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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천사와 석불좌상

 

일출명소인 봉천대와 소나무

 

 

 

 

 

경북 문경사 호계면 봉서리 월방산 남서쪽 중턱에 자리 잡은 봉천사는 “1998년 향림(香林) 비구니가 뜻을 세워 고향인 이곳에 옛터를 다듬어 기둥을 세우고 서까래를 올려 봉천사를 다시 지었다”(자료/봉천사 안내문)고 기술하고 역사는 일천해 보입니다. 그렇지만 천년을 지키는 산신각이 월방산(360m) 정상에 있고, 신라와 고려를 이어온 불교문화의 정수는 면면히 이어져 봉덕사지 삼층석탑을 비롯해 봉정리 마애관음, 석조아미타불, 반곡리 미륵불이 전해지고 있어 오랜 옛날 이곳에 절이 있었음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봉천사 안내문(자료출처/낭만방랑자)

 

 

 

봉천사에는 위풍당당한 소나무군락지와 운달지맥의 높은 언덕위에서 바라보는 봉천대, 그리고 작지만 한옥의 매력이 살아있는 정자 병암정 등 볼거리가 많으며 특히 봉천사 경내에 위치한 봉천대는 일출명소로 유명할 뿐만 아니라 사찰주변 개미취는 가을이면 사진애호가들을 불러들이는 매력을 지니고 있습니다.

 

문경 도심 옆으로 흐르는 영강에서 봉천사까지는 도로가 개성되어 방문자들은 승용차를 이용해 편안하게 봉천사를 답사할 수 있습니다. 봉천사로 가는 도로변에는 고녕가야의 오랜 전설 월방산 봉서리를 알리는 입간판이 있고 그 옆에는 월방산에 흩어져 있는 역사유적과 자연자원에 대한 둘레길 관광안내도가 있는데 이는 봉천사 스님이 직접 현장을 누비며 확인한 결과라고 하더군요.

 

월방산 둘레길 관광안내도

 

 

 

 

 

조금 더 가면 좌측 언덕에 통일신라시대에 조성된 봉서리 삼층석탑이 있는데, 언덕 위 자연 암반위에 세워진 넓은 천연 바위가 자연스레 지대석이 되고 1층 기단에 올린 날렵한 3층 석탑으로 일제강점기에 도굴의 아픔이 있었던 것을 1991년 다시 복원한 탑입니다. 이곳에는 원래 봉덕사라는 절이 있었다고 전합니다.

 

 

 

 

 

 

 

봉서2리 마을표석이 있는 곳에서 450m 지점에 마애관음보살상과 약사여래상이 있다고 하지만 여기까지 가볼 시간적 여유는 없습니다. 사찰 바로 입구에는 봉천사 표석과 잿봉서 소나무숲이 있는데, 이 숲은 수령 300년이 넘는 50여 그루의 비보림 소나무로 이로 인해 봉서리는 수백 년 동안 많은 인재가 배출되고 부자가 속출했다고 전합니다.

봉서2리 마을표석

 

마애관음보살상과 약사여래상 이정표

 

봉서2리 마을회관

 

 

 

비보림소나무

 

 

 

 

 

 

비보림의 두꺼비바위를 지나면 한 때 무성하게 피었던 개미취가 거의 시든 모습이며, 그 안쪽은 주차장입니다. 주차장 좌측 끝에는 월방산 아미타불 조성을 위한 조감도가 세워져 있군요. 그 옆의 큰 바위는 오백나한이라고 불리는 곳입니다. 오백나한상은 깨달음을 얻어 아라한과를 이룬 불교 수행자 500인의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을 말하는데 이 바위를 오백나한으로 이름 붙인 것을 보면 상상력이 매우 풍부해 보입니다.

두꺼비바위

 

시든 개미취

 

아미타불 조성 조감도

 

오백나한

 

 

 

 

 

 

오백나한 옆의 정자는 유명한 봉서리 병암정인데, 병암정은 안동김씨 병암 김현규(1765-1842)가 후손들의 학문 증진을 위해 1832년 지은정자이며, 주변에 큰 바위가 병풍처럼 둘러져 있어 병암이라고 지었다고 기록되어 있고, 정자는 정면2칸 측면1칸 반 규모의 팔작기와집으로서 규모는 작지만 온돌방과 마루를 둔 독특한 배치법을 사용한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병암정이 있는 12폭 병풍바위에는 “병암(屛巖)”이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고, 그 옆에는 수령 440년이 지난 명품 보호수 소나무가 둥지를 틀고 있어 매우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합니다.

 

 

 

 

십이폭 병풍바위의 병암글씨

 

 

 

 

 

 

 

병암정을 뒤로하고 사찰 경내로 들어서면 좌측에는 종무소, 가운데는 법당이 있습니다. 법당 앞에는 약사여래불좌상이 있고 마당에는 국화전이 열리고 있는 모습입니다. 가을이 되면 봉천사 일원은 개미취가 지천으로 피어 있어 사진애호가들이 모여드는 곳이지요. 지금은 늦가을이라 개미취는 져버리고 없지만 화사한 국화가 방문객을 맞아주는군요. 사찰 마당의 불상과 국화꽃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가져다줍니다.

 

봉천사 법당과 약사여래불좌상

 

 

 

 

 

 

 

 

 

 

 

 

 

 

 

 

특히 사찰의 마당 가장자리에 있는 바당바위처럼 큰 바위는 봉천대로 이곳의 해돋이는 문경에서도 일출명소로 소문이 날 만큼 멋진 곳입니다. 봉천대에는 암반에 뿌리를 내린 두 그루의 형제소나무가 사이좋게 자라고 있습니다.

 

 

 

 

 

 

봉천사 법당 뒤에는 삼성각이 있는데, 삼성각은 사찰에서 산신·칠성·독성을 함께 봉안하는 불교건축물입니다. 독성각은 불교에서 말하는 독각(獨覺)을 모신 곳으로 독각은 석가모니처럼 스승 없이 홀로 깨우친 자를 말합니다. 산신각은 단군이 산신이 되었다는 전설에서 유래하는 산신을 모신 곳입니다. 칠성각은 북두칠성에 축원하는 도교의 신앙을 받아들여 북두칠성을 불교의 여래로 조화하여 모신 곳입니다. 삼성각 앞에는 아까 보았던 병암정과 소나무 사진이 놓여 있군요.

 

삼성각 내부

 

위쪽에서 내려다 본 삼성각

 

병암정과 소나무 사진

 

 

 

 

 

봉천사는 월방산 중턱에 위치해 교통은 다소 불편하지만 도로가 개설되어 있어 승용차를 이용하면 접근이 가능합니다. 봉천사는 전각이라고는 법당과 삼성각뿐이지만 주변에 기암이 많고, 병암정과 명품소나무, 경내의 국화와 일출명소인 봉천대 등 자연자원과 문화유적이 있어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자연 속에 자신을 내맡길 수 있는 매우 포근한 절집입니다.(2022. 11.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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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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