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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종사에서 바라본 두물머리 풍경


수종사(水鍾寺)는 경기도 남양주시 조안면 운길산(610m) 중턱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소속의 사찰입니다. 신라시대에 처음 지어진 것으로 전해지나 자세한 연혁은 알 수 없으며, 조선 세조와 관련된 일화가 있는데요. 세조가 지병치료를 위해 강원도에 다녀오다가 양수리에서 하룻밤을 보내던 중, 은은한 종소리가 들려오는 곳을 찾아가 보니 토굴 속에 18나한상이 있고 바위틈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이 종소리를 내더라는 것입니다.

이에 세조가 18나한을 봉안해 절을 짓고 수종사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찰에 세조의 고모인 정의옹주의 부도가 남아있는 것은 그 이전에 이미 상당 규모의 절이었음을 시사해, 이 전설이 얼마나 정확한지는 알 수 없다고 합니다. 이 사찰은 한국전쟁 때 피해를 입어 지금 남아 있는 건물은 현대에 다시 지었습니다.

글쓴이는 지금까지 운길산을 오르며 두 차례 수종사를 찾았지만 모두 동쪽에서만 올라 서쪽에 위치한 일주문을 보지 못했습니다. 따라서 이번에는 일주문 방향으로 오릅니다. 일주문까지 조성된 가파른 차도를 따라 승용차가 오르내리지만 너무 경사가 심하여 일반승용차로 오르기는 다소 무리일 듯 합니다.

일주문 곁에는 간단한 식사를 할 수 있는 식당이 있어 사찰을 답사하고 내려오면서 잔치국수(5천 원) 한 그릇을 비웠는데 배가 고파서인지 꿀맛이었습니다. 일주문을 통과하면 두 기의 부도가 나오고 명상의 길이라는 팻말을 뒤로하면 관음불상입니다. 관음불을 지나 계단을 오르면 수종사가 반겨줍니다. 약수 한 잔을 마시고 경내로 들어섭니다.

 수종사 일주문

 부 도


 관음불


 약수터


중심전각인 대웅보전을 가운데 두고 좌측에는 산신각, 약사전, 응진전, 선불장 등 전각과 부도 및 팔각오층석탑이 있는데, 공사중이라 약간 어수선합니다. 선불장 맞은편에는 찻집 삼정헌이 있습니다. 이곳은 누구나 들어가서 주인이 제공해주는 정갈한 차를 마실 수 있으며 찻값은 알아서 내면 됩니다. 찻집 안에서도 두물머리의 풍경을 볼 수 있지만 밖으로 나와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절경입니다.


 대웅보전


 응진전


 약사전


 삼정헌(우측 찻집)




 찻집 내부


 부도와 석탑

 

두물머리는 이름그대로 북한강과 남한강의 두 물 머리가 합쳐져 한강이 되는 곳으로 한자어로는 양수리(兩水里)라고 합니다. 조선시대 동국통감을 지은 서거정이 수종사를 "동방사찰 중 최고의 전망을 가진 곳"이라고 격찬했음은 빈말이 아닙니다.  

 두물머리

  한강


대웅전의 우측인 동쪽으로는 경학원이 있고 해탈문을 지나면 유명한 은행나무가 있습니다. 은행나무 아래에는 큼직한 표석으로 수종사 사적기를 제작해 두었네요. 은행나무 쪽에서도 두물머리가 잘 보입니다. 수종사는 사찰보다도 전망이 좋아 찾는 사람이 많다고 알려진 곳입니다. 바로 뒤 운길산에 오르면 두물머리 풍경을 볼 수 있겠지만, 정상에 오르지 않고도 한강의 조망 즐길 수 있으니 행운이지요.(2010. 7. 18)



 해탈문


 수종사 사적기


 북한강 건너 산풍경


 두물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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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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