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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외도원은 중국 각 지역 민족의 생활풍습과 아름다운 수공예품을 볼 수 있는 농업관광시범지구입니다. 매표소를 지나 안으로 들어서니 관광객을 태울 배들이 정박해 있는 가운데, 중국전통건축양식으로 지은 건축물이 나란히 서 있어 중국냄새가 물씬 풍깁니다. 물론 여긴 중국이니 당연히 그러하겠지요.
세외도원 출입문
선착장의 배
기념품 판매점
중국식 전통 가옥
선착장 뒤의 넓은 뜰에는 세외도원이라는 한자어를 일필휘지로 갈겨쓴 후 큰돌에 새긴 표지석이 세워져 있어 기념사진을 찍기엔 안성맞춤입니다.
세외도원 표지석
방문객을 환영하는 원주민
먼저 배를 타고 호수를 유람합니다. 호수가의 건물에서는 소수민족들이 음악을 연주하거나 율동을 하며 외래방문객을 환영합니다. 또 원주민의 생활상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도 있습니다. 젊은이들이 웃통을 벗어제치고 아랫도리는 나무 껍질 같은 것으로 가렸으며, 머리를 길게 늘어뜨린 채 춤을 추는 모습은 흡사 영화의 한 장면을 보는 것 같습니다.
원주민(1)
원주민(2)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장 인상적인 것은 빨래를 하는 아낙네의 모습입니다. 옛날 우리의 시골마을에서 여인네들이 빨래하던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것 같습니다. 이런 점에서 중국과 우리는 같은 동양문화권의 생활풍습을 가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난로가의 여인들
배에서 내려 각종 수공예품을 제조·판매하는 곳으로 들어갑니다. 난로가에 여러 명의 아가씨들이 둘러앉아 전통악기를 연주하거나 자수를 놓고 있습니다. 또 베틀과 물레로 비단 또는 기념품을 짜는 노인도 보입니다.
베틀
물레
이들 소수민족들은 각종 벽걸이와 액자, 앞치마, 넥타이, 악기, 장난감 등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시연하면서 이들 제품을 판매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56개의 민족이 있는데 그 중 한족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소수민족입니다. 물론 조선족도 이에 속합니다. 그런데 중국은 이들 소수민족을 철저히 보호하고 있다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인상유상저" 공연(야간 수상 가무쇼)에서 현지주민을 출연진으로 활용한다든지, 이곳처럼 소수민족이 그들의 손재주를 가지고 수공예품을 제조·판매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도 모두 같은 맥락입니다. 다만 티베트족처럼 독립을 꾀하는 민족은 무자비하게 탄압한다고 합니다.
화장실에 들어가니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타일이 벽에 붙어 있습니다. 무미건조하고 지저분함을 상징하는 화장실에 이런 그림이 있는 것은 예상 밖입니다. 미소를 머금고 화장실을 나와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기 위해 정문을 나섭니다.
화장실벽의 타일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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