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성인이 창건한 천년고찰 삼성산 삼막사
삼막사는 수도 서울을 남쪽에서 감싸고 있는 관악산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는 삼성산에 위치한 천년고찰이다. 신라 문무왕 17년 원효대사와 의상대사 그리고 윤필 세 사람이 이곳에 암자를 짓고 기거한 것이 삼막사의 효시라고 한다. 삼성산의 이름도 이들 세 성인이 머물렀던 산이라는 데서 유래한 것이다.
신라말 도선국사(道詵國師)가 중건하고 관음사(觀音寺)라 부르다가 고려시대에 왕건이 중수한 후 삼막사라고 개칭했다고 한다. 조선 태조3년(1394) 무학왕사(無學王師)가 머물면서 국운의 융성을 기원한 것으로 인해 1398년 태조의 왕명으로 중건되었다.(자료 : 김휴림의 여행편지, 다음백과사전).
사찰의 안내문을 지나 축대에 피어 있는 접시꽃을 보며 시멘트도로를 가면 담쟁이덩굴이 무성한 입구이다.
삼막사 안내문
축대의 접시꽃
사찰입구의 담쟁이덩굴
개 한 마리가 길목을 지키고 있어 카메라를 들이 대니 만사가 귀찮다는 듯 드러누워 버린다.
"어랏∼, 이놈 봐라! 손님을 맞이하는 자세가 영 글러 먹었네! "
마음 속으로 크게 웃고는 일어선다. 어느 사찰을 가나 개팔자가 상팔자이다. 적어도 사찰에서는 누구도 개를 건드리지 않기 때문이리라.
반듯하게 지은 천불전 뒤로는 삼층석탑이 노송과 함께 어우러져 있다. 보기만 해도 가슴이 시원해진다.
천불전
천불전 내부
삼층석탑과 노송
삼성산 삼막사 현판이 붙은 건물을 지나자 육관음전이다. 관음전의 문을 모두 들어올리도록 설계한 것도 또 내부가 훤히 보이도록 문을 열어 놓은 것도 일반적으로 사찰에서는 좀처럼 보기 드문 광경이다.
삼막사 현판
망해루
문을 활짝 열어 놓은 육관음전
들어 걸어둔 법당의 앞문
명왕전. 범종각, 공덕비, 부도를 굴러보고 계단으로 내려서니 사찰의 안내문이 있는 곳이다.
명왕전
범종루
공덕비와 부도
사찰 안내문으로 내려가는 길
이곳에서 담쟁이덩굴이 있는 사찰입구로 가서 오른쪽 계단을 오르면 종두법을 도입한 지석영의 형인 지석종이 바위에 새긴 삼귀자(三龜字, 세가지 형태의 거북 귀자), 그 안쪽 칠성각에는 마애삼존불상 그리고 남근석과 여근석이 마주보고 있는 남녀근석을 볼 수 있다.
삼귀자 바위
여근석
마애삼존불
삼성산에 올라 너무 서둘지 말고 삼막사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 이외로 아기자기한 문화재를 만나게 된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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