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현궁은 서울특별시 종로구 운니동에 있는 고종황제의 아버지 흥선대원군 이하응(李昰應)의 사가(私家)이다. 고종의 등극으로 대원군이 된 이하응은 사가를 증축하여 운현궁이라고 불렀다. 이곳에서 대원군은 서원철폐, 경복궁 중건 등 개혁사업을 추진했으며, 1882년 임오군란 당시에는 이 궁에서 납치되어 중국 심양으로 끌려가기도 했다.
운현궁 정문
당시 운현궁에는 여러 문과 집이 있었지만 지금은 사랑채인 노안당(老安堂), 안채인 이노당(二老堂)·노락당(老樂堂)만이 남아 있다.
입장권을 구입(어른 700원)하여 안으로 들어서면 우측에 수직사(守直舍)가 있다. <수직사>는 운현궁의 경비원과 관리인의 거처이다. 현재 경비원과 무관 및 포졸의 상(像)을 만들어 전시하고 있다.
수직사
경비원
무 관
포 졸
<노안당>은 대원군의 사랑채로서 일상적인 거처였다. <노안당>은 아들이 임금이 된 덕택에 좋은 집에서 편안하게 노년을 살게 되어 흡족하다는 뜻으로 대원군이 추사 김정희의 글씨를 집자하여 만든 것이다. 이곳에서 나라의 중요한 정책이 결정되었다.
노안당
노안당 현판(모조품/원판은 서울역사박물관 보관)
흥선대원군
<노락당>은 정면 10칸, 측면 3칸으로 툇마루 좌우에 방이 아홉 간이나 있을 정도로 운현궁에서 가장 크고 중심이 되는 건물이다. 고종과 민비의 가례, 가족들의 회갑이나 잔치 등 주요행사 때 사용되었으며, 명성황후가 왕비수업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
노락당
상 궁
가 마
<이로당>은 여자들만 살 수 있게 마련한 별도의 공간으로 입구(口)자 모양으로 조성한 안채이다.
이로당
밖으로 나오니 <유물전시관>이 있다. 이는 운현궁과 대원군 관련유물전시를 통해 운현궁의 가치와 한국근대사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도록 구성한 전시공간이다. 운현궁의 집은 모두 전통한옥기와집으로 경내를 돌아보면 마음이 차분해진다.
☞ 가는 길 : 서울지하철 3호선 안국역 4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천도교 수운회관 맞은편에 위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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