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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시 도산면 동부리 소재 월천서당(月川書堂)은 월천 조목(趙穆, 1524~1606)이 1539년에 건립하여 학생들을 지도하고 양성하던 곳입니다. 조목은 퇴계 이황의 제자로 1552년에 생원시(生員試)에 합격하여 성균관에 들어갔고, 여러 관직을 거쳐 공조참판에 이르렀으며, 임진왜란 때는 의병을 모집하여 동생과 두 아들까지 곽재우 장군 휘하로 보내 의병활동을 하게 한 인물입니다.

 

 

 

 

 

 

월천서당 아래쪽에 있는 월천선생구택(月川先生舊宅)은 안동댐 건설로 수몰된 선생의 구택을 2022년 10월 복원한 것이랍니다. 구택에 대해여는 자료를 찾을 수도 없고 현지에도 안내문이 없어 좀 더 구체적인 사항은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복원된 구택의 모습이 매우 반듯해 사대부가문의 한옥임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구택 우측의 넓은 길로 진입합니다. 길목에 있는 비석은 “가선대부공조참판겸지의부사 월천선생신도비”입니다. 비석을 지나면 수령 470년이 지난 보호수 은행나무가 자라고 있어 서원의 역사가 오래되었음을 말해 줍니다.

 

 

 

 

수령 470년이 지난 보호수 은행나무

 

 

 

 

 

 

 

제일 위쪽에 월천서당이 있습니다. 축대를 오르면 정문이 잠겨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고리만 걸려 있어 이를 열고 안으로 진입이 가능합니다. 서당은 정면 4칸, 옆면 2칸 규모로 팔작지붕 형식이며, 우측의 월천서당 현판은 퇴계 이황의 친필휘호입니다. 서당의 마루 오른쪽 벽면 중앙에 성산 이묵재가 쓴 시재(是齋)라는 편액이 걸려 있다는데 서두르느라 실물을 확인하지는 못했습니다. 시재(是齋)는 “날마다 바르게 사는 집”이라는 깊은 뜻을 다고 있답니다.

 

 

 

 

퇴계의 친필휘호

 

 

 

 

 

 

 

서원 우측 골짜기에는 팔우정(八友亭)이라는 현판이 붙은 전각이 있는데 퇴계의 수제자 8명을 기리는 정자일 것입니다. 아래쪽으로 내려오면 신도비 우측에 규모는 작지만 반듯한 정자가 있고 겸재(謙齋)라는 현판이 걸려 있는데 월천서당 배치도에도 이름이 빠져 있네요. 이는 월천 조목의 동생인 겸재 조정(趙禎, 1561-1533)을 기리기 위한 정자랍니다. 다만 겸재(謙齋)는 조선시대 유명한 화가 정선(鄭歚, 1676-1759)의 호이기도 해서 다소 헷갈리기도 합니다.

 

 

팔우정

 

 

 

 

겸재정

 

 

 

 

 

월천 조목은 그의 위폐가 퇴계 이황의 제자 가운데 유일하게 도산서원 내 사당인 상덕사에 모셔졌을 만큼 퇴계를 가장 오래 스승으로 모신 분입니다. 조목은 퇴계문하생 가운데 학봉 김성일, 간재 이덕홍, 서애 류성룡, 한강 정구, 자산 조호익과 함께 퇴계문하육철(六哲)에 선정된 인물입니다.

도산서원 사당 상덕사 출입문인 내삼문(문이 잠겨 있었음)

 

 

 

 

 

이곳 월천서당에서 바라보는 안동호의 물길 중 남동쪽은 도산구곡 중 제2곡인 월천곡, 북쪽은 제3곡인 오담곡인데 정확한 위치는 잘 모르겠습니다. 월천서당은 안동선비순례길 1코스(선성현길)의 종점이자 2코스(도산서원길)의 출발점이기에 필자도 이 길을 답사하면서 월천서당을 알게 되었습니다.

월천서당에서 본 도산구곡 제2곡 월천곡

 

월천서당에서 본 도산구곡 제3곡 오담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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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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