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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옥천군 옥천읍 수북리 소재 옥천선사공원은 고인돌과 선돌 등 선사 유물과 장승, 솟대, 돌탑 등 역사 유물이 갖춰져 있는 곳입니다.
공원입구의 안내도를 보면 좌측에는 야외무대, 우측에는 고인돌 체험장이 있고 그 안쪽에는 장승과 솟대가 있습니다. 장승은 우리나라 마을입구 또는 사찰입구에 세운 사람머리 모양의 기둥을 말하는데, 예로부터 지역 간의 경계를 나타내거나 마을의 이정표 또는 마을의 수호신으로서 역할을 했습니다. 대개 돌기둥이나 나무 기둥의 윗부분에 사람의 얼굴형태를 새겼는데, 돌로 만든 것을 석장승, 나무로 만든 것을 목장승이라 합니다.
원탑(제신탑)은 둥그스름하게 다듬은 돌을 쌓아 세운 탑으로 마한시대부터 마을경계표시나 풍수상의 액막이구실을 하였으며, 마을의 풍년과 안녕을 비는 신앙의 한 형태였습니다.
옥천 석탄리 지석묘(고인돌) 및 선돌(입석)은 안터선사공원의 지석묘와 선돌의 모형을 교육용 목적으로 이곳에 설치해 둔 것입니다.
옥천선사공원에서 안터교로 가는 길목에는 원탑과 장승 및 솟대가 조성되어 있는데, 솟대는 마을공동체 신앙의 하나로 음력 정월 대보름에 동제를 올릴 때 마을의 안녕과 수호, 풍농을 위하여 마을 입구에 세운 것으로 솟대 위의 새는 대개 오리라고 불리며 일부지방에서는 까마귀·기러기·갈매기·따오기·까치 등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TV조선 미스터트롯에서 참가자 이찬원이 불러 일약 그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진또배기”는 강원도지방에서 솟대를 부르는 말입니다.
금강에 걸린 안터교를 건너면 옥천군 동이면 석탄1리인데 이곳에 안터선사공원이 있습니다. 마을이름인 석탄(石灘)은 광물인 석탄(石炭)과 전혀 관련이 없음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안터선사공원은 옥천의 선사시대 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곳으로 고인돌 1기 및 선돌 1기가 있는 곳입니다. 공원안내도가 너무 낡아서 아쉽군요.
석탄리 고인돌은 안터마을에 있던 3기의 고인돌 중 1977년 충북대학교 박물관에서 발굴한 안터1호 고인돌로 덮개돌이 거북 모양이며, 판돌 4매를 짜 맞춰 무덤방을 지상에 축조한 탁자식 고인돌입니다. 발굴 당시 X 모양을 새긴 돌, 얼굴 모양의 예술품, 가락바퀴, 그물추 등이 출토되어 고인돌에 묻힌 이가 여자일 것으로 추정됩니다.
고인돌과 짝을 이루는 선돌은 아랫부분에 쪼으기 수법으로 지름 90cm의 원을 새겨 전체적으로 임신한 여성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안터1호 고인돌에 묻힌 사람을 나타내는 기념비적 기능과 무덤 수호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보이며, 고인돌과 같은 시기에 세워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안터선사공원 북쪽에는 반딧불이마을이라는 글씨가 보이는데 반딧불이 생태탐방지라는 안내문을 보면 이곳에 반딧불이가 많은 것 같습니다. 위쪽 광장에는 낡은 마차가 덩그러니 놓여 있고, 힘깨나 씀직한 황소 한 마리의 모형이 있지만 안전을 위해 접근금지라서 줌을 사용해 사진을 찍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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