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끝이 찡한 향토유적관의 생활용품

경기도 동두천시 소요산 입구에 위치한 자유수호평화박물관은 6.25전쟁 당시 우리나라를 도왔던 유엔지원국(전투지원 16개국, 의료지원 5개국)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전시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러나 이곳에는 향토유적관이란 이름아래 불과 몇 십 년 전 우리의 부모들이 사용했던 각종 농기구와 생활용품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박물관 뒤 2층 테라스로 올라가 유리관에 전시된 물품을 살펴보니 코끝이 찡해 집니다. 대부분의 물품들은 글쓴이가 어린 시설 시골에서 자라며 보아왔고 또 실제로 사용한 것들이기 때문입니다.

[지게, 낫, 호미 등 각종 농기구]

[탈곡기, 제기, 놋그릇, 사기그릇] 

[소 먹이통, 꼴 망태, 다듬이 방망이, 가마솥]

[시계, 쟁기, 작두, 나막신, 다리미] 

[지게, 재봉틀, 먹줄, 채]

[거름통, 똥바가지]

잔디광장에는 장독대와 탈곡기 한 대가 전시되어 있습니다. 지금은 농촌에서도 넓은 평야의 경우 영농의 기계화가 많이 이루어졌지만, 불과 30-40년 전만 해도 모든 농사일을 인력에만 의존했으니 우리조상들의 고생을 미루어 짐작할 수 있을 것입니다. 

☞ 박물관은 시원했지만 별실인 유적관은 유리를 통해 햇볕을 정면으로 받고 있으니 실내는 한증막처럼 열기가 후끈하여 관람하기가 매우 힘들었어요. 환기를 시키는 등 실내온도를 낮추기 위한 대책이 필요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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