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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녀 역의 한지혜와 천둥 역의 천정명



강포수(권오중 분)를 탈옥시켜 아래적으로 넘겨준 귀동(이상윤 분)과 천둥(천정명 분)은 각자 제 갈 길을 가기로 의기투합(?)하여 짝패끼리 서로 총을 겨누는 상황을 예고합니다. 강포수가 천둥을 후계자로 지목하자 패두들은 찬반양론으로 갈리었으며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천둥은 왕두렁(이기영 분) 암살을 시도합니다. 동녀(한지혜 분)의 반상유별론에 식상한 천둥은 그녀와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고, 4인간의 러브라인은 귀동-동녀, 천둥-달이(서현진 분)로 자리를 잡아가는 듯 합니다. 막순(윤유선 분)은 조선달(정찬 분)이 천둥이 친아들이 아니라는 협박에 그를 죽이기로 결심하는 등 <짝패>는 이제 본격적으로 마지막을 향해 줄달음치는 모습입니다. 

 



▲ 각자 제 갈 길을 가려는 귀동과 천둥

귀동이 강포수를 아래적에게 넘기고 발길을 돌리자 천둥이 나타납니다. 감시하려 왔느냐는 귀동의 말에 천둥은 엄호하러 왔답니다. 귀동은 이번 일에 대해 사람으로서는 도리를 다 했지만 포교로서는 못할 짓을 했답니다. 

천둥은 귀동에게 포교의 관복은 맞지 않다고 충고합니다. 그러자 귀동도 담담하게 말합니다. "내가 포도청에 있어야 구정물을 퍼낼 수 있다. 백성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사람이 있어야 하지 않겠나. 포청에는 어진 이도 많아. 앞으로 서로 가는 길에 대해서는 관여치 말도록 하자. 앞으로 1개월 후에는 아래적을 일망타진할 생각이다. 이들에게 정정당당히 억울하지 않도록 최후를 맛보게 해줄 생각이다."

서로 가는 길에 대해서 관여하지 말자는 말은 오히려 천둥이 꺼내야 하는데 귀동이 먼저 꺼내는 게 앞으로 아래적인 천둥과 이를 잡아야 하는 귀동의 엇갈린 운명을 예고하는 듯 합니다.

  

▲ 강포수 후계자로 지목된 천둥에 대한 패두들의 갑론을박

안전가옥에 도착한 강포수는 이미 자신은 틀렸다며 이제 후계자를 정할 때가 왔다고 합니다. 그는 패두들을 소집한 자리에서 이 행수(천둥)는 어렸을 때부터 잘 아는데 문무를 겸비하여 자신의 후계자로 적임자라고 말합니다. 강포수 면전에서는 잠자코 있던 이들이 장소를 옮기자 천둥의 자격을 놓고 갑론을박하기 시작합니다.

강포수 유고시 아래적을 이끈 홍포수와 최근 아래적에 가담한 민둥이패의 수장이었던 애꾸눈은 두령의 지시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다른 이들은 천둥의 무술실력도 모르므로 좀더 지켜보자고 합니다. 결국 홍포수 일당은 천둥이 홀로 길을 가는데 나타나 그를 공격합니다. 웬일인지 천둥은 반항하지 않고 순순히 이들에게 굴복하고 맙니다. 천둥이 무슨 생각으로 그랬는지는 알 수가 없군요. 

  


▲ 결국 깨진 천둥과 동녀의 러브라인

일을 마치고 천둥이 귀가하자 동녀는 만덕에게 기별을 넣어 천둥에게 보자고 합니다. 천둥은 동녀를 볼 일이 없다고 합니다. 이 때 방으로 들러선 동녀에게 천둥은 할말이 없다고 나가달라고 말합니다. 동녀가 불편한 얼굴을 하고 있자 천둥은 막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기생으로 팔려갈 뻔한 아씨를 구해주었는데 그 때도 날 거지로 보았을 것"이랍니다. 동녀가 당신은 강포수와 신분이 다르다고 말을 돌리지만 또 반상유별론을 들먹이는 동녀에게 혐오감만 느낄 뿐입니다. 천둥은 "기생으로 세상의 쓰라림을 겪도록 해줄 것을 공연히 구해주었다. 그리고 그동안 아씨를 연모한 것이 부끄럽다"고 한탄합니다. 이 말을 들은 동녀는 천둥의 뺨을 때립니다. 화가 난 천둥은 자기는 뺨맞을 짓을 하지 않았다며 내 방에서 나가 달라고 소리칩니다.

나중에 동녀는 천둥에게 뺨을 때린 것을 사과하자만 천둥은 반상이 유별한데 뭘 그러느냐고 빈정댑니다. 그러면서 천둥은 "왜 푸른 하늘을 갈대구멍으로 보려 하느냐? 있는 그대로 하늘을 보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깁니다.

한편, 귀동은 사격장에 갔다가 천둥이 김대감(최종환 분)과 다정하게 있는 깃을 목격하고는 울적한 마음으로 돌아옵니다. 한적한 들에서 가마를 타고 가는 동녀를 만납니다. 동녀는 귀동에게 천둥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합니다. 어렸을 때부터 서당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고 공부장소인 상여막을 지켜주었다고 말합니다. 동녀는 귀동에게 자신의 신세를 한탄합니다. "넌 세상의 모든 것을 다 가졌다. 집도, 부모도, 그리고 여동생도. 난 천둥마저 떠나고 나면 내 곁에 아무도 없다. 어두운 밤에 등잔불을 켜는 게 무섭다." 이에 귀동은 말없이 동녀의 어깨를 감싸안습니다. 신세가 초라하기는 귀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버지 아닌 김 대감을 아버지로 불러야하니 마음고생이 심한 것이지요. 이 일을 계기로 귀동이 동녀의 마음을 받아줄지가 관심거리입니다.

달이는 천둥이 강포수의 후계자가 된다는 말을 듣고는 왜 그를 아래적으로 받아들였느냐며 항의합니다. 이에 강포수는 그건 천둥의 운명이라고 합니다. 천둥과 귀동은 달이가 아래적에서 빠져 나오기를 바랐습니다. 특히 천둥은 여러 차례 달이에게 말했지요. 이제 달이도 천둥이 아래적이 되는 것을 반대하고 있으니 서로 좋아하는 감정을 읽을 수 있습니다. 중국으로 상단을 꾸려 떠나기 전 작별인사차 들른 천둥에게 황노인(임현식 분)은 청국에 가면 여자를 조심하라고 당부한 뒤, 자신이 죽기 전 달이가 시집가는 것을 보고 싶다며 노골적으로 달이와 혼인토록 종용하지만 천둥은 장가가고 싶은 생각이 없다며 한발 물러섭니다. 그렇지만 24회 예고편을 보면 천둥과 달이가 포옹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 조선달을 죽이고 싶다는 막순의 결심

지난 22회에서 조선달의 이상한 호기심이 앞으로 극의 흐름을 어떻게 바꿔놓을지 모르겠다고 했는데 드디어 조선달이 막순을 압박하고 나섰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이 참봉댁 춘보도 만나보았고, 전임 현감사또도 만났는데, 천둥이 막순의 아들이 아닌 가짜라는 것입니다. 조선달은 "가짜아들을 내세워 돈벼락을 맞았으니 나에게도 돈을 좀 내야하느니라. 1만냥만 주면 그냥 덮어 둘 것이니 내 입을 막아라"고 협박합니다. 기가 막힌 막순은 그릇의 물을 조선달 얼굴에 확 끼얹으며 좇아 냈지만 두려움이 벌벌 떨고 있습니다. 방에서 와장창하는 소라를 듣고 달려온 쇠돌에게 막순은 조선달을 죽여버리고 싶다고 합니다.

막순으로서는 세상 사람들이 천둥과 귀동이 바뀌었음을 알게 되는 날 무슨 일이 벌어질지 상상조차 하기 싫습니다. 막순이 쇠돌(정인기 분)의 도움을 얻어 조선달을 죽일까요? 쇠돌은 과거 막순을 도운 일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있어 사람을 죽일 만큼 독하지는 않습니다. 문제의 해결은 막순이 귀동에게 이 사실을 알려 조선달의 폭로를 막는 일인데 이게 잘 될지 두고 보렵니다.




▲ 천둥의 왕두렁패 패두 암살시도

천둥은 청국으로 떠나기 전 장꼭지(이문식 분)에게 도갑의 원수를 갚아주겠다고 공언합니다. 천둥은 장꼭지와 함께 왕두렁의 동선을 확인한 후 대낮 의원 앞에서 죽이기로 결심합니다. 왕두렁이 김 대감 집에 들렀다가 거들먹거리며 가마를 타고 이동합니다. 삿갓과 복면을 한 채 대기하고 있던 왕두렁이 지나가자 천둥은 단총을 겨눕니다. 그전 장꼭지 일당은 왕두렁을 살해하는데 실패하고 도갑이가 죽었지만 명포수가 된 천둥은 반드시 성공할 것입니다. 24회 예고편을 보아도 그렇습니다. 

천둥이 이번 일을 계획한 것은 표면적으로는 도갑의 원수를 갚겠다는 것이지만 자신의 강포수 후계를 둘러싸고 반신반의하는 패두들에게 아래적의 오랜 원수인 왕두렁을 죽여 자신의 입지를 공고히 하려는 의도도 있을 것입니다. 홍포수가 자신들을 믿게 해 달라고 주문하였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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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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