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천 전곡리유적-구석기 시대 대표유적

 

 

 

 

 

 

 

 

 

 

 

매머드(맘모스) 조형물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 소재 “전곡리 선사유적지”(사적 제268호,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는 한탄강변의 용암대지 위에 형성된 고대인류 점거지로 구석기시대 사람들의 생활모습을 밝혀 줄 중요한 자료일 뿐만 아니라 한국과 동북아시아 지역의 구석기 문화연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979년 발굴조사결과 주먹도끼, 사냥돌, 주먹찌르개, 긁개, 찌르개 등 다양한 종류의 석기를 발견하였습니다.

 

 

 

 

 

필자는 전곡리유적지 일원에서 열리는 2024 연천국화축제를 보러 왔다가 전곡리 선사유적을 답사하게 되었는데 자료를 찾아보니 이 유적이 최초로 발견된 경위가 참으로 극적입니다. 『1978년 주한미군 공군 상등병 그렉 보웬(Greg Bowen, 1950~2009)이 동두천에서 복무하던 중 군부대의 가수이던 한국인 애인(후일 아내)과 함께 한탄강에서 데이트하던 중에 커피를 마시려고 코펠에 물을 끓이기 위해 주변에서 돌을 모았답니다.

 

그때 애인이 주워 온 이상한 돌을 본 보웬(미국 인디애나대학 고고학 전공)은 그 돌을 챙겨와 사진과 발견경위를 자세히 적어 프랑스의 고고학 권위자(보르드 교수)에게 편지를 보냈으며, 프랑스 교수의 소개로 김원용 서울대 고고인류학과 교수에게 유물을 보내 조사를 요청했는데 그 돌이 약 30만 년 전 전기 구석기시대의 유물인 “전곡리 주먹도끼”로 밝혀진 것입니다.

 

이후 서울대학교박물관은 1979년 발굴조사를 시작한 이후 17차례의 조사를 통해 전곡리 일대에서 유물 8,500여 점을 획득했습니다. 우연히 나간 데이트 장소가 구석기 유적지였다는 것과 데이트를 하던 중 애인이 수많은 돌 가운데 하필이면 주먹도끼를 주워왔는데 공교롭게도 남자친구가 고고학 전공자였다는 조건이 모두 맞아떨어진 점에서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자료/위키백과 및 현지안내리플릿에서 발췌인용).』

 

전철 1호선 전곡역 1번 출구로 나와 전곡역로를 따라 서쪽으로 가면 3번 국도가 통과하는 구석기사거리가 나오는데 여기서 양연로를 따라 남서쪽 선사삼거리 방면으로 가면 바로 좌 선사유적지 방문자 센터가 있고 이곳은 국화축제 행사장입구이기도 합니다. 방문자센터에는 전곡리유적관련 각종 사진자료와 영상 그리고 이곳에서 채집된 유물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곡역

 

 

 

전곡리유적 방문자센터

 

 

 

 

 

 

 

 

 

 

 

 

 

 

 

 

방문자센터 뒤쪽 언덕에는 전곡리 유적을 알리는 영문글씨, 전곡리 선사유적지 공식 마스코트인 “고롱이와 미롱이”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곳 유적지에는 박물관 및 야외 체험관, 고대동물상, 벽화, 활쏘기 체험장 등이 있는 산 교육장입니다. 길목에 구석기시대의 사람과 동물의 조형물이 방문객을 반겨주는군요.

 

 

 

 

 

 

 

 

 

 

 

국화축제가 열리는 이웃에는 원시인들의 생활상을 반영한 다양한 형태의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네요. 매머드 뼈와 상아로 만든 주거지는 후기 구석기 시대(8,000년-4,000년 전)의 대표적인 주거지였습니다. 점박이 하이애나는 유럽과 아시아에서 서식했지만 현재는 화석으로만 발견됩니다.

 

 

 

 

 

 

 

매머드 뼈와 상아로 만든 주거지

 

 

점박이 하이애나

 

 

 

 

 

넓적 큰 뿔사슴은 역사상 가장 거대한 뿔을 가진 사슴과의 멸종동물입니다. 검치호랑이는 송곳니의 길이만 18-20cm였다는군요. 새끼동굴곰은 몸길이가 3.5m에 달하는 멸종곰입니다. 넓은 잔디밭을 가로질러 가면 거대한 코끼리 조형물이 있는데 어깨 높이가 4m일 정도로 큰 동물로 곧고 거대한 상아가 특징이랍니다. 다만 여기서 소개하는 동물들은 전부가 이곳에서 그 흔적이 발견된 게 아니라 구석기시대 전체를 아우르는 당시 동물을 묘사한 것입니다.

넓적 큰 뿔사슴

 

 

새끼동굴곰

 

 

 

 

 

 

 

 

 

 

 

 

 

전곡리 토층전시관은 1981. 4차 발굴조사 당시의 발굴피트를 복원해 놓은 곳으로 발굴조사 사진과 출토유물, 발굴조사에 참여한 연구자들의 기록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상주 해설사가 주요 내부 시설물을 설명해 주고 있더군요. 전시관 지붕에는 이 유적의 발견 계기가 된 주먹도끼의 조형물을 올려놓았습니다.

전곡리 토층전시관

 

 

 

 

 

 

영상 상영관

 

 

 

 

 

 

 

 

 

 

 

 

 

 

 

토층전시관 야외는 선사체험마을 및 자율체험장입니다. 한쪽은 노인을 위한 파크골프 경기장으로 활용되고 있네요. 체험장 위쪽으로 가면 전곡리 유적 주먹도끼 발견지입니다. 이웃에는 전곡리 선사유적지 공식 마스코트인 고롱이와 미롱이 석제조형물이 있는데, 고롱이는 고대석기 및 고인돌과 과거들을 상징하는 “고”자를 의미하며, 미롱이는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을 상징하는 “미”자를 의미합니다.(2024. 10. 23)

체험 프로그램

 

 

 

 

파크골프장

 

 

주먹도끼 최초발견지

 

 

전곡리 선사유적지 공식 마스코트인 고롱이와 미롱이 석제조형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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