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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4대 폭포의 하나인 황과수폭포  

 

 

 

 

 

중국의 남쪽지역에 위치한 귀주성(구이저우성)은 면적이 남한의 1.7배로서, 약 3천 5백만명(2010년 기준)의 인구를 가진 성(省)으로 성도(省都)는 귀양(구이양)입니다. 49개 소수민족의 비중이 전 인구의 38%를 차지할 정도로 이들이 많이 사는 고장입니다. 귀주는 역사적으로 중국의 중원중심주의로 인해 오랜 동안 "소수민족의 고향"과 "문명에 뒤떨어진 변방지역"으로 인식되어 왔습니다. 한국인들도 중국관광을 말할 때 북경, 상해, 서안, 계림, 장가계·원가계, 황산 등을 으뜸으로 치고 있으며, 귀주를 찾은 사람들은 극히 소수에 불과합니다.  

 

                                                                     귀주성 위치도(자료/EBS TV)

 

 

 


 
그런데 귀주는 중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자연과 민족문화 생태보존이 가장 원시적이고 완전한 지역 중 하나로써, 세계관광기구(WTO)에서는 귀주의 자연과 인문의 조화로움을 높이 평가하고, 세계 10대 자연생태 여행지로 선정하였습니다.

 

귀주는 아열대 몬순기후에 속하는 지역으로서, 연 평균 강수량이 1,300mm 정도이며, 연중 평균 기온은 14-18℃정도로 전형적인 온난다습한 아열대 기후입니다. 이로 인해 귀주는 완벽에 가까운 생태계 보존과 함께, 성 내 총 8군데의 국가급 자연보호구(한국의 국립공원) 보유할 정도의 매력 있는 관광지입니다.  

 

그런데 아무리 천혜의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교통이 불편하면 그림의 떡입니다. 귀주는 그간 중국에서도 가장 못살고 낙후된 지역이어서 외곽으로 조금만 나가면 비포장도로를 만날 만큼 교통여건이 열악했습니다. 그런데 2008년부터 중국정부가 야심 차게 추진 중인 서부대개발계획의 일환으로 이제는 거미줄 같은 고속도로망이 건설되어 교통이 매우 편리해 졌습니다.

 

귀주성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지난 5월부터 대한항공과 중국남방항공의 인천-귀양간 직항편, 부산·제주-귀양간 정기편/전세기편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우리를 안내한 현지 조선족 가이드(김명룡)에 의하면 귀주성에서는 대한한공의 직항편 운항관련 발생하는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해 주기로 했다고 합니다. 다른 지역에 비해 한국인이 거의 방문하지 않는 귀주성으로 한국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귀주성 당국은 혈안(?)이 되어 있음을 반증하는 것이겠지요. 직항편이 개설되기 전에는 귀주를 가려면 상해를 거쳐야 했기에 시간과 비용이 많이 소요되었습니다.  귀주성은 귀주성 관광청 한국사무소를 개설하고 인터넷 홈페이지(http://www.visitguizhou.net/)도 잘 꾸며놓고 한국인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번 귀주여행은 상당히 파격적인 가격이어서 참여했습니다. 롯데관광에서 기획한 귀주여행상품의 정상가격은 1인당 1,149,000원이었지만 우리는 44%를 할인한 649,000원에 3박5일(기내 1박)간 여행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이 가격은 국적항공사인 대한항공편을 왕복 이용하면서 노 옵션, 노 쇼핑, 노 유류할증료, 가이드 경비와 비자발급 수수료까지 포함된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물론 귀국일이 추석날 아침인 것이 좀 걸리기는 했지만 이보다 1주일 늦게 출발하는 비용은 30만원이 증액된 949,000원임을 감안하면 이는 충분히 감내할 수 있는 일입니다.

 

지난 11일 밤 귀양(귀주성 성도)행 비행기에는 142명 정원에 탑승객이 3분의 1도 채 되지 않았습니다. 14일 밤 귀국 항공기에도 승객은 겨우 25명 정도에 불과했습니다. 귀국 항공편의 승무원에게 왜 이리 승객이 적은 지 물었더니 평소 승객이 많아 전세기편까지 운항한다면서 최근 갑자기 승객이 줄었다고 했습니다. 중추절을 맞아 한국인들이 중국으로의 여행을 자제한 것인지 어떤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필자도 중국 여행은 그리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이름난 곳(북경, 상해, 계림, 서안. 태산, 청도, 장가계·원가계 등)은 다녀왔습니다. 이번 귀주여행은 3일에 불과하지만 매우 알찬 관광이었습니다. 아시아 최대폭포이자 세계 4대 폭포의 하나인 황과수폭포와 폭포 뒤 자연적으로 생성된 동굴에 들어가 뒤에서 폭포를 바라보았을 때의 체험은 한 마디로 경이로웠습니다. 만 개의 봉우리가 솟아 있다는 만봉림, 동양의 그랜드 캐년이라는 마령하 대협곡, 동굴 속으로 들어가 보트를 타고 내부를 둘러보는 용궁, 계곡 위에 하늘 문처럼 자연적으로 형성된 천성교, 소수민족인 묘족마을 체험, 약 400년 전 명나라 대표누각인 갑수루 등은 영원히 잊지 못할 명소입니다. 비록 옵션(옵션은 없다고 했는데 롯데관광 담당자가 별도로 추천)이지만 50달러를 내고 참가한 만봉호 유람선 투어는 아름다운 산과 물에 비친 반영(反影)의 진수를 맛보았습니다.

 

 


▼ 황과수 폭포

 

 

 

 

 

 

▼ 만봉림

 

 

 

 

▼ 마령하 대협곡

 

 

 

 

 

▼ 용궁

 

 

 

 

 

                                                                        ▼ 천성교(하늘다리)

 

 

 

 

 

▼ 묘족마을 체험

 

 

 

 

 

▼ 갑수루

 

 

 

 

 

▼ 만봉호 유람선

 

 

 

 


  

관광 첫날은 귀양시 인근 안순시에서 천성계곡, 은목걸이(은련추담)폭포,  황과수폭포를 답사했는데, 가이드의 말로는 약 15,000보를 걸었다고 했습니다. 사실 상당히 많이 걷다보니 다리가 뻐근했지만 눈은 무척 즐거웠습니다.


▼ 은목걸이폭포

 

 

 

 

 

중국은 광활한 국토면적에 아름다운 자연이 많아 자연경관만 가지고도 먹고살 수 있을 정도입니다. 중국은 어디를 가도 볼게 많겠지만 우리에게 비교적 생소한 귀주성도 참으로 외지인을 유혹하는 관광명소입니다. 비록 필자가 체험한 것은 귀주성의 일부이겠지만 앞으로 여러 차례에 걸쳐 필자가 답사한 귀주성의 이모저모를 꼼꼼하게 소개하겠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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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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