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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시아노 캠핑장

 

파인비치 골프장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해남 14코스는 학상마을회관에서 출발해 오시아노해변 및 관광단지를 거쳐 당포버스정류장에 이르는 18.2km의 도보길입니다. 다도해의 비경을 간직한 오시아노 관광단지는 캠핑장 및 골프장을 갖춘 종합 레저타운으로 다양한 즐길 거리가 있고 도로 및 부대시설과 편의시설이 잘 갖추어 쾌적한 환경을 자랑하는 곳입니다. 참고로 오시아노는 “해양”을 뜻하는 이탈리아어에서 따온 이름입니다.

 

 

 

 

14코스 출발지는 전남 해남군 화원면 산호리 소재 학상마을회관입니다. 마을회관 좌측에 14코의 지도가 있는데 이쪽으로 들어가 마을을 통과해 북쪽으로 가다가 좌측인 서쪽으로 가면 해남의 서해안을 남북으로 이어주는 803번 지방도로를 만납니다. 황금벌판이었던 이곳은 현재 가을추수가 끝나 농경지는 황량한 모습입니다.

서해랑길 해남 14코스 지도

 

마을을 통과해 북쪽으로 가는 길

 

서쪽으로 가는 길

 

 

 

 

 

 

이제부터 서해랑길은 2차선 도로인 803번 지방도로를 따라 북으로 이어집니다. 길섶에는 김장용 배추가 한창 자라고 있고 노란 산국도 길손을 환영합니다. 작은 고개를 넘어가는데, 지금 걷는 이 길은 해남해안도로로군요. 바닷가에도 배추밭이 펼쳐져 있고 만가의 돌담에는 선인장의 붉은 열매가 장독대와 어우러져 남국의 풍경을 선사합니다.

배추밭

 

산국

 

무미건조한 도로길

 

 

바닷가 배추밭

 

선인장 열매와 장독대

 

 

 

 

 

초동마을 입구를 지나면 오시아노 관광단지까지의 거리는 1.3km입니다. 화봉배수펌프장을 지나자 화봉 방조제 안쪽에는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가 있네요. 길목에는 장미의 계절인 5-6월에나 볼 수 있는 넝쿨장미가 활짝 피어 있어 위도상의 차이를 실감합니다. 도로변에는 붉은 색 열매를 맺은 가로수가 많이 보이는데 바로 피라칸사스(속명 피라칸타)입니다. 사실 계절적으로 남부지방도 단풍은 거의 끌물이지만 붉은 색으로 물든 피라칸사스 열매는 단풍보다도 더욱 화려합니다.

초동마을 입구

 

화봉방조제에서 본 바다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

 

활짝 핀 장미

 

피라칸사스 열매

 

 

 

 

 

 

오시아노 관광단지의 캠핑장을 지나갑니다. 이곳에는 모두 170개의 캠핑사이트가 있다고 하는데 길을 걸으며 보니 장소가 정말 넓습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가 시행한 이곳의 면적은 무려 153만 여 평에 달한다고 하는군요.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오시아노 고객센터가 있는 것을 보면 관광공사가 직영하는 것 같습니다.

 

 

 

 

한국관광공사 광주전남지사 오시아노 고객센터

 

 

 

 

 

캠핑장을 지나면 이번에는 파인비치 골프장이 나옵니다. 파인비치골프 링크스는 18홀 정규 골프장으로 파인코스(3개 홀), 비치코스(6개홀), 오시아노코스(9개홀)가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 라운딩을 하고 있는 골퍼들은 복 받은 분들이겠지요.

 

 

 

 

 

 

 

 

 

골프장이 끝나는 지점에서 서해랑길은 도로를 벗어나 좌측 장수마을로 이어집니다. 장수마을 지나가면 결국은 도로로 다시 만나는데 특별한 볼거리도 없는 장수마을을 왜 경유하게 설계했는지 잘 모르겠습니다. 인지마을을 지나가는데 길목에는 유달리 배추밭이 많더군요. 현지 주민에게 물어보니 이들 배추밭은 모두 계약재배한 것으로 11월말까지는 배추를 전부 수확해간다고 합니다. 농민들은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상인들은 배추를 적기에 수확할 수 있는 상생의 제도로군요.

장수마을

 

뒤돌아본 이정표

 

인지마을

 

 

 

 

 

 

 

 

 

 

작은 고개를 넘어가는데 차도여서 길은 매우 완만하지만 포장도로를 계속 걸어야하는 길손의 발걸음은 점점 무거워집니다. 배추밭만 보다가 파밭(가는 파)을 보니 반갑더군요. 송촌버스정류장을 지나 후포마을에 도착합니다. 여기서 14코스는 도로의 좌측으로 이어져 반도의 끝에서 U자로 돌아 도로로 다시 나옵니다. 마치 방조제의 저수지처럼 보이는 이곳은 저수지가 아니라 바다입니다. 선박이 정박되어 있는 것만 보아도 알 수 있지요. 이 길도 조금 전 후포마을에서 도로를 따라 직진했더라면 조금이나마 거리를 단축할 수 있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길게 이어진 차도

 

 

오랜만에 본 파밭

 

 

송촌버스정류장

 

후포마을

 

U턴 길목의 이정표

 

저수지처럼 보이는 바다

 

 

 

 

 

해안도로를 따라 가노라니 고도가 점점 높아집니다. 꼭대기를 우회해 내려오니 화원동산이라는 표석이 세워져 있더군요. 고갯마루를 내려가면 좌측에는 엄청난 규모의 부지조성사업이 진행 중인데 공사안내문이 없어 그 내용을 알 수 없습니다. 여기서도 도로를 따라 걷다가 우측으로 우회해 목적지인 당포버스정류장에 도착했습니다. 서해랑길 15코스 지도를 보니 이는 임시노선으로 위험구간이 도사리고 있다고 하는군요.

 

화원동산 표석

 

대규모 부지조성사업

 

 

당포버스정류장

 

 

월호상회

 

 

 

 

 

 

오늘 18m를 걷는데 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코스에서는 규모가 매우 큰 오시아노 국민관광단지의 캠핑장과 파인비치 골프장을 만났고, 단풍처럼 붉은 열매가 화려한 피라칸사스(피라칸타) 가로수를 보며 감탄했습니다. 또한 드넓게 펼쳐진 겨울 김장용 배추밭도 목격했습니다. 그렇지만 코스의 95%가 딱딱한 도로여서 발걸음이 무거웠고, 일부코스는 볼거리도 없는데 길을 우회하도록 설계하여 거리를 늘렸습니다. 사실 일부 건장한 이들을 제외하고는 하루 트레킹을 하면서 18km 이상을 걷는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거든요.

 

 

 

《서해랑길 해남 14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11월 12일 (토)

▲ 코스 : 학상마을회관-국립수산과학원 수산종자육종연구소-오세아노 캠핑장-파인비치 골프장-장수마을-인지마을-송촌버스정류장-후포마을-화원동산(우회)-당포버스정류장

▲ 거리 : 18.3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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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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