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운동가의 집 벽화
서울 종로구 신문로 소재(강북삼성병원과 경찰박물관 사이)
돈의문박물관마을은 돈의문의 역사적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근현대 서울 100년의 삶과 기억이 담긴 마을을 보전하고자
2000년대 초반까지 새문안동네로 불린 곳을 도시재생방식을 통해
도심 속 마을단위의 역사ㆍ문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곳입니다.
서울시는 당초 공원조성계획을 변경해 기존건물은
최대한 살려 리모델링했는데, 일부 철거한 건물 터에는 넓은 마당을 조성하였고,
근현대 건축물과 한옥, 조선시대 골목길, 언덕 등
정겨운 마을모습은 같은 자리에 그대로 남겨두어
많은 시민들이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새로운 문화의 장으로
탈바꿈하게 되었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독립운동가의 집은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기념해 조성한 테마전시관입니다.
나라의 독립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한 독립운동가,
그간 잘 알려지지 않았던 여성 독립운동가들도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집의 벽에는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는 벽화가 그려져 있는데
유관순, 안창호, 안중근, 김구 등의 모습이 보입니다.
독립군 복장의 인물과 그 옆의 사람은 누구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집안으로 들어갑니다. 입구의 옷걸이에는 당시 착용했던
의복이 몇 점 걸려 있습니다.
이 의복은 방문객들이 착용할 수 있는 소품입니다.
집안에 놓인 장독대와 지게도 옛날의 모습을 알려주는 좋은 전시물입니다.
병풍이 쳐진 방안에는 방석과 자료가 놓여있고
벽면에는 여성독립운동가의 방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조국은 결코 남자들만의 것이 아니라
여성들도 독립운동에 참여할 의무가 있다는 말이 눈길을 끕니다.
다른 방에는 장롱이 있고 응접실에는 의자와 탁자,
찻잔, 선풍기, 시계 등이 놓여 있습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원(대한민국원년 10월11일) 초상화에는
7명의 인물(김철, 윤현진, 최창식, 이춘숙, 신익희, 안창호, 현순)이 등장하는데
이 중에서 필자가 아는 인물은 신익희와 안창호뿐이어서
역사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함을 느꼈습니다.
이 초상화 앞에는 빈 의자를 한 개 놓아두어 방문객들은
당시 국무원이 된 것 같은 자부심으로 기념사진을 찍을 수 있습니다.
나이 지긋한 관리인이 필자에게도 사진을 찍어주더군요.
이곳에는 국가보훈처가 선정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당시의 전화기와 서책, 침구 등이 재현되어 있는데,
다락방에는 태극기가 놓여 있습니다.
다락방 전시장
다른 방에는 백범 김구, 어윤회, 도산 안창호, 안중근 의사,
단재 신채호 등 5명의 독립운동가에 대한 인물소개를 하고 있네요.
독립운동가의 집은 돈의문 박물관마을의 각종 시설물 중에서
가장 역사적이고 뜻 깊은 장소라고 생각됩니다.
박물관 찾는 이들은 꼭 이곳에 들러 독
립운동가들의 애국충절을 기억해야 할 것입니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할 것은 상해 임시정부 임시대통령을 역임한 후
미국에서 주로 독립운동을 하다가 해방 후 대한민국 대통령을 지낸
이승만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는 사실입니다.
이승만은 독재정치로 인해 4.19혁명으로 하야하고 망명을 떠난 과오가 있지만
그가 자유민주주의체제를 확립하고 한미동맹을 공고히 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 우리 대한민국이 현재와 같은 번영을 누리지는 못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어느 한쪽의 이념에 편향되지 않은 바른 사고로 기억되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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