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서울 종로구 신문로 소재(강북삼성병원과 경철박물관 사이)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돈의문의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근현대 서울 100년의 삶과 기억이 담긴 마을을 보전하고자
2000년대 초반까지 새문안동네로 불린 곳을 도시재생방식을 통해
도심 속 마을단위의 역사ㆍ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서울시는 당초 공원조성계획을 변경해 기존건물은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했는데, 일부 철거한 건물 터에는 넓은 마당을 조성하였고,
근현대 건축물과 한옥, 조선시대 골목길, 언덕 등
정겨운 마을모습은 같은 자리에 그대로 남겨두어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돈의문 전시관은 새문안 동네의 식당으로 운영되던
건물들을 활용하여 새롭게 조성한 문화공간입니다.
1960년대 가정집으로 지어진 이 건물들은 1990년대부터
2000년대 후반까지 이탈리안 레스토랑 아지오와
한정식집인 한정으로 운영되던 곳인데
이곳을 리모델링하여 전시공간으로 조성한 것입니다.
먼저 돈의문박물관 마을의 홈페이지에 게재된
내용을 중심으로 이 지역의 변천과정을 개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1] 새문안 동네의 태동
한양도성의 서쪽 큰 문, 서대문이라는 이름으로 더 친숙한 돈의문은
1396년 처음 세워졌으나 1413년 경복궁의 지맥을 해친다는 이유로 폐쇄되었다가
1422년 현재 정동 사거리에 새롭게 조성되었습니다.
이때부터 돈의문에는 새문(新門)이라는 별칭이 붙었고,
돈의문 안쪽 동네는 새문안골·새문안동네로 불렸습니다.
1915년 일제는 도시계획이라는 명목아래 도로확장을 이유로
돈의문을 철거한 이후 돈의문은 서울 사대문 가운데
유일하게 이야기로만 전해지는 문으로 남게 되었습니다.
[2] 과외방 밀집지역에서 골목식당의 집결지로 변신
1960년대부터 70년대까지 새문안 동네에는 가정집을 개조해
소수의 학생들을 가르치는 과외방이 성행했습니다.
주변에 서울고, 경기고, 경기중, 경기여고 등 명문학교가 있었고
광화문과 종로2가 일대에는 유명 입시학원이 많아 사교육의 적지였습니다.
1970년대 이후 다수의 명문고들이 강남으로 옮겨가고,
과외 금지령이 내려지면서 신문로 일대 과외방 열풍은 서서히 사그라졌으나,
같은 시기 서울시교육청이 마을 뒤편으로 이전해오고
길 건너 강북삼성병원 신관과 같은 고층빌딩이 들어서면서
송월길(구 신문로) 가로변을 중심으로
인근 회사원 등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 많이 생겼습니다.
1990년대 초부터는 떠나는 동네 주민들이
내놓은 주택이 개조되어 식당으로 운영되기 시작하였으며,
이후 새문안 동네는 식당골목으로서 전성기를 누렸습니다.
[3] 공원대신 선택한 도시재생사업
2003년 새문안 동네와 종로구 교남동 일대는 “돈의문 뉴타운”'지역으로
지정되면서 기존 건물을 모두 철거한 다음 근린공원으로 조성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러나 서울시는 한양도성 서쪽 성문 안 첫 동네로서의 역사적 가치와
흘러간 근현대 서울의 삶과 기억을 고스란히 품고 있는 이 동네를
획일적으로 철거하고 개발하는 방식에 대한 반성을 한 후
2015년 마을의 원형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계획을 변경하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부터 돈의문 전시관 전시내용을 소개하겠습니다.
먼저 <아지오>(건물번호 15)로 들어가 볼까요?
돈의문의 안과 밖, 돈의문 북쪽의 경희궁, 돈의문의 건설과 철거,
돈의문 주변시설인 적십자병원과 유한양행, 지금은 사라진 교남동의
모형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경희궁과 안산
복원한 교남동 모형
다음에는 돈의문 전시관 <한정>(건물번호 14)으로 이동합니다.
이곳에는 새문안 동네가 현재의 박물관으로 변하게 된 과정을
찍은 사진을 전시한 갤러리가 있습니다.
또한 새문안 동네의 변천과정을 자료로 보여주는데요.
서울에서 유명했던 과외방 밀집지역에서
식당가로 변한 동네의 이야기들을 전해줍니다.
<유적전시실>(건물번호 12)에는 경희궁 궁장을
발견된 모습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데요.
관람데크를 조성해 유적 바로 위를 걸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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