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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분수대

 

호반맞은편 대청댐 물문화관

 

 

 

 

 

대청호오백리길은 대청호 물길을 따라 대전(동구, 대덕구) 및 충북(청주, 옥천, 보은)에 걸쳐 있는 27구간(6개의 지선 46km포함) 약 300km의 도보길로서 대청호 주변 자연부락과 소하천, 등산길, 임도, 옛길 등을 연결시킨 길입니다. 오백리길은 대청호를 중심으로 해발 200~300m의 야산과 수목들이 빙 둘러져 있어 경관이 아주 뛰어나며 구간마다 특별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테마 길이 많은데, 데이트 코스, 사색 코스, 산행 코스, 가족여행 코스, 자전거 드라이브 코스 등이 있습니다.

 

 

 

 

오백리길 19구간 “청남대 사색길”은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상산마을에서 출발해 곰실봉능선, 청남대 제2관문, 청남대 가로수길, 피미바을 숲길산책로 및 작은 용굴을 거쳐 문의면 노현리 습지공원에 이르는 12.5km의 도보길입니다.

 

 

 

19구간의 들머리는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산덕리 상산마을입니다. 19구간의 출발점을 알리는 이정표(청남대 4km)에 의거 남쪽으로 진입합니다. 마을 안쪽 곰실봉 능선으로 가는 길목에는 상산마을 이정표가 하나 더 있는데 청남대를 알리는 이정표가 거꾸로 걸려 있어 이를 세운 관계자들이 얼마나 무성의한지 알 수 있습니다.

상산마을 공식 이정표

 

마을 안쪽 길

 

붓꽃

 

청남대표기가 거꾸로 걸린 이정표

 

 

 

 

 

매우 우람한 은행나무를 지나면 길은 숲으로 이어지는데 곰실고개에서 좌측으로 약 420m를 가면 전망대가 있는 곰실봉(328m) 정상입니다. 정상에서는 대청호가 살포시 보이네요. 곰실봉에서 남쪽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거의 3km에 달하는데 길은 능선과 산허리를 가로지르며 지루하게 계속됩니다. 257봉과 경비초소를 지나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내려서면 청남대입구(청남대 제2관문)입니다.

은행나무

 

곰실고개 이정표

 

곰실봉 오름길

 

 

곰실봉 전망대

 

곰실봉전망대에서 본 대청호

 

 

 

 

능선 길

 

경비초소

 

청남대 입구

 

 

 

 

 

대청호반에 자리 잡고 있는 청남대는 "따뜻한 남쪽의 청와대"라는 뜻으로 1983년부터 대한민국 대통령의 공식 별장으로 이용되던 곳입니다. 주요시설은 본관을 중심으로 골프장, 그늘집, 헬기장, 양어장, 오각정, 초가정 등이 있으며, 2003년 4월 일반인에게 개방된 관광명소입니다.

청남대 본관(2007. 6월 촬영)

 

 

 

 

이제부터는 대청호반을 따라 북쪽으로 갑니다. 청남대 진출입로인 청남대길에는 유난히도 산딸나무가 많이 보입니다. 산딸나무는 층층나무과에 속하는 낙엽교목으로서 키는 10m 정도 자라고 가지들이 층을 이루며 달립니다. 우리가 보는 십자모양의 꽃은 꽃잎처럼 생겼지만 실제로는 꽃이 아니라 꽃받침이 변한 것이라고 하니 참 헷갈리는군요.

산딸나무

 

 

 

 

 

대청호 주변에 산재한 망향비를 지나갑니다. 이 비는 대청호 건설로 수몰된 마을을 기리는 비석입니다. 도로가 우측으로 꺾이는 곳이 바로 대청호를 조망할 수 있는 포인트입니다. 묘지가 있는 곳에서 호반 맞은편을 보면 대청댐이 보이는데, 1구간을 대청댐(물문화관)에서 시작했기에 이제 마지막 목적지가 가까워 졌음을 실감합니다.

맞은편에 보이는 대청댐 물문화관

 

북쪽으로 본 대청호

 

 

 

 

 

호반 맞은편 문의대교를 보면서 만나는 청남대 제1문은 현재는 운영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지금 걷는 청남대 가로수길은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길이로군요. 도로 양쪽엔 침엽수와 활엽수들이 웅장하게 숲을 이루며 자라고 있습니다. 다만 청남대 방문차량의 운행빈도가 높아 별도의 보행로가 없는 도로를 걷는 것은 상당히 위험한 상황입니다. 도로 좌측 아래로 보이는 사당은 한일병합 때 순절한 조장하(趙章夏)의 위패를 봉안한 풍양조씨 사당인 기산사입니다.

호반 맞은편 문의대교

 

청남대 제1문

 

 

 

청남대 가로수길

 

 

조장하 사당인 기산사

 

 

 

 

 

대청호 분수대가 보이는 농원휴게소를 지나 좌골삼거리에서 좌측의 피미마을 숲길로 진입합니다. “길모퉁이” 집 바로 옆에는 피미마을숲길 안내도가 있는데, 이곳은 수변 산책길, 명상 숲길, 전망대, 가족 쉼터 등 1.3㎞ 숲길을 조성해 온 가족이 자연을 느끼며 숲 체험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음을 치유할 수 있는 자연친화적인 숲길입니다.

대청호 분수대

 

좌골삼거리 이정표

 

길모퉁이

 

피미마을숲길 안내도

 

 

 

 

 

도로 아래로 내려서면 숲길인데 버스승강장, 포토존인 사진액자틀, 억새숲과 핑크뮬리숲 등이 잘 조성되어 있어 이곳에서 자연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힐링공간입니다. 숲길종점을 벗어나 농경지를 경유해 큰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갑니다. 밭을 일구는 농부를 보면서 우측으로 난 사잇길로 들어서니 이곳에 작은용굴이 숨어 있습니다. 도로변에 작은용굴을 알리는 이정표가 없는 게 무척 아쉽군요.

 

숲길 시작점

 

 

포토존

 

 

 

작은 용굴 진입로(우측 산기슭)

 

 

 

 

청주시 상당구 문의면 상장리 소재 작은용굴은 구룡리 마을 뒤에 있는 석회암 동굴유적으로 이 굴에서 용이 승천하였다는 전설이 있어 용굴이라 전해집니다. 작은 용굴은 석회암 지대에 발달된 수평동굴로서 크기는 입구 너비 260cm, 높이 350cm, 길이 60m이며, 입구에서부터 32m되는 곳에 광장(1230cm×730cm)이 있어 선사시대 주민들의 생활터전으로 추정됩니다.

 

 

 

 

 

 

작은용굴의 입구는 마치 한계령 고개에서 등선봉으로 가는 길목에 자리잡은 여심폭포와 그 모습이 유사한데요. 내부에는 조명이 없이 칠흑같이 어두워 광장과 동굴 벽면의 모습을 전혀 볼 수 없어 유감입니다. 물론 천연자원 보호차원에서 과도한 조명은 삼가야하겠지만 최소한의 조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참 좋았을 것입니다.

 

용굴입구

 

 

 

 

뒤돌아본 동굴입구

 

 

 

 

 

작은 용굴을 뒤로하고 월리사 갈림길 및 괴곡마을 표석을 지나 좌측 노현리 습지공원으로 갑니다. 노현리 생태습지공원은 처음엔 농업용수로 사용하기위해 조성한 소류지였으나 지금은 사용하지 않아서인지 자연 전이가 진행되어 수련, 연, 부들, 난초 등 다양한 수생식물이 군락을 이루어 서식하면서 야생조류의 산란처, 서식처 역할을 하고 있는 중요한 습지입니다. 보리밭과 갈대숲이 있는 자연그대로의 습지를 지나 풍곡천에 걸린 노현교를 건넙니다.

작은용굴 앞 민가

 

 

월리사 갈림길

 

괴곡리 표석

 

괴실삼거리 이정표

 

 

 

 

갈대숲

 

 

 

 

 

노현교를 건너기 직전에 다양한 형태의 옹기그릇이 진열되어 있는데 홍기마다 하회탈 모습의 조각이 많습니다. 이는 옹기조각을 전문으로 하는 “청남대 바위솔”이라는 가게인데 자세한 자료는 확인이 안 되는군요. 풍곡천 북단에서 본 습지공원은 지금 공사가 한창입니다.

 

 

 

 

공사중인 습지공원

 

 

 

 

 

오늘 약 13km를 걷는데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상산마을에서 남쪽으로 곰실봉 능선을 넘는 길은 단조롭고 피곤했으며 청남대 사색길은 보행로가 별도로 없는 도로에 차량통행이 많아 매우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러나 자연친화적인 피미마을숲길은 힐링공간이었고, 작은 용굴에서는 자연의 오묘한 힘을 실감했습니다. 무엇보다도 날씨가 좋아 마스크를 집어던지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신 한나절이었습니다.

 

 

《대청호 오백리길 19구간 개요》

 

▲ 일자 : 2023년 5월 20일 (토)

▲ 코스 : 산덕리 상산마을-곰실고개-곰실봉-257봉-경계초소-청남대입구-망향비-대청호 조망처-청남대 제1관문-좌골삼거리-피미마을숲길-작은용굴-노현리 습지공원-노현교

▲ 거리 : 12.8km

▲ 시간 : 4시간

▲ 안내 : 서울청마산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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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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