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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강화군 내가면 고천리 소재 적석사는 고구려 장수왕 4년(416) 인도승려 천축조사가 고려산 오련지에 핀 오색 연꽃을 날려 그 연꽃이 떨어진 곳마다 색색의 청련사, 백련사, 흑련사, 황련사, 적련사를 창건하였으며, 적석사는 그 중 적(赤)색 연꽃이 떨어진 곳에 절을 지어 적련사(赤蓮寺)라 하였다가 후에 적석사로 개명한 천년고찰입니다.
적석사 입구에는 조선 숙종 40년(1714)에 세워진 적석사 사적비가 있는데 이에 의하면 고려시대 몽골 침입에 대항하여 강화도로 도읍을 천도한 왕이 적석사를 거처로 이용했다는 기록도 담고 있습니다. 또 고려 고종 39년에 완성된 팔만대장경의 경판을 적석사에 두었다가 백련사 및 전등사를 거쳐 해인사로 이송했다는 기록도 남아 있습니다.
주차장에서 좌측 계단으로 오르면 대웅전이 있는 경내에 도착하는데요. 가파른 길을 오르며 바라보는 전각은 이곳이 경사가 얼마나 심한지를 잘 보여줍니다. 범종루 아래쪽에는 범종이 달려 있고 2층에는 법고가 걸려 있습니다. 범종루 옆 건축물은 종무실입니다.
중앙에는 중심전각인 대웅전이 있는데, 내부에는 스님이 기도를 드리고 있어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대웅전 바로 우측에 있는 불유각은 식수가 나오는 곳입니다. 불유각 우측 언덕에는 스님의 수행공간으로 일반인은 출입이 금지된 장소입니다. 계단에 놓인 장독대가 매우 정겹군요.
범종루 좌측에 조성된 계단을 오르면 삼성각인데, 이는 사찰에서 산신·칠성·독성을 함께 봉안하는 불교건축물입니다. 이곳 삼성각에는 석조불상이 모셔져 있더군요.
여기서 대형 암석을 보며 위로 올라 나무데크를 걸어가면 낙조대 보타전입니다. 보타전은 관세음보살님이 계시는 곳을 의미한다는데 이곳 데크 위에는 전각도 없이 불상만 모셔져 있습니다. 그런데 이곳 낙조대는 전국 3대 낙조명소 겸 강화8경의 하나로 낙조의 풍경이 매우 화려한 곳입니다. 여기서 바라본 고려저수지(내가저수지)의 풍경이 그림 같고 혈구산도 상당히 큰 산처럼 보입니다.
필자는 강화나들길 17코스(고인돌 가는 길)를 걸으며 적석사를 경유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적석사 낙조대의 일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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