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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시천을 가로지르는 보행전용 사장교인 연하교

 

서시천변의 메타쉐콰이어 가로수

 

 

 

 

 

지리산둘레길은 국립공원 지리산이 품고 있는 5개 시군(전북 남원, 전남 구례, 경남 하동.산청.함양)의 120개 마을을 잇는 21개 코스, 300km의 장거리 도보길입니다. 이 길은 지리산 곳곳에 걸쳐 있는 옛길, 고갯길, 숲길, 강변길, 논둑길, 농로길, 마을길 등을 연결해 트레킹이 가능하도록 환형으로 조성하였습니다.

 

 

 

 

 

 

19코스(오미-난동)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마마을에서 출발해 섬진강으로 합류하는 서시천을 따라 걸으며 지리산 둘레길 구례센터를 지나 구례군 광의면 온당리 난동마을에 이르는 18.9km의 보도길입니다.

 

 

 

 

 

19코스의 들머리는 구례군 토지면 오미리 오미마을의 오미정(운조루 앞)입니다. 지도를 보면 여기서 출발하는 길이 각각 달리 표시되어 있지만 남쪽의 곡전재를 거쳐 섬진강변으로 가는 게 올바른 방법입니다. 곡전재는 일제강점기에 지은 조선후기 한국전통 목조건축양식의 주택으로서 향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전통가옥으로 한옥민박집입니다. 곡전재의 기와지붕을 보며 발걸음을 옮기면서 안내문을 지나갑니다.

오미정

 

지리산 둘레길 시종점 조형물

 

곡전재 기와지붕

 

 

 

 

 

 

 

19번 국도상의 원내버스정류장에서 직진해 대나무숲 좌측 길로 가면서 토지면 금내리 원내마을을 지나갑니다. 뒤돌아보니 오미마을을 상당히 멀어져 있네요. 농경지에는 이미 모내기를 한곳과 물을 대어 놓은 무논 그리고 누런 밀밭이 혼재된 상태입니다.

원내마을 대숲

 

뒤돌아본 오미마을

 

 

 

 

 

 

 

 

섬진강 제방에 올라 우측으로 가는 길은 “남도 이순신길 백의종군로”입니다. 이곳 섬진강은 수달서식지로 생태경관보전지역이라는군요. 수달은 전 세계적으로 보호가치가 높은 종으로 우리나라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 및 천연기념물로 지정해 보호하고 있습니다. 섬진강둑에서 바라본 토지면의 들녘이 매우 넓어 보입니다.

 

 

섬진강과 제방길

 

넓은 토지면 들녘

 

 

 

 

 

 

정자를 뒤로하고 제방 아래로 내려와 나무데크 길을 가노라니 용호정인데, 이 정자는 경술국치(1910) 이후 구례군의 뜻 있는 유림들이 모여 항일울분을 달래기 위해 1917년 건립한정자로 그 이후 4차례의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고 있습니다. 문루에 용호정이라는 두 개의 다른 현판이 걸려 있는 것은 아마도 보수할 때 새로운 현판을 내걸었던 같습니다. 이곳에 19코스 인증 스탬프가 비치되어 있네요.

나무데크길

 

 

용호정

 

 

두 개의 현판

 

 

둘레길 인증 스탬프

 

 

 

 

 

 

용호정 뒤 좌측으로 가면 큰 밤나무가 밤꽃을 활짝 피우고 있는데 그 특유의 냄새가 코를 자극합니다. 이 때 맞은편에서 강아지 한 마리가 다가옵니다. 굉장히 앙증맞은 강아지인데 아마도 주인을 잃은 것 같습니다. 나중에 뒤따라 온 동행인의 말에 의하면 누가 강아지를 찾았다는데 주인을 만났기를 바랍니다. 섬진강 둑에 올라 뒤돌아보니 방금 저쪽으로 가던 강아지가 다시 이쪽으로 오는 모습이 보이더군요.

밤나무

 

지나온 데크길과 강아지

 

 

 

 

 

정자를 뒤로하고 계속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멀리 구례읍내의 시가지가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섬진강에도 강심에 낮은 보을 쌓아 물을 저장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드디어 섬진강과 합류하는 서시천입니다. 잠시 후 서시천을 가로지르는 서시교를 건너 구례읍내로 진입합니다. 지나가는 길목에는 애국지사 왕세일 선생(1904-1961)의 동상이 세워져 있군요.

멀리 보이는 구례읍내(우측)

 

섬진강의 낮은 보

 

섬진강과 합류하는 서시천

 

뒤돌아본 서시천

 

 

애국지사 왕세일 선생 동상

 

 

 

 

 

 

서시천공원 근린생활체육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군요. 어린이놀이터와 서시정 정자도 군민들의 훌륭한 쉼터입니다. 서시천을 가로지르는 보행전용 사장교인 연하교의 모습이 매우 아름답군요. 연하교의 길이는 158m, 폭은 2.5m이며 주탑의 모형은 반달곰형상이라고 합니다. 지리산 둘레길 구례센터에서는 순례자들이 인증스탬프를 찍을 수 있고 관련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서시정

 

연하교

 

지리산 둘레길 구례센터

 

 

 

 

 

 

 

이어지는 명소는 지리산 생태공원인데 구례공설운동장 옆 서시천변에 마련된 생태공원은 지리산 주능선을 축소모형을 재현해 서쪽의 노고단에서 동쪽의 지리산 정상인 청왕봉까지 지리산 종주를 할 수 있는 체험공간입니다. 반야봉 및 제석봉 등 주능선의 봉우리들을 알리는 표석이 놓여 있는 가운데 필자도 불과 7분만에 지리산 종주를 끝냈습니다. 지리산 정상인 천왕봉의 표석을 배경으로 생애 두 번째로 기념사진을 남기는군요.

 

노고단

 

지리산 천왕봉

 

 

 

 

 

자전거길로 조성된 서시천변 길을 가면서 광의대교 옆을 통과합니다. 광의대교 맞은편은 행정구역상으로 광의면이지요. 북동쪽으로 지리산 주능선의 노고단이 아련하게 보입니다. 그런데 원래 19코스는 광의교에서 이를 건너지 말고 직진해야하지만 우리 몇몇은 광의교를 건너 맞은편 서시천변으로 갑니다. 왜냐하면 이곳에는 메타쉐콰이어 가로수가 조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서시천변 자전거길

 

광의대교

 

지리산 주능선과 노고단

 

광의교

 

광의교에서 본 서시천변의 메타세콰이어 가로수(우측)

 

메타세콰이어

 

 

 

 

 

 

 

메사쉐콰이어 가로수 길을 한참 동안 걷다가 19번 국도상의 서시2교 교각 밑을 가는데 반갑게도 징검다리가 조성되어 있어 기분좋게 발걸음을 옮깁니다. 다시 서시천 제방으로 올라서면 원래 지리산 둘레길과 만납니다. 제방에는 익어가는 자두가 길손의 마음을 유혹하네요. 이곳 서시천에도 낮은 보를 조성해 물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서시2교의 교각 아랫길

 

기분 좋은 징검다리

 

 

탐스러운 자두

 

서시천의 낮은 보

 

 

 

 

 

 

선월마을에서 광용교를 건너면 연파마을인데 이곳은 천은사 계곡에서 흐르는 천은천이 서시천과 합류하는 곳입니다. 천은천의 장정교를 건넌 후 광의면 사무소 앞 수령 49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를 뒤로하면 붉은 지붕의 가옥이 신록의 계절과 잘 어울립니다.

선월마을 노거수

 

광용교

 

천은천

 

수령 490년 보호수 느티나무

 

붉은 지붕의 가옥

 

 

 

 

 

 

구만교를 건너 구만저수지 아래 농어촌공사가 운영하는 구만소수력발전소를 지나갑니다. 우리밀 체험관에서 좌측의 온당리로 몸을 돌려세웁니다. 구례예술인마을 이정표를 뒤로하면 온동저수지는 보강공사가 한창이네요. 온동마을은 조선말기 전주이씨가 들어와 살면서 마을이 형성됐는데, 골논계라고 하는 골짜기 샘에서 따뜻한 물이 나와 온수골이라 부르다 한자로 개칭하면서 온동이 되었습니다. 그래서인지 마을표석은 온수동이로군요. 다만 현재의 행정명칭은 온당리 온동마을입니다.

구만저수지 제방(좌측)

 

우리밀 체험관

 

온동마을 표석

 

 

 

 

 

 

 

온동마을을 뒤로하고 목적지인 난동마을로 갑니다. 난동마을은 해발고도가 다소 높은 곳에 자리잡고 있군요. 폐가 같은 곳에 벽화가 보이는게 이채롭습니다. 난동마을은 1500년 경 마을 뒤에 있던 난약사라는 절 주변에 사람들이 모이기 시작하면서 마을이 형성됐으며, 본래 난약사의 난자를 따서 난약골이라 했는데, 한자로 바꿔 난동이라 부르게 되었답니다. 수령 29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난동마을회관, 난향정을 지나면 19코스 종점입니다.

폐가의 벽화

 

수령 290년의 보호수 느티나무

 

난향정

 

19코스 종점조형물

 

난동마을에서 바라본 구례읍내(중앙)

 

 

 

 

 

 

오늘 19km를 걷는데 약 5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전구간이 도로와 뚝방길이어서 길바닥이 매우 딱딱해 발과 다리가 매우 피곤한 하루였습니다. 다만 섬진강과 서시천변의 녹지대를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시원하더군요.

 

 

《지리산 둘레길 19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6월 4일 (토)

▲ 코스 : 오미정-녹전재-원내마을-섬진강제방-용호정-서시천 합수부-서시교-서시천체육공원-둘레길 구례선터-지리산 생태공원-연하교-광의교-메타쉐콰어어 가로수-서시2교 징검다리-광의면사무소-구만저수지 아래-온동마을-난동마을

▲ 거리 : 18.8km

▲ 시간 : 4시간 5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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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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