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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윤 역의 이상우


▲ 최재하에 대한 고준영의 절절한 사랑고백

고준영(성유리 분)의 발목에서 피가 베어 나온 것을 발견한 최재하(주상욱 분)는 약을 가져와 상처에 발라주는데 고준영이 아프다고 합니다. 재하가 많이 아프냐고 묻자 준영은 "아프다. 너무 아파서 숨도 못 쉬겠다. 귀에서 이상한 소리도 들리고 눈앞이 까마득해져서 아무것도 안 보인다. 모르겠냐? 나 아프다. 따갑다 못해 그 소독약을 장기에 쏟아 붓는 것처럼 아파 죽겠다. 앞으로 내 이름 불러 주지도 말고, 내 걱정하지도 말고, 나보고 웃지도 말고, 내 앞에 나타나지도 말라. 나 혼자도 잘 살았는데 자꾸 기다리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 있는 것 뻔히 알면서도 자꾸 모르는 척 하고 싶고 자꾸 나쁜 마음 든다"고 애틋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준영은 이준(신구 분) 할아버지 집에서 처음 만난 재하를 그만 좋아하게 되었나 봅니다. 재하는 준영이 밤이 늦도록 귀가하지 않고 추운 바닷가에서 있을 때 달려가 그녀를 업고 나온 적이 있었는데 이때부터 사랑의 마음이 싹튼 듯 합니다. 재하는 준영의 말을 듣고 있다가 약을 주며 아침저녁으로 꼭 바르라고 당부하고는 자리를 떴는데, 홀로 남은 고준영은 차라리 시원하다고 독백하는군요.

준영의 고백에도 불구하고 최재하는 당장 마음이 크게 흔들리지는 않을 듯 하지만 아무래도 영향을 받을 듯 합니다. 재하의 집으로 찾아온 애인 하인주(서현진 분)는 고준영의 등장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며 재하에게 "당신은 내 편할 거지? 당신은 내가 유일하게 사랑한 남자"라고 더욱 가깝게 다가섭니다. 재하가 "난 언제까지나 하인주 편"이라고 대답하자 인주는 입술을 내밀고 뽀뽀를 요청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랑하는 사이라면 남자는 이 경우 뽀뽀는 물론 진한 키스라도 퍼부어야 정상이지만 재하는 가벼운 뽀뽀로 응수하고는 바래다 줄 궁리부터 합니다.



 

▲ 이해할 수 없는 남자 김도윤의 굴욕

등장인물 중에서 가장 이해할 수 없는 미지의 인물이 김도윤(이상우 분)입니다. 김도윤은 사나래 백설희(김보연 분) 회장의 아들이지만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았고, 외국에서 공부하고 몰래 귀국해 어머니 집으로 들어가지 않고 캠핑카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아리랑 주방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했습니다. 백설희는 비서를 시켜 아들의 행방을 수소문하여 그의 현재 존재를 확인했지만 20세 이후에는 무슨 있을 했는지 그의 행적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는 의문의 사나이입니다. 어렸을 적 형 김지윤이 배가 아프다고 했지만 요리경연으로 바쁜 어머니가 오지 않아 형을 죽게 만든 어머니를 도윤은 지금도 증오하고 있는 듯 보입니다. 김도윤은 형 지윤의 납골당을 찾아 그가 좋아하던 로봇장난감 놀이를 하며 형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는 아리랑 주방에서 홀로 남아 음식재료와 천상식본 등 여러 가지를 몰래 카메라에 담아 혹시나 사나래 측에서 의도적으로 보낸 스파이가 아닌 지 의심했지만 그도 아닌 듯 합니다. 그는 나이트클럽에서 하인주와 엮이더니 고준영이 상경한 후로는 자꾸만 그녀와 얽힙니다.

최재하에게 사랑을 고백한 후 아무런 대답도 듣지 못한 준영은 울적한 마음에 주방으로 들어와 그릇을 닦으며 생각에 잠겨 있는데, 김도윤이 나타나 라면을 끓여 먹으며 "세상에서 가장 나쁜 게 남의 남자를 탐하거나 라면 먹는 모습을 보고 침 흘리는 것인데 이건 범죄로 신고하면 경찰리 잡아간다"고 말합니다. 이런 말을 듣는  것만 해도 기분 나쁜데 도윤은 한 발 더 나가고 말았습니다. 도윤은 준영에게 범인을 잡고 싶지 않으냐고 물었습니다. 지난번 스페인 국빈만찬을 준비하는 날 아리랑의 냉장고 코드가 뽑힌 사건에서 준영이 범인으로 몰려 곤욕을 치렀던 적이 있었거든요. 도윤은 "안 억울해? 진짜 코드 뺀 범인 내가 누군지 아는데~"라고 준영의 호기심을 자극했고, 다가선 준영은 "직접 본 거냐"고 되물었습니다.

그렇지만 도윤은 "내가 새벽에 문을 여는데 집 채 만한 쥐가 들어왔더라고. 얼마나 큰지 전기코드가 아니라 냉장고도 들겠더라"고 엉뚱한 농담을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준영은 라면을 먹고 있던 도윤의 그릇을 빼앗아 그의 머리위로 쏟으며 "너 틀렸어. 세상에서 가장 나쁜 놈은 남의 상처 후벼파고 즐기는 악질 변태"라고 독설을 퍼붓습니다. 잘 난척하며 깐죽대던 도윤이 굴욕을 당한 순간입니다. 준영의 이런 행동이 정말  통쾌하군요.

나중에 도윤을 만난 준영은 "당신은 내 스타일이 아니야. 괜히 나 때문에 누가 다치는 것 싫으니 그만 잊어라"고 했지만 김도윤은 갑자기 고준영을 뒤에서 껴안으며(백허그) 좋아한다고 말합니다. 준영은 라면사건은 미안하다고 사과하네요. 이런 티격태격 속에 두 사람의 사랑의 감정이 모락모락 피어나겠지요.  


 


▲ 고준영의 등장이 백설희의 농간이라고 오해한 성도희

등장인물 중에서 점점 악녀로 변신하는 인물은 하인주입니다. 인주의 이름은 원래 송연우 였지만 무희였던 어머니가 위암으로 자살한 이후 부둣가를 떠돌다가 친딸 하인주(현 고준영)를 찾아 헤매던 성도희에게 발견되어 졸지에 하인주로 이름을 바꾸어 살아온 어찌보면 정말 기구한 운명의 여인입니다. 하인주는 청소년 시절 원래의 인주를 찾는 다는 전화를 받고는 전화코드를 빼어버렸고, 고준영이 나타나 하루아침에 아리랑 명장후계자 후보가 되자 스페인 국빈만찬을 방해하려고 대형냉장고 코드를 뽑은 사람이 준영이라고 모함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하인주가 어머니 성도희에게 고준영이 나타난 것은 백설희의 간계 때문이라고 속삭입니다. 고준영이 백설희의 자동차를 함께 타고 떠나는 현장을 목격한 하인주는 어머니에게 "천성식본 상해 행사 시 고준영과 백설희가 함께 있는 것을 보았는데, 제주행사 때 갑자기 고준영이 나타난 것, 아리랑 명장 후계자후보가 된 것은 우연이 아니라 백설희가 의도적으로 꾸민 것이라는 의심이 든다"고 말했습니다.

백설희로서는 제주의 천상식본반환 푸드 쇼에서 발군의 실력을 보인 고준영을 잘 활용한다면 성도희-하인주 모녀를 견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하고는 준영의 환심을 사려고 노력중입니다. 백설희는 준영을 자신의 아지트인 쿠킹 스튜디오(cooking studio)로 초청하여 함께 열심히 음식을 만들고 있는데 성도희가 불쑥 나타납니다. 성도희는 어떤 신사가 나타나 아리랑의 매출이 감소하는 등 문제가 있음을 지적하면서 백설희와 공동운영체제로 가야한다는 통보를 받아 기분이 상한 상태입니다. 성도희는 여기서 고준영이 백설희와 함께 다정하게 요리를 하는 현장을 목격하고 말았으니 딸 하인주의 말이 사실로 느껴집니다.

성도희의 등장에 백설희는 준영의 요리실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하인주가 긴장해야 할 것 같다"고 농담했는데, 정색한 성도희는 "두 사람이 가까이 있으니 서로 닮았다"며, 고준영에게 "넌 아리랑 명장후보에서 탈락"이라고 선언하고는 나가버립니다. 놀란 고준영은 허겁지겁 아리랑으로 달려가 성도희에게 매달리는데 성도희는 차갑게 뿌리칩니다. 이 때 나타난 백설희가 공동결정자로서 30분전에 고준영을 명장후보로 복귀시켰다고 말하자 성도희는 방금 다시 잘랐다며 기싸움을 벌입니다. 정말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질 지경입니다.

이 때 나타난 선 노인이 두 사람을 질책한 후 모두가 모인 자리에서 두부요리 경연을 제안합니다. 자존심이 높은 하인주가 이를 수락하자 고준영은 성도희에게 "내가 이기면 제자로 받아주고 지면 떠나겠다"고 합니다. 이제 피할 수 없는 한판승부가 기다리고 있습니다. 하인주와 고준영은 두부요리 경합준비에 정신이 없습니다. 하인주는 애인 최재하가 지켜보는 가운데 요리연습에 열을 올렸고, 친모인 성도희의 요리실력을 그대로 닮은 고준영은 성도희가 요리하는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대로 몸짓만 따라 연습한 경험을 살려 요리를 합니다. 

한편, 비기인 금천장이 곧 세상에 나온다는 말을 들은 성도희는 선노인에게 달려갔는데, 선노인은 천상식본을 집어 던지며 백설희의 책은 가짜라고 소리쳤습니다. 이어 선노인은 고준영이 담근 금천장을 꺼내며 "내가 우도까지 가서 직접 가져온 준영이가 담근 장이다. 네가 한 번 맛을 보라"고 했지만 성도희는 "내가 수 십 년 동안 별 짓을 다하고도 담그지 못한 금천장을 준영이란 그 아이가 담갔다는 말"이냐고 반문하여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이에 선노인은 "그건 사실이다. 믿어야 한다. 이제야 알겠다. 아리랑이 왜 무너지는지. 너는 아리랑보다 네 자존심이 먼저다. 넌 독선과 아집, 내 생각만 옳다고 버티는 고집스런 여자로 변했다. 네 마음대로 하라"고 말합니다.

드디어 주방에서 고준영이 두부요리를 하는 모습을 바라본 성도희가 준영에게 어떤 반응을 보일 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선노인의 말을 들은 성도희가 그녀의 실력을 인정하고 부드럽게 대할 지, 아니면 여전히 경쟁자로 생각하고 적개심으로 대할지 두고 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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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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