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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동대성당은 천주교서울대교구로 우리나라 천주교회의 상징이다. 1970∼80년대 근현대사의 격동기에 한국사회의 인권신장 및 민주화 성지로서의 역할을 했다.
명동 나들이를 나온 김에 성당 안으로 들어갔다. 토요일이지만 몇 몇 시민들이 넓은 강당에 앉아 조용히 묵상을 하고 있다. 또 몇몇은 카메라라 가지고 성당 안의 모습을 사진에 담고 있다. 한 외국인은 삼각대까지 지참하고 사진을 열심히 찍는다.
글쓴이가 명동성당을 다시 출입한 것은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한 이후 약 30년만이다. 이번 방문의 목적은 실제로 스테인드 글라스를 사진에 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내가 어두워 삼각대 없이는 일반사진은 제대로 찍을 수가 없다. 다만 스테인드 글라스는 밝게 보여 어느 정도 담을 수 있었다.
스테인드 글라스(Stained Glass)는 유리창과 빛을 통과시키는 물건들에 쓰이는 색유리를 말한다. "Stained"라는 영어 형용사는 전통적으로 그림 장식 창을 만드는 데 사용된 유리를 가리키지만, 엄밀히 말하면 모든 색깔 있는 유리나 녹아 있는 유리원액에 여러 가지 금속산화물을 첨가해 착색한 모든 유리라고 할 수 있다.(자료 : 다음 백과사전)
명동대성당은 1898년 프랑스 인에 의해 지어진 서양식 고딕건축양식으로 여기에 유리창 장식으로 스테인드 글라스가 처음으로 사용되었다. 따라서 명동대성당은 한국 스테인드 글라스의 효시하고 할 수 있다.
명동대성당을 상징하는 현재의 스테인드 글라스는 종교미술에 심취한 화가 이남규가 유럽에서 3년 동안 제작기법을 배우고 돌아와 독특한 현대미술 성향과 전통기법을 조화시킨 예술품을 선보인 작품이다. 그가 1982~84년까지 추진한 명동대성당의 스테인드 글라스 복원작업은 서양인이 제작한 것을 한국의 예술가가 새로운 시각으로 마무리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가 매우 크다.
스테인드 글라스 색깔의 기묘한 조화는 유리의 특정한 색상 그 자체에 의한다기보다는 오히려 그것을 통과하는 빛의 속성에 따른 효과와 사람의 시각이 인지하는 광선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 마침 방문한 날은 하늘이 맑아 선명한 그림을 감상 할 수 있었다.
중세 고딕의 건축양식이 일반적으로 어둡고 침침한 실내를 보이는데, 벽면에서 보석같이 찬란하게 밝혀주는 스테인드 글라스의 화려한 색상은 실내에 있는 사람들을 압도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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