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은(三隱)은 고려 말 절의를 지킨 세 학자를 총칭하는 말로
흔히 목은(牧隱) 이색(李穡), 포은(圃隱) 정몽주(鄭夢周),
야은(冶隱) 길재(吉再)를 일컫는 것으로 알려져 왔는데,
근년에는 길재 대신 도은(陶隱) 이숭인(李崇仁)을 포함시키기도 합니다.
아무튼 오늘 소개하려는 고려 말의 문신 겸 학자 목은 이색(1328-1396)은
삼은의 한 사람으로서 정방 폐지, 3년상의 제도화,
김구용·정몽주 등과 강론, 성리학 발전에 공헌했으며
위화도 회군 후 창(昌)을 즉위시켜 이성계를 억제하려 한 인물입니다.
경북 영덕군 영해면 괴시리 소재 목은 기념관은
이 고장 출신인 이색 선생을 기리기 위해
조성한 유적지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목은 이색 기념관으로 가는 입구의 마을은 괴시리전통마을입니다.
이 마을은 이색의 생가이자 조선시대 전통가옥들로
고색창연한 영양 남씨의 집성촌입니다.
마을 안으로 들어서면 목은기념관을 알리는 이정표가 있고
좀 더 안으로 가면 기념관 안내문이 세워져있습니다.
괴시리 전통마을의 목은 기념관 이정표
돌계단을 오르면 정자가 나오는데요.
정자 옆에는 목은 선생이 쓴 글귀가 돌에 새겨져 있습니다.
목은 기념관은 유적지 제일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는데
기념관 앞에는 흰옷을 입은 목은 선생의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기념관 안으로 들어갑니다. 관복을 입은 그의 초상화가
연보와 함께 맨 앞에 진열되어 있군요.
목은 선생의 사상과 교육, 학맥, 인품과 학덕, 문집 등
그와 관련된 각종 자료가 정리되어 있습니다.
목은은 나옹선사와 같은 동향으로서 그와 교우했다고 하네요.
목은은 나옹과 같은 해에 중국으로 떠났고
여주 신륵사에서 생을 마감한 것도 동일합니다.
선시 “청산은 나를 보고”를 지은 나옹선사는
자연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전설 같은 존재입니다.
밖으로 나와 정자방향으로 가면 이 길은 영덕블루로드 겸
해파랑길 22코스가 만나는 길목입니다.
정자아래에는 작은 연못이 있는데
길가에는 산딸나무가 하얀 꽃을 피우고 있군요.
산딸나무
영덕군은 블루도르 C코스를 “목은사색의 길”로 부를 정도로
그의 업적을 기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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