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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산마을 진입로의 거목인 느티나무

 

 

 

 

 

대청호오백리길은 대청호 물길을 따라 대전(동구, 대덕구) 및 충북(청주,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27구간(6개의 지선 46km포함) 약 300km의 도보길로서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연결시킨 길입니다. 오백리길은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테마 길이 많은데, 데이트 코스, 사색 코스, 산행 코스,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이 있습니다.

 

 

 

오백리길 18구간 “장수바위길”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전1리 소전교(보건진료소인근)에서 출발해 상당구 문의면 상산마을에 이르는 12km의 도보길입니다. 18구간의 들머리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소전1리 소전삼거리의 소전교입니다. 여기서 벌랏한지마을 이정표 방면으로 약 200여 미터 들어가면 소전보건진료소가 있지요. 비가 부슬부슬 내려 우의를 입은 채 소전교에서 염티소전로를 따라 북서쪽으로 갑니다. 소전포도농원을 뒤로하고 발걸음을 옮기는데 좌측으로 대청호를 이루는 금강의 물길이 보이기 시작하는군요.

 

소전삼거리와 소전교

 

소전삼거리 이정표

 

벌랏한지마을 가는 길 이정표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입고 걷은 3명의 동료들의 모습을 보니 어렸을 때 배운 “우산 셋이 나란히”라는 동요가 생각납니다. 동요작가 윤극영이 지은 “우산 셋이 나란히”의 가사는 “이슬비 내리는 이른 아침에 우산 셋이 나란히 걸어갑니다. 파란 우산 검정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에 우산 세 개가 이마를 마주대고 걸어갑니다.” 비록 우리는 오백리길 트레킹에 참여중이지만 마침 비도 내리니 당시 동요의 상황과 제법 유사하네요.

우산 셋이 나란히 대신 비옷 셋이 나란히

 

 

 

 

 

상당한 규모의 묘지와 청주 문덕리 버스정류장을 뒤로하면 길섶에는 불두화가 곱게 피어 있군요. 구룡산 월리사입구를 지나갑니다. 이곳의 산이 지도상으로는 샘봉산(462m)인데 왜 안내문에는 구룡사라고 표기되어 있는지 모르겠군요. 청주시 청원군 문의면 문덕리 소재 월리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5교구 본사인 법주사의 말사로 신라 때 의상이 창건한 것으로 추정되나 고증할 자료는 없다고 합니다. 부근에 흩어져있는 와당으로 미루어 조선시대에 중창되었을 것으로 짐작되며,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습니다. 이곳 사찰진입로입구에는 월리사 사적비와 이구당 부도가 있네요.(☞ 여기서 월리사까지의 거리가 왕복 약 2km정로로 추정되어 부득이 답사를 포기함).

 

 

 

 

불두화

 

 

월리사 사적비 및 부도

 

 

 

 

 

 

 

문덕리경노당이 있는 마을에서 좌측인 서쪽으로 갑니다. 방풍림처럼 보이는 숲이 마치 마을의 수호신 같습니다. 산기슭 마을도로를 따라 가노라니 임도로 이어지는데 좌측으로 또 금강이 보입니다. 집단묘지를 지나 숲으로 진입했는데 능선에 오를 때까지 희미한 길 없는 길이 이어지다가 능선에서 비로소 제법 분명한 길을 만납니다. 오백리길 이정표가 거의 없는 상황에서 선답자들의 리본은 매우 유익한 길잡이가 되지요.

문덕마을

 

방풍림 같은 숲

 

산기슭 마을도로

 

호젓한 임도

 

금강

 

집단 묘지군

 

능선에서 만난 반듯한 길

 

 

 

 

 

능선을 따라 가면서 만나는 바위군에 신경을 곤두세웁니다. 왜냐하면 이 능선상에 이번 구간의 이름을 낳은 장수바위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장수바위로 추정되는 바위를 만났지만 아무런 안내문이 없어 그냥 지나치기 쉽습니다. 장수바위가 있는 봉우리(236m)에는 널찍한 바위에 백설기 같은 사각의 바위가 올려 져 있는 모습인데 왜 장수바위라는 이름이 붙었는지 유래라도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청주는 대전만큼 오백리길에 대한 애착이 거의 없는 것 같아요.

능선의 바위

 

장수바위

 

 

 

 

 

 

장수바위를 뒤로하고 능선을 한참 가노라면 산불감시초소(235m)입니다. 숲으로 인해 금강은 보이지 않지만 산의 능선에 안개구름이 끼어 있는 모습이 오늘 날씨를 잘 반영하고 있군요. 통신사의 철탑 앞에는 하얀 애기동백이 앙증맞게 피어 있습니다. 가족묘지를 내려서니 묘암삼거리인데 이웃한 벌바위쉼터 건물이 멋집니다. 이곳 마동1리 및 2리 그리고 묘암리는 테마가 있는 마을이라는군요.

산불감시초소

 

안개구름

 

애기동백

 

묘암삼거리 가는 길

 

벌바위쉼터

 

문덕교

 

묘암삼거리 이정표

 

 

 

 

 

509번 지방도로(회남문의로)를 따라 조금 가다가 좌측 차량통행금지 차단기가 있는 곳으로 진입합니다. 실개천인 묘암천의 다리를 건너가는데 최근 내린 비로 인해 개천의 물이 제법 불어난 모습이네요. 잠시 후 우측의 민가를 지나 다시 개울을 건너면 봄비를 맞아 싱싱하게 생기를 되찾은 배추밭이 반겨주네요. 상큼한 초록색으로 변한 길을 걸으며 초록감투마을 갈림길에서 좌측 상산마을로 갑니다.

 

묘암천 다리

 

 

 

뒤돌아본 배추밭

 

초록감투마을

 

 

 

 

 

 

 

상산마을로 가는 길목에는 엄청 큰 느티나무 한 그루가 여행자의 발길을 사로잡는데 유감스럽게도 주변에 보호수로 지정되었다는 이정표는 보이지 않습니다. 조금 더 안으로 들어서면 목적지인 산덕리 상산마을입니다. 오늘 약 11km를 걷는데 3시간 남짓 걸렸습니다. 비가 내려 우의를 입고 걸으면서 사진을 찍기가 무척 불편했지만 그래도 약 1시간 동안은 비가 소강상태여서 걸을 만 했습니다. 청주시 당국은 장수바위로 오르는 등산로를 좀 정비하고 장수바위 이정표와 안내문을 설치해 이곳을 찾는 이들의 편의를 증진시켜주기를 건의합니다.

거목 한 그루

 

 

산덕리 상산마을

 

 

 

 

《대청호 오백리길 18구간 개요》

 

▲ 일자 : 2023년 5월 6일 (토)

▲ 코스 : 소전교삼거리-문덕리버스정류장-월리사 입구-문덕리경노당-금강병 집단묘지-장수바위-산불감사초소-묘암삼거리(벌바위쉼터)-묘암천-초록감투마을-산덕리 상산마을

▲ 거리 : 11.4km

▲ 시간 : 3시간 10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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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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