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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군 청계면 남쪽으로 흐르는 도림천

 

 

 

 

 

 

한반도의 남한지역을 일주하는 코리아 둘레길은 동해안의 해파랑길, 남해안의 남파랑길, 서해안의 서해랑길, 휴전선의 DMZ 평화누리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 중 서쪽바다와 함께 걷는 서해랑길은 전남 해남의 송호리 땅끝탑에서 출발해 서해안을 따라 북쪽 인천 강화도 평화전망대에 이르는 103개 코스 1,804km에 달하는 장대한 트레일 코스입니다. 이 길을 걸으며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드넓은 갯벌과 황홀한 일몰, 그리고 종교와 문물교류의 역사를 만나게 됩니다.

 

 

 

 

 

서해랑길 무안 19코스는 목포 용해동행정복지센터를 출발해 목포시 청소년수련원 및 도림천을 거쳐 무안군 청계면복합센터에 이르는 16.8km의 도보길입니다. 두루누비에서는 이 코스의 주요볼거리로 서양화가 오승우 화백 미술관과 초의선사의 생가인 초의선사유적지를 소개하고 있지만 19코스에서 약 1km 이상 벗어난 곳에 있어 실제로 답사하기는 어렵겠지요.

 

 

19코스 출발지는 폭포시 용해동행정복지센터입니다. 횡단보도를 건너 목포현대병원 우측소로로 들어서서 잠시 후 좌화전하여 빛과소금교회 동쪽 숲으로 진입합니다. 작은 고개에 올라 꽃무릇사거리에서 북쪽인 좌측으로 오릅니다. 사거리에는 겨울에도 파란잎을 간직하고 있는 꽃무릇(석산화)이 마치 부추같은 모습을 하고 있네요. 고창 선운사 또는 영광 불갑사 꽃무릇 축제 때는 잎이 없이 꽃만 피어 있어 꽃무릇의 잎은 처음 봅니다.

용해동 행정복기센터

 

 

목포현대병원

 

빛과소금교회

 

꽃무릇(석산화)

 

 

 

 

 

 

 

여기서 남쪽으로 가면 양을산이 있지만 우리는 북쪽으로 가는데 이 길은 영산기맥 트레킹길이라고 하는군요. 통나무계단을 지나 정자가 있는 봉우리에서 내려서면 제일저수지입니다. 제일저수지에는 유아숲체험원 실내교육장이 있네요. 제일저수지 동쪽에는 양을산 삼림욕장이 있습니다. 저수지 둑을 건너가는데 저수지 끝 둥근 시설물은 목포실내수영장입니다.

정자가는 길

 

정자

 

유아숲체험원 실내교육장

 

목포실내수영장

 

 

 

 

 

저수지 주변 시(詩)가 있는 길을 가다가 우측 목포시청소년수련원 옆을 통과해 편백숲길을 오릅니다. 제법 가파른 경사면을 올라 송전철탑을 지나면 내리막인데요. 고층아파트가 즐비한 석현동 주거단지를 지나갑니다. 길의 우측에는 이미 입주한 서희스타힐스 아파트가, 좌측에는 건축중인 한양립스더포레 아파트가 빌딩숲을 형성하고 있습니다. 아파트공사장 가림막에는 목포대교와 유달산 그리고 케이블카를 배경으로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목포”라는 대형사진이 걸려 있어 여행자의 눈길을 끕니다. 자료를 찾아보니 문화체육관광부는 2020년 1월 대한민국 4대 지역관광거점도시로 목포시, 전주시, 강릉시, 안동시를 선정했다고 하는데 왜 경주시가 빠졌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목포시청소년수련원

 

편백숲길

 

건축중인 한양립스더포레 아파트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대한민국 4대 관광도시 목포홍보물

 

 

 

 

 

폭포가톨릭대학이 보이는 갈림길에서 좌측으로 방향을 바꾸어 삼향동행정복지센터를 지나갑니다. 목포자동차매매단지를 뒤로하고 잠시 후 좌측으로 진입합니다. 가을추수를 끝낸 논은 매우 쓸쓸해 보이네요. 1번 국도가 통과하는 굴다리를 지나 좌측으로 가면 해변가 방조제인데 방조제 안쪽은 무안군 삼향읍 왕산리 마동마을입니다. 그러고 보면 이 방조제의 중간지점이 목포시와 무안군의 경계로군요. 길목에는 멀구슬나무가 노란 열매를 알알이 맺고 있습니다.

삼향동행정복지센터

 

 

해변가로 가는 길

 

이름을 알 수 없는 방조제

 

멀구슬나무 열매

 

 

 

 

 

지나가는 포구에는 정박한 배들이 상당히 많은데 지도상에도 이름이 나오질 않네요. 길목의 사철나무열매도 참 아름답습니다. 한 구비를 돌아 복구방조제를 건너가면서 북쪽을 바라보면 삼각형 모습의 뾰족한 봉수산(207m)이 멀리서도 잘 보이는군요. 봉수산 남쪽에 초의선사유적지가 있지만 답사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해 그냥 포기하고 맙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작은 포구

 

사철나무열매

 

복구방조제

 

북쪽으로 보이는 봉수산

 

 

 

 

방조제를 건너 북쪽으로 가면 825번 지방도로변에 19코스 공식 이정표가 세워져 있네요. 목적지까지는 아직도 9.3km를 더 가야합니다. 길섶의 장독대가 놓여 있는 집은 언제나 친근한 느낌을 갖게 되는군요. 바다 쪽 갓섬에는 해상보행교가 보이고 그 옆에는 작은 섬인 중도와 우도가 있을 것입니다. 허물어진 초가집과 마갈마을회관을 지나갑니다. 축사에서 풍겨오는 진한 분뇨냄새로 인해 코를 막고 걷다가 꽃장식 아취가 있는 농장을 뒤로하면 정자가 있는 복룡마을회관입니다.

 

 

갓섬 해상보행교

 

허물어진 초가집

 

마갈마을회관

 

제이러브팜

 

복룡마을회관

 

 

 

 

 

말(馬)이 쉬어가는 곳이라는 복룡마을표석을 지나자 제주도에 서식한다는 먼나무가 여행자를 반겨줍니다. 월호마을저수지 옆 도로는 마을입구를 아름답게 가꾸어 행복이 홀씨처럼 퍼져나가는데 앞장선다는 의미에서 행복홀씨라는 안내문을 세워두었군요. 월호마을회관을 지나면 이번에는 피라칸사스(피라칸타)를 만났는데 사실 피라칸사스와 먼나무는 구분하기가 참 어렵습니다.

 

먼나무

 

 

월호마을 저수지

 

월호마을 행복홀씨

 

피라칸사스(피라칸타)

 

 

 

 

 

이제부터 길은 목적지까지 계속 딱딱한 도로입니다. 자산천에 걸린 다리를 건너 둑방길을 가면 규모가 상당히 큰 하천을 만나는데 바로 도림천입니다. 자산천이 도림천과 만나는 소위 두물머리는 그 수면이 굉장히 넓군요. 도림천을 따라가노라면 이번에는 청계천에 걸린 다리를 건너게 되며, 제3호 교량을 건너 청계면 사무소방면으로 갑니다. 원래 19코스는 제3호 교량을 건너지 말고 바로 우측 둑으로 가야하지만 현재 호남고속철도 2단계 건설공사가 한창이어서 부득이 교량을 건너야합니다.

자산천

 

 

자산천이 도림천과 만나는 곳

 

갈대

 

청계천

 

호남고속철도 2단계공사현장

 

 

 

 

 

공사현장을 뒤로하고 도림천을 따라 가노라면 무안군 청계면 소재지가 가깝게 다가옵니다. 도남교를 건너 청계중앙교회 앞에는 좀처럼 보기 드문 호랑가시나무가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이 나무는 잎이 독특하게 생겼습니다. 여기서 몇 걸음 더 가면 목포대(도림캠퍼스) 사거리인데 바로 좌측에 목적지인 청계면 복합센터가 있습니다. 청계면사무소는 여기서 약 200m 더 가야 함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청계면소재지

 

청계중앙교회

 

호랑가시나무 열매

 

목포대 도림캠퍼스 입구

 

청계면 복합센터

 

서해랑길 20코스 지도

 

청계면사무소

 

 

 

 

 

오늘 약 17km를 걷는데 4시간이 걸렸습니다. 이번 코스는 목포에서 무안으로 넘어가는 길이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 특별히 관심을 가질만한 관광포인트는 없었습니다. 다만 하나의 관광목적지인 초의선사유적지는 19코스에서 벗어나 있어 답사할 수가 없었기에 코스 초반 목포지역의 산길을 평지로 직선화해 거리를 단축시킨 후 초의선사유적지를 왕복하도록 코스를 설계했더라면 참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는군요.

 

 

 

《서해랑길 목포 19코스 개요》

 

▲ 일자 : 2022년 12월 10일 (토)

▲ 코스 : 용해동행정복지센터-현대중앙병원-빛과소금교회-꽃무릇사거리-제일저수지-목포청소년수련원-삼향동행정복지센터-1번국도 굴다리-마동마을방조제-복구방조제-복룡마을회관-월호마을저수지-지산천-도림천-청계천-청계중앙교회-목포대 사거리-청계면복합센터

▲ 거리 : 17.2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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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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