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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그제 막을 내린 『장애인 낙각공예전시회』(서울 양천문화회관)에 고래 한 마리가 출품되었다. 물론 살아있는 고래는 아니고 사진이나 그림은 더욱 아니다. 그 대신 낙각공예로 만든 조각품이다. 낙각(烙刻)은 목재에 전기인두를 지져 색칠을 하는 기법을 말한다.
고래가 참 귀엽게 생겼다. 비록 조각이지만 물 속에 들어가면 유유히 헤엄칠 것만 같다. 근무자는 이를 돌고래하고 하였는데 이름표에는 <요나와 고래>라고 적혀 있다. 요나는 성서동화에 나오는 인물로 고래 몸 속에 3일 동안 들어갔다가 나와 회개하는 주인공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이 조각품은 일반 돌고래보다는 주둥이가 매우 뭉텅하다.
재질은 일본에서 나는 『니깔나무』라고 한다. 나무의 이름이 희한하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아도 이런 나무의 이름은 없다. 반면 <일본이깔나무>는 많이 보인다. 어쨌든 니깔나무는 그 성질이 매우 단단하므로 영구한 세월동안 훼손되지 않을 것이란 게 전시회를 주관한 박노경(목사) 대표의 설명이다. 그리고 세계에서 하나 뿐임을 강조한다.
고래의 뱃속에서 기도하는 요나
이 고래는 문영애(청각장애2급), 정수복(지체3급), 장선아(지도교사) 3인이 제작한 것이다. 이들은 재활작업장에서 1년 내지 1년 반을 훈련한 끝에 이런 작품을 완성했다. 정상인들도 하기 힘든 일을 장애인이 불굴의 재활의지로 명품을 만들었다. 판매가격은 5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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