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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큰년 역의 서이숙

<짝패> 제21회에서는 몇 가지 굵직한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총상을 입은 강포수(권오중 분)가 포도청으로 끌려가 겨우 목숨을 건진 채 모진 고문을 받자 귀동(이상윤 분)이 천둥(천정명 분)에게 강포수 탈옥작전을 제의합니다. 또한 오매불망 쇠돌(정인기 분)을 짝사랑하고 있는 큰년(서이숙 분)은 눈엣가시인 덴년(홍소희 분)을 황노인(임현식 분)의 후실로 들이기 위해 수작을 부려 큰 웃음을 자아내게 합니다. 전 현감사토(이명수 분)는 몸종인 삼월(이지수 분)에게까지 구박을 받는 처량한 신세로 전락했고, 귀동은 앙탈을 부리는 동녀(한지혜 분)와 뜬금없는 포옹을 합니다. 
      

▲ 귀동과 천둥의 의기투합으로 공포교 구출작전 개시

공포교(공형진 분)의 총을 맞고 들것에 실려 포도청으로 간 강포수는 다행히 생명은 건졌지만 모진 고문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번 공으로 출세 길을 보장받으려는 공포교는 등골에 박힌 총알을 빼낸 후 고통스러워하는 강포수의 상처부위를 세게 누르며 훔친 봉물을 어디로 감추었는지 토설하라고 채근합니다. 마침 현장을 목격한 귀동이 이를 만류하지 않았더라면 큰일 날 뻔했습니다.

포도대장과 종사관으로서도 강포수를 그냥 죽게 내버려둘 수는 없는 일입니다. 그를 반드시 살려 봉물을 찾아야하기 때문입니다. 평양감사가 호판대감 앞으로 보내는 봉물짐은 은화 10만냥으로 엽전으로 환산하면 40만냥에 해당하는 거금입니다. 김대감(최종환 분) 마저 포도대장을 방문해 이번 강탈당한 봉물을 되찾지 못한다면 포장자리를 내놓아야 한다고 말할 정도로 중요한 물건입니다.

귀동은 천둥에게 강포수는 스승 같은 분이라며, 시운을 잘못 만나 길을 잘못 든 불쌍한 도적일 뿐인데, 아는 척 할 수도 없었고 따뜻한 위로의 말 한마디 할 수도 없었다며 괴로워합니다. 강포수는 봉물의 행방을 대라는 포장에게 도둑은 자신이 아니라 네놈들이라고 큰소리칩니다. 귀동은 토설을 받기 위해 총상 입은 중환자에게 인두로 지지는 모습을 보며, 구역질이 날 정도로 사람이 싫어졌다고 한탄합니다. 천둥도 강포수의 말을 떠올리며 생각에 잠깁니다. "이 나라의 상감을 포함하여 3정승과 6판서가 모두 도둑놈들이다, 나는 도둑놈으로부터 재물을 빼앗아 본래의 임자에게 되돌려 주려는 것이다."

귀동은 천둥에게 강포수의 구출작전을 전격 제의합니다. 강포수가 공포교의 총을 맞은 것은 그가 귀동을 살려주었기 때문이며, 이번에 목숨을 빚졌으므로 그를 탈옥시키기로 마음먹은 것입니다. 이 작전의 성공여부는 오늘밤 제22회에서 밝혀지겠지만 예고편을 보면 일단은 성공하는군요. 이제 앞으로 귀동의 처신이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결국은 그가 강포수의 탈옥을 주도했음이 드러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귀동과 천둥은 거사를 앞두고 동녀의 여각에서 모이기로 하고는 헤어집니다. 귀동이 동녀를 찾아가 대문을 열라고 하지만 동녀는 매정하게 돌아섭니다. 동녀가 귀동에게 연서를 보냈지만 아무런 답신이 없었기에 토라진 것입니다. 방으로 들어선 귀동은 앙탈을 부리는 동녀에게 '내 마음을 숨기고 싶었다"고 고백하자, 동녀는 '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느냐"고 반문합니다. 둘은 자연스럽게 포옹하는데 이 때 집으로 들어서던 천둥이 방안에서 그림자로 비친 두 사람의 포옹장면을 보고는 매우 착잡한 얼굴입니다. 동녀를 천둥에게 양보하겠다던 귀동이 왜 동녀를 포옹했을까요? 자신이 김 대감의 아들이 아남을 알고는 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것일까요?  





▲ 달이의 반대에 부딪친 큰년의 황노인-덴년 맺어주기

드라마 작패 흥행의 일등공신인 큰년이가 이번에는 꽤 오랫동안 등장했습니다. 큰년이의 관심은 오직 하나 뿐입니다. 덴년을 쇠돌로부터 떼어놓는 것이지요. 마당에서 빨래를 널고 있는 덴년을 본 큰년은 어른이 들어오는데 인사도 안 한다며 슬슬 질투심을 드러냅니다. "너, 뜨거운 감자 깔고 앉아서 엉덩이 덴 게 자랑 아니다! 덴년이라고 떠들고 다니지 말아! 남정네들이 네 이야기만 나오면 그 엉덩이 한번보고 싶어서 환장들 하잖아! 꼭 엉덩이를 흔들어야 꼬리치는 거냐? 엉덩이 덴데 없는 년은 어찌 서러워서 살 것냐! 너, 쇠돌아제 엉덩이 보여줬냐? 쇠돌아제가 보여달라고 했지? 싸가지 없기는!"

큰년은 황노인을 만나 밤골 장첨지는 72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30세의 후실을 들여 깨가 쏟아진다고 변죽을 울리더니 곧 본론으로 들어갑니다. 쇠돌이 덴년을 싫어하니 덴년은 오갈 데가 없는 불쌍한 년이라며 황노인에게 후실로 맞이하라고 부추긴 것입니다. 효녀 딸이 아버지에게 후실을 적극 추천했다나요. 황노인으로서도 결코 싫지 않은 표정입니다. 문제는 손녀딸 달이(서현진 분)가 허락을 하느냐 입니다.  

이 소식을 들은 달이가 펄쩍 튀자 황노인은 달이가 강포수를 두둔하는 것을 빗대어 "넌 왜 역적놈 편을 드느냐"고 힐난합니다. 큰년은 맞장구를 찹니다. "자기가 하는 일이 아무리 좋아도 남에게 폐를 끼치면 안 된다"고. 강포수 때문에 황노인 포청에 끌려가서 고문당한 일을 두고 하는 말입니다. 황노인은 덴년이의 솔직함이 마음에 든다며 물러서지 않습니다. 이에 대해 달이는 덴년을 쇠돌에게 돌려보내야 한다며 큰년이 아줌마가 제일 나쁜 사람이라고 비난합니다. 달이는 이게 모두 큰년이의 술수임을 알고 있는 것입니다.

한편, 막순은 쇠돌을 불러 거금 1만냥의 환표를 주며 자기는 나쁜 년이라고 자책합니다. 김대감 아들을 바꿔치기한데 대한 죄책감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입니다. 마음씨 착한 쇠돌은 돈을 되돌려 주며 제발 자기를 내쫓을 생각을 말고 옆에 있도록 해 달라며, 앞으로 무슨 일이 있어도 밤낮 곁에서 지켜주겠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막순도 고개를 끄떡였는데, 이렇게 되면 쇠돌을 짝사랑한 큰년이만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는 격"이 되지 않을지 걱정입니다.





▲ 종년이었던 삼월이에게 구박받는 불쌍한 현감사또

10여 년 전 민란의 표적이 되었던 현감사또(이명수 분)는 귀양살이를 다녀온 후 거지신세로 전락했습니다. 그의 폭정이 너무나도  심했기에 처남인 김대감도 그를 도와주지 아니합니다. 전 현감은 투전판을 기웃거리며 놀음에 빠집니다. 누나인 권씨부인을 불쌍한 동생의 수발을 들라며 몸종 삼월을 붙여주었는데 그도 사내라고 덜컥 임신을 시키고 맙니다.

동녀도 아버지를 죽인 원수를 갚으러 갔다가 현재의 몰골이 워낙 한심하여 그냥 살려줄 정도로 그는 이미 폐인이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삼월이로부터도 구박을 당하는 모습이 그려졌습니다. 삼월은 막순을 심부름 값으로 받은 용돈으로 떡을 만들어 팔기 위해 쌀을 서서 담가놓았는데, 나무를 하고 귀가한 현감이 이를 손으로 집어먹은 것입니다. 삼월은 그를 나무라며 떡을 만들면 직접 저자거리로 가지고 나가 팔아야한다고 주문합니다. 현감은 아무리 현재 거지꼴이지만 그럴 수는 없다면 난감해하네요. 한 때는 나는 새도 떨어뜨릴 정도로 기세가 등등하였으나 이렇게 몰락한 현감을 보며 시청자들은 카타르시스를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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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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