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특별시 강남구 삼성동의 수도산 기슭에 위치한 봉은사(奉恩寺)는 신라 말기(794) 연희국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 후 조선조에는 조계종을 대표하는 선종사찰로서 승과고시를 실시하였고, 추사 김정희도 말년에 과천에서 이곳을 왕래하며 추사체를 완성시켰습니다. 그런데 최근에는 조계종의 직할운영을 둘러싸고 주지인 명진스님이 반기를 든 후 사퇴하는 등 뉴스의 중심에 서 있기도 합니다.
봉은사 현판이 걸린 정문을 들어서면 맞은 편에는 진여문(眞如門)이라는 현판이 걸려 있네요. 법왕루에 이르는 길목에는 국화를 조성해 꽃향기가 진동합니다. 우측에는 공덕비가 보입니다. 법왕루의 우측에 그려진 벽화가 매우 섬세합니다.
봉은사 현판
정문인 진여문
법왕루
공덕비
법왕루 벽화
법왕루 뒤에는 대웅전이 있고, 그 우측에는 선불당이 반듯하게 서 있습니다. 대웅전 좌측의 종루에는 법고와 범종 및 목어(木魚)가 구비되어 삼박자를 이루고 있습니다.
대웅전
선불당
범종
법고와 목어
보우당 앞에는 G20 정상회의 개최를 기념하는 가을연등 전시회가 열리고 있는데 주제는 탑입니다. 종이로 만든 4기의 탑과 사천왕상이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합니다.
가을연등 전
종루
범종각과 미륵전을 지나 뒤로 들어가면 유명한 판전(板殿)입니다. 이 현판은 추사 긴정희가 죽기 사흘 전에 썼다고 하는데, 마지막 낙관인 칠십일과병중작(七十一果病中作)은 "71세의 과천 늙은이가 병중에 쓰다"라는 말입니다.
범종각과 미륵전
판전
추사 김정희의 친필인 "판전"
오른쪽으로 들어가면 영각, 영산전 등이 언덕에 서 있어 이곳에 서면 코엑스를 비롯한 삼성동의 고층건물이 바라보입니다. 도심 속에 위치한 천년고찰 봉은사는 사찰이라기보다는 공원 같은 곳입니다.
과거와 현대의 조화
영각
영산전
지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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