까불면 죽는다"고 호통을 쳤는데 마음씨 착하고 계순은 그저 눈만 깜빡입니다.

이번에도 혜빈은 단원들이 기다리는데도 불구하고 리허설에 한 시간 이상 늦었습니다. 순애가 나무라자 "난 음반까지 낸 히트가수이며, 업소무대 가면서 무슨 리허설이 필요하나"고 비아냥거렸습니다. 화가 머리끝까지 오른 순애는 그녀의 뺨을 후려쳤는데요. 마침 대기실로 들어온 신정구(성지루 분)가 이 장면을 보고는 "일 하면서 피곤하고 늦을 수도 있는데 왜 때리나"며 순애를 나무라자 혜빈은 서러워죽겠다는 표정입니다. 신정구로서는 유성준(김용건 분)이 작곡하고 이혜빈이 부른 "당신 여자랍니다"가 대박을 쳐서 돈방석에 올랐으므로 보배 같은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순애는 전후사정도 모르고 혜빈을 편드는 내연남 신정구에게 분을 참지 못한 채 씰룩거립니다.(제24부)

 


 [장면⑨] 양동철의 뺨을 때린 깡패두목 조태수

동대문을 거점으로 한 주먹 한지평(권태원 분) 수하들에게 끌려가 반죽음이 된 조태수는  이 모든 것이 강기태 때문이라고 생각하고는 복수심에 불을 붙입니다. 그는 건달들을 풀어 한지평의 아지트를 공격하였고 한지평은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도피했습니다. 그런 다음 홍수봉(손진영 분)이 노래를 부르고 있는 한양구락부로 가서 영업종료를 선언해 손님들을 내보내고는 대기실로 갔습니다.

수하가 양동철을 가리키며 강기태의 똘만이라고 하자 조태수는 양동철 앞으로 다가갑니다. 겁에 질린 양동철이 어떻게 왔느냐고 묻자 조태수는 먼저 뺨부터 한 대 때입니다. 조태수가 강기태를 찾는다고 하자 양동철은 왜 찾느냐고 되물었는데 또 뺨을 때립니다. 조태수는 내가 묻는 말에만 대답하라며 강기태의 소재를 물었고 양동철이 모른다고 하자 조태수는 또다시 양동철의 뺨을 때리며 당장 강기태를 불러오지 않으면 단원들 모두를 골로 보내겠다고 협박합니다. 졸지에 세 차례나 뺨을 맞은 양동철은 물론 함께 있던 단원들은 조태수의 횡포에 기겁을 하는군요.(제25부) 

 



 [장면⑩] 동업자인 양태성의 얼굴을 주먹으로 친 태양영화사 사장 조명국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보기 싫은 밉상 4인방을 꼽는다면 장철환 실장, 차수혁 비서관, 노상택 빛나라쇼단 단장, 그리고 조명국 태양영화사 사장일 것입니다. 조명국은 강기태의 아버지 강만식의 비서실장이었다가 무슨 원한이 있는지 그와 강기태 가족을 배신해 순양극장을 빼앗았고, 장철환의 비호아래 영화사를 설립해 지금 잘 나가고 있습니다. 그는 양태성과 함께 공동투자한 최성원 감독 겸 주연 작품인 "복수혈투"가 대박나는 바람에 큰돈을 벌기도 했습니다.

이런 조명국이 동업자인 양태성(김희원 분) 사장을 불러 느닷없이 따귀를 갈겼습니다. 최성원 감독의 다른 작품 "여름여자"를 자신을 배제한 채 우주흥업 송미진 사장과 손잡고 계약했다는 게 그 이유입니다. 조명국은 이번 영화는 자신이 투자하고 배급하겠답니다. 양태성은 이는 송미진이 빛나라 기획과 손잡고 벌인 일로 강기태나 송미진을 직접 만나 해결하라며 자리를 박차고 나갔습니다.(제26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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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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