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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준영 역의 성유리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이 마무리를 향해 질주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신비주의를 자처하면서 가면무도회용 가면을 쓰고 나왔던 세계적인 요리사 해밀(이상우 분)이 드디어 가면을 벗었고, 고준영(성유리 분)의 목숨을 구한 사람은 양부인 고재철(엄효섭 분)이 아니라 다른 사람으로 밝혀졌습니다. 진짜 하인주의 등장에 넋이 나간 가짜 하인주(서현진 분)는 아리랑을 말아먹으려는 사나래의 백설희(김보연 분) 편에 붙어 자신을 22년 동안 키워준 성도희(전인화 분)의 아리랑을 골탕먹이기 시작했습니다.

  
▲ 베일(veil) 벗은 해밀의 정체에 경악한 사람들

더 이상 자신의 정체를 숨길 수 없다고 판단한 김도윤(이상우 분)은 <해밀 자연 요구르트 쇼>를 계기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기로 결심합니다. 쇼가 끝나자 해밀은 드디어 가면을 벗었습니다. 동양적인 얼굴을 가진 해밀을 본 기자들의 질문공세에 해밀은 "본명은 김도윤"이며, "사나래 CEO인 백설희 회장이 어머니"라고 폭탄선언을 했습니다. 이 자리에는 미리 연락을 받은 고준영도 나와 있었는데, 그녀는 평소 해밀에 대한 동경심과 존경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언젠가 해밀 푸드 쇼의 보조로 출연해 그로부터 리본을 선물로 받기도 했거든요. 그런데 백설희의 아들인 김도윤이 해밀로 밝혀지자 지금까지 자신을 속인 김도윤에게 배신감이 들었습니다. 밖에서 김도윤이 준영에게 다가오자 준영은 도윤의 정강이를 걷어차며 쌀쌀하게 돌아섰습니다. 하루 전 김도윤이 고준영에게 기습키스를 했지만 가만히 있었던 그녀였기에 준영의 배신감은 매우 컸을 것으로 보여집니다.

기자회견에서 백설희와 모자관계를 밝혔던 김도윤은 이번에는 언론을 통해 "모자관계를 부정하면서 어렸을 적 이미 핏줄의 인연을 끊었다"고 발표했습니다. 도윤은 백설희에게 쌍둥이형을 죽인 것에 대하여 사과하면 어머니를 용서하겠다고 말했지만 백설희가 이를 수용할 리가 만무합니다. 백설희는 도윤에게 형 지윤을 죽게 만든 것은 자신이 아니라 아리랑 명장후보 경쟁자였던 성도희라고 반박했던 것입니다. 김도윤에 의하면 백설희는 장애아인 지윤이 위험하니 빨리 집으로 오라는 도윤의 전화를 받고도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귀가하지 않아 죽게 만든 비정의 어머니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일로 인해 어머니에게 복수하겠다는 도윤의 생각이 과연 아들로서 옳은 것인지는 의문이 듭니다. 매우 어렸을 적 쌍둥이형의 죽음을 평생 마음에 간직하면서 자신이 꼭 성공하여 어머니사업을 망하게 하려는 그 복수심이 가당치나 한지 모르겠다는 말입니다.

아무튼 도윤이 모자관계를 부정하고 나오자 백설희는 아들의 가슴을 치며 "내가 너를 낳았으니 은혜를 갚아라"고 소리쳤습니다. 이 때 고준영이 나타나자 백설희는 "너 같은 자식 낳은 기억이 없다"며 차갑게 말했습니다. 이제 앞으로 남은 2회에서 모자간의 극적인 화해가 이루어질지 두고 봐야 하겠습니다.


 


▲ 고준영의 목숨을 구한 생명의 은인은 누구?

지금까지 고준영은 양부 고재철이 데려다 키웠으니 이름도 하인주에게 고준영으로 변경되었고 당연히 고재철이 준영을 처음 발견하고 그녀를 살린 것으로 보았습니다. 준영에게 고기 잡으려다가 그물에 걸린 그녀를 살렸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서울에서 추어탕집을 차린 고재철로부터 연락을 받은 최재하(주상욱 분)가 준영과 함께 추어탕집을 찾아갔습니다. 이 때 고재철은 새로운 사실을 털어놓았습니다. 당시 부둣가 부표에서 어떤 여자가 준영을 꼭 붙잡고 사력을 다해 건져냈으며, 고기를 잡으러 나갔던 고재철이 접근했을 때는 그 여자는 결국 힘에 부쳐 멀리 떠내려 간 후 시체로 발견되었고 준영만이 부표에서 건져냈다고 말한 것입니다. 그러면 그 여자는 과연 누구일까요?

이 드라마 첫회를 주의 깊게 본 시청자라면 다음과 같은 장면을 기억하고 있을 것입니다. 아내 성도희가 일에 빠져 가정을 소홀히 한다는 이유로 술집여자와 바람을 피워 이혼하자고 요구한 남편 하영범(정동환 분)의 말에 충격을 받은 성도희가 팔목을 그어 자결을 시도하였고, 어머니 방으로 들어왔다가 피를 흘리는 엄마를 보고 놀란 어린 하인주(현재의 고준영)가 자기방 대신 유람선의 갑판위로 올라간 사실을 말입니다. 그리고 비슷한 시각 송연우(현재 의 하인주)의 친모는 중병을 비관하여 죽기로 결심하고 갑판위로 올랐다가 어떤 어린아이가 위험하게도 배의 갑판의 난간에 서 있는 모습을 발견하고는 이 아이를 구하려고 몸을 날린 사실을 말입니다. 따라서 고재철이 말한 어떤 여자는 하인주의 생모(이일화  분)일 가능성이 거의 100%입니다. 이렇게 되면 이들 가족 간의 인연은 끈은 참으로 질기군요.

다만 문제는 준영의 목숨을 구해준 사람이 하인주의 생모임이 밝혀지느냐에 달렸지요. 고재철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준영을 살리려는 여자의 인상착의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는지 아니면 그 날 유람선 갑판에서 다른 목격자가 있는지도 문제입니다. 아무튼 하인주의 생모가 고준영의 목숨을 구해준 생명의 은인임이 밝혀지면 하인주는 지금까지 살아남기 위해 고준영에게 해코지한 모든 악행들에 대한 용서를 받을 수 있겠지요. 이 진실이 드러날지도 남은 관전포인트입니다.

                           고준영의 양부인 고재철(엄효섭 분)                                   하인주의 생모(이일화 분) 




▲ 막판에 아리랑의 등을 친 하인주와 백설희

글쓴이는 하인주가 살고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나기 위해서는 인주가 과도한 집착을 버려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런데 인주는 그럴 마음이 전혀 없는 모습입니다. 춤꾼인 하인주는 클럽에서 술을 마시며 김도윤을 불렀습니다. 고준영도 클럽으로 왔습니다. 준영은 인주에게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하인주는 호적을 정리하겠다는 하영범의 말에 충격을 받아 백설희의 집으로 들어간 상태입니다. 준영은 하인주 이름 빼앗지 않을 테니 이름을 가지라고 했지만 인주는 술잔을 준영의 얼굴에 홱 뿌리며 이름을 적선하여 주느냐고 발끈합니다. 준영도 술잔을 인주 얼굴에 뿌리며 "너 때문에 22년 만에 가족을 만났지만 밥 한끼 제대로 먹지 못했다"고 응수했습니다. 최재하가 인주를 데리고 나가 이들의 까칠한 장면은 끝이 났습니다.

이즈음 아리랑에서는 주한대사관부인회를 초청하여 연회를 열기로 계획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행사직전 대사관 부인들이 연회를 취소하고 사나래로 갔다는 소식이 전해 졌습니다. 사나래를 찾은 귀빈들에게 백설희의 인사말에 이어 등장한 이는 하인주였습니다. 그녀는 하인주라는 이름을 버리고 세프 송연우라고 본명을 밝혔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성도희와 선노인 그리고 고준영이 백설희와 하인주에게 어찌 대응할지도 두고 볼 일입니다.    

                                                                      

                                                   [다음 메인에 게재되었습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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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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