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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명산인 금정산(802m) 동쪽기슭에 자리한 범어사는 합천 해인사, 양산 통도사, 순천 송광사, 구례 화엄사와 더불어 우리나라 5대 사찰 중의 하나로, 많은 불교 역사유적을 간직한 유명한 사찰이며, 인근에 금강공원과 동래온천이 있다.

범어사는 지금으로부터 약 1,300년 전인 신라 문무왕 18년(678년) 의상(義湘)대사가 해동의 화엄십찰 중의 하나로 창건하였다고 전해지며, 창건설화에서 알 수 있듯이 유서 깊은 호국사찰이기도 하다.

세상에 전하는 바에 의하면 한 마리의 금빛 나는 물고기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梵天)에서 내려와 그 속에서 놀았다고 하여 "금샘(金井)"이라는 산 이름과 "하늘 나라의 고기(梵魚)"라고 하는 절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자료 : 범어사 홈페이지).  

시내버스 주차장에 도착하면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노송군락이다. 이들 노송은 하늘을 향해 일직선으로 뻗어 있는 것이 아니라 적당히 꼬부라져 있는 모습이 매우 운치가 있다. 물론 이 노송은 남대문(숭례문) 재건용 목재로는 사용할 수 없겠지만 보기는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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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장의 노송


일주문 진입로로 들어서면 첩첩산중에 들어온 느낌이다. 우측으로 무리를 지어 서 있는 큼직한 공덕비들을 보면 이 사찰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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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덕비


오른 쪽 분재 같은 큰 소나무 뒤로 보이는 건물이 성보박물관이다. 마당에 주차되어 있는 자동차만 없었더라면 더 좋은 그림이 되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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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


바로 앞은 일주문인데 대가람답게 일주문의 규모도 매우 크고 기둥도 두 개가 아닌 네 개다. 좌측에는 금정산범어사(金井山 梵魚寺), 우측에는 선찰대본산(禪刹大本山)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고, 가운데는 조계문(曹溪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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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한 일주문


일주문 뒤에는 천왕문과 불이문 그리고 보제루가 있지만 이 쪽으로 들어가는 대신 우측으로 접어든다. 성보박물관이 7층 석탑 및 노송과 어우러져 그림 같은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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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보박물관과 7층석탑


연등이 달려 있는 계단 양쪽은 기와로 축성한 담장이 있는데 그 양편에는 하늘 높이 솟은 대나무 밭이다. 대나무가 이 정도로 자라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세월이 필요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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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으로 들어서니 사찰의 전각이 보인다. 왼쪽에는 육중한 규모의 2층 종루가 방문객을 맞이한다. 그 안쪽은 보제루이고, 오른쪽은 미륵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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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 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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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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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에서 내려다본 보제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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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륵전과 종루


그 옆의 관음전과 비로전에도 신도들이 열심히 기도를 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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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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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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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음전


사찰의 본당인 대웅전은 보물 제434호인데 현재 수리중이지만 신도들의 출입에는 지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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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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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전


파란 하늘에는 흰 뭉게구름이 떠 있어 오랜만에 분위기와 조망이 매우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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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 하늘


화려하게 장식된 지장전과 그 앞의 고목나무를 카메라에 급히 담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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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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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한 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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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대 위에는 나한전과 팔상전 및 산령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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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한전과 팔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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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령각


지금까지 범어사를 주마간산 격으로 살펴보았다. 범어사만 답사할 경우 차분하게 둘러보면서 사진도 구도를 잡아 제대로 찍겠지만, 금정산 등산을 하고 하산 길에 들러 종종걸음으로 둘러보니 무엇하나 제대로 본 기억이 없다.


그러나 글쓴이로서는 범어사는 가슴 시린 추억이 서려있는 곳이다. 글쓴이가 2002년도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에서 고속철도(현 KTX) 건설담당 실무책임자(고속철도건설기획단장)로 근무할 당시 이곳을 두 번이나 방문하였다.

그 당시 현재 개통된 서울∼대구 구간의 1단계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었지만, 2단계 공사인 대구와 부산구간은 천성산지역의 자연생태계보전과 범어사 스님들의 수도정진에 지장을 초래한다는 이유로 극심한 반대를 하고 있을 때였다. 이 반대에 앞장선 인물은 천성산의 도룡룡 지킴이로 잘 알려진 내원사의 지율스님이었고, 여기에 환경단체와 범어사가 합세하여 정부를 압박하였다.

그래서 이들을 설득하기 위해 두 차례나 방문(두 번째는 차관수행)하여 주지스님을 비롯한 고속철도 반대론자와 만났다. 좁은 나라에 왜 고속철도가 필요한지부터 시작하여 나중에는 철도를 건설하더라도 천성산과 범어사 주변을 통과하지 않도록 노선을 우회시키라고 요구했다. 노선을 우회하면 더 많은 환경이 훼손됨을 모르고 한 말이었을까.

그 당시 차량을 타고 와서 좁은 문을 통해 바로 접견실(게스트하우스)로 안내되었기에 이번에 둘러보면서 그 장소를 확인해 보고싶었지만 워낙 전각이 많다보니 어느 건물로 들어갔는지 아리송하다.

그 후 오랜 시일을 끌다가 결국은 당초 정부원안대로 공사를 하기로 했다는 말을 들었지만 서울외곽순환고속국도 사패산터널 공사지연에서도 알 수 있듯이 불교계와 합세한 환경론자들의 무분별한 국책사업반대는 엄청난 경제적 손실이 따르는 것이다. 


범어사는 5대 사찰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것 같다. 비록 불자가 아니더라도 시간이 나면 범어사를 찾아 그 분위기에 한번 젖어 보는 것도 좋으리라고 생각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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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 : 범어사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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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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