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고려천도공원-고려의 대몽항쟁과 국난극복

 

 

 

 

 

 

 

 

 

 

 

 

극난극복 상징탑인 팔만대장경탑

 

 

 

 

 

인천광역시 강화군 송해면 당산리 소재 고려천도공원(무료입장)은 민통선 안보 관광코스 조성사업의 하나로 2019년에 개장한 역사 테마공원입니다. 강화천도는 고려-몽골 전쟁 당시 항전하기 위해 고려 고종(1232) 때 도읍을 개경에서 강화도로 옮겨 38년간 고려의 임시수도기능을 했던 일을 말합니다. 면적이 1만 2천여㎡에 달하는 고려천도공원에는 강화도의 역사를 천도문을 시작으로 고종사적비까지 강화 해안가를 따라 돌아볼 수 있습니다.

 

 

 

 

 

천도문 광장에는 고려시대 대몽항쟁을 위해 개경에서 강화도로 천도하던 모습을 볼 수 있으며, 그 외 팔만대장경과 상정고금예문 등에 대한 자료, 강화도에 흩어져 있는 역사문화 유적지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공원에는 정자 및 전통연못, 폭포 등이 있어 여유롭게 산책과 휴식하기에도 좋습니다.

 

 

 

 

 

주차장을 들어서면 천도문이 있는데 천도문(天道門)은 원래 하늘의 문을 두드리는 청원문을 뜻하지만 이 문은 도읍을 옮기는 천도문(遷都門)일 것입니다. 천도문을 들어서면 “승천포 고려천도길” 안내도, “고려천도와 승천포” 안내문이 세워져 있습니다.

 

천도문

 

 

 

 

 

 

 

 

몰골의 침입 때 새로운 수도로 선정된 강화는 조석간만의 차가 크고 조류가 빨라 외부의 공격이 쉽지 않은 반면 고려수도인 개경과 가깝고 지방과의 연결 또는 조운(漕運) 등이 매우 편리한 곳이었습니다. 승천포는 개경에서 강화로 천도할 때 고종이 처음 강화도에 발을 디딘 곳으로 몽골과 교섭할 때도 두 나라 사신들이 자주 드나들던 곳이었습니다. 현재는 북한과 마주보는 민통선지역이라서 철조망으로 가로막힌 곳입니다.

 

 

 

 

 

강도 시기(강화도로 도읍을 옮긴 시기) 38년 동안 고려는 찬란한 문화를 남겼습니다. 세계기록유산인 고려대장경판이 제작되었으며 세계최초로 발명한 금속활자를 이용하여 고려천도 직후인 1234년 “상정고금예문”을 인쇄하였습니다. 또한 강화의 고려왕릉에서 출토된 고려청자는 제작수법이 매우 세련되었다고 합니다.

 

 

 

 

 

 

 

선박모형의 조형물을 지나면 팔만대장경 관련 전시장입니다. 고려가 강화에서 팔만대장경을 제작한 이유는 부처님의 공덕으로 몽골을 멀리 도망가도록 물리치려는 구국의 일념이었습니다. 이는 부처의 힘을 빌어 외적의 침략에 대처하고 민심을 수습하려는 염원을 담은 것입니다. 바로 이웃에는 국난극복 상징탑인 팔만대장경탑이 있습니다. 높이가 7m에 이르는 이 탑은 우리민족의 웅장한 기상을 표현한 고구려 광개토태왕비를 형상화한 것입니다.

 

 

 

 

 

 

 

 

 

 

국난극복 상징탑 주위에는 삼별초의 항쟁역사를 기술하고 있습니다. 삼별초의 기원은 야별초로서 야별초는 최씨무신정권 실력자 최우가 1219년 조직한 사병이었는데 후일 몽골의 침략에 대항하는 정규군으로 편성되었다가 좌별초와 우별초로 나뉘었으며, 그 후 몽골에 포로로 잡혀갔거나 탈출한 이들이 조식한 신의군을 포함해 삼별초라 불렀습니다.

 

 

 

 

 

 

1270년 개경환도가 임박하자 삼별초는 몽골과 결탁한 왕에게 운명을 맡길 수 없다며 내부 동요가 일었고 이를 알게 된 원종이 삼별초 해산명령을 내리자 삼별초는 왕족인 “승화후 왕온”을 새로운 왕으로 추대한 후 대선단을 이끌고 전남 진도로 내려가 용장사라는 사찰을 임시 궁궐로 삼아 용장산성과 관아를 세워 힘을 길렀으나 1271년 상장군 김방경의 이끈 여몽연합군에게 무너졌고 삼별초 지도자 배중손은 전사했습니다. 삼별초 잔당들은 제주도까지 진출했다고 합니다.

 

 

 

 

 

 

 

 

 

맨 끝에는 고려고종 사적비가 세워져 있는데, 사적비에는 몽골의 침입과 고려의 강화천도 배경, 역사, 강화도에서 피어낸 문화업적 등이 담겨 있습니다. 내륙 쪽 언덕에는 정자와 인공폭포 및 작은 연못이 있는데 겨울이어서 그런지 작은 연못도 물이 말라 있어 다소 썰렁했습니다. 참고로 이곳은 민통선 지역이므로 외래방문자는 반드시 신분증을 지참해야함을 첨언합니다.

 

 

 

정자와 인공폭포

 

정자와 작은 연못

 

정자에서 본 국난극복비석

 

인공폭포

 

뒤돌아본 정자와 화장실

 

멀리 보이는 강화도의 진달래명산인 고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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