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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귀동 역의 이상윤



<짝패> 제29회에서는 여러 가지 사건들이 숨막히게 전개되었습니다. 무엇보다도 천둥(천정명 분)과 김대감(최종환 분) 부자의 칼싸움은 김대감이 팔에 표창을 맞아 부상당하는 선에서 싱겁게 끝납니다. 그렇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천둥이 아래패로 밝혀져 귀동(이상윤 분)과 김대감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귀동은 배신감으로 천둥과의 짝패절연을 선언했고, 김대감은 친자인 천둥이 아래패가 되어 자신에게 칼을 겨눈 사실에 몸서리를 칩니다.

한편, 귀동은 조선달(정찬 분)의 살해배후로 밝혀진 김대감에게 가문이 그렇게 중요하냐고 악을 썹니다. 현실에 순응하면서 살아가던 고지식한 황노인(임현식 분)도 아래패에 대해 새로운 인식을 합니다. 공포교(공형진 분)는 진두령(왕두렁패의 수장)을 만나 사사건건 자신의 출세를 가로막는 귀동을 제거해 달라고 요청했는데, 오늘 제30회에서 어떤 시도가 있을 지 모르겠습니다.   

 


▲ 천둥이 아래적임을 알게 된 귀동의 배신감

아래패에서 척살해야 할 5적중 제일 첫 번째인 김대감을 죽이려던 거사는 결국 금위영군사로 인해 실패로 돌아갑니다. 사실 김대감과 1:1로 맞붙은 천둥은 힘 한번 써보지 못하고 김대감에게 당해 땅바닥에 주저앉고 맙니다. 칼을 다루는 실력으로 보면 당연히 천둥이 한 수  위이겠지만 짝패인 귀동의 아버지를 차마 죽일 수가 없었겠지요. 김대감이 쓰러진 천둥을 칼로 내리치려는 순간 달이(서현진 분)가 표창을 김대감 팔에 던져 천둥의 목숨을 구합니다. 다시 대적할 틈도 없이 들이닥친 병력으로 인해 아래패는 도망을 갑니다.

귀동은 동녀(한지혜 분)로부터 천둥이 상단을 꾸려 청국으로 떠난 것이 아니라 아래적이 되었다는 말을 듣고는 천둥에 대한 배신감으로 몸서리를 치며 "그는 내 짝패가 아니다"라고 합니다. 정말 두 사람은 막다른 길로 들어선 듯 보입니다. 귀동은 동녀에게 세상도 짝패도 모두 날 속였다며 분노합니다. 이에 대해 동녀는 "너도 천둥을 속이지 않았느냐! 천둥이 김대감의 아들이라고 말해주었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것"이랍니다. 이에 대해 귀동은 천둥을 속인 것이 아니라 차마 말할 수 없었답니다. 아직도 귀동을 좋아하고 있는 동녀는 귀동에게 모든 것을 내려놓고 떠나자고 하지만 귀동은 그럴 수 없다며 거절합니다.

귀동은 황노인에게 천둥과 달이가 아래적이 되었다며, 달이를 살리고 싶으니 달이가 나타나면 꼭 자신에게 알려 달라고 신신당부합니다. 그렇지만 황노인은 이제 예전의 황노인이 아닙니다. 그는 이번 구류간에서 도적패로부터 최고의 대접을 받았는데, 이는 단지 그가 아래패의 두령인 강포수와 친인척관계라는 이유 때문입니다. 그는 지금가지 세상을 헛살았다며 아래적이 다 때려죽일 놈들이 아님을 깨달은 것입니다. 따라서 달이가 나타나더라도 귀동에게 이를 알려줄지는 미지수입니다. 그동안 등장인물 중에서 아래패에 가장 적대적인 인물은 바로 황노인이었는데 이제는 그도 변했습니다.


 

▲ 조선달의 살해배우로 밝혀진 김대감에 대한 귀동의 절규와 분노

귀동은 외삼촌인 현감사또와 공포교로부터 조선달의 살해배후를 캐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는 말을 들은 다음에도 이에 대한 실마리를 찾기 시작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집에서 낯익은 얼굴을 발견하고는 그를 추적하지만 사라집니다. 박서방(장한헌 분)은 그가 한 때 우리집 머슴이었다가 이제는 호조정랑댁 집사가 된 점발이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점발을 잡은 귀동은 "왜 조선달을 죽였으며 나를 피하는지" 추궁합니다. 점발은 김대감이 귀동의 눈에 띄지 말라고 지시한 것임을 확인하고는 "불안해 할 것 없으니 그냥 가라"고 합니다.

귀동은 김대감에게 천둥이 아래적이 되었다고 보고하자 지난번 자신을 공격했던 아래패의 눈빛을 떠올립니다. 김대감은 귀동에게 천둥을 아래패에서 빼내는 방법을 묻자 귀동은 너무 늦었다며 반대합니다. 그러면서 핏줄과 가문을 지키기 위해 점발이를 시켜 조선달을 죽인 것에 대해 분노합니다. 아버님의 가문은 자랑할 만한 가문이 아니라고 소리치고는 방을 나옵니다. 자기 방으로 들어온 귀동은 모자와 책 그리고 집기를 집어 던지며 "더러운 세상! 더러운 가문!"에 대해 저주를 퍼붓습니다. 이제 김대감과 귀동사이도 부자지간의 정이 끊어질 듯 합니다.


 


▲ 호판대감을 척살하려는 천둥의 새로운 모험

김대감 척살에 실패한 천둥은 달이에게 두령을 그만두고 싶다고 말합니다. 표면적인 이유는 이번 거사에서 두 사람의 부하가 죽는 등 인명피해가 있었지만 차마 김대감을 죽일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천둥은 패두들을 설득하여 이번 거사를 말리지 못했음을 자책합니다. 이에 대해 달이는 여전사답게 천둥을 독려합니다. 모든 대사에는 희생이 따르는 법이라며, 저승에서도 같은 무리들이 사는 깨끗한 세상으로 가기 위해서는 앞으로의 일을 잘 도모해야 한답니다. 그러면서 달이는 "난 널 믿는다. 용기를 내야한다"고 다독입니다.

천둥은 거사실패로 사기가 저하된 아래패의 단합을 위해 새로운 거사를 모색합니다. 그것은 바로 호판대감을 척살하는 일입니다. 천둥은 아래패의 도움을 받지 않고 장꼭지 및 달이와 함께 일을 벌입니다. 지게꾼과 물동이아낙으로 위장한 장꼭지와 달이가 호판대감의 경비태세를 점검한 후 담을 넘어 몇 명을 처리하고는 천둥이 호판대감 방으로 들어갑니다. 마침 뇌물로 들어온 산더미 같은 환표를 계산하며 득의 만만하던 호판이 정신을 차릴 여유도 없이 천둥은 칼을 휘두릅니다. 병풍에 피를 튀기며 호판대감은 쓰러집니다.

세 사람은 달이가 대기시킨 말을 타고 각자의 방향으로 달아납니다. 그런데 천둥은 추적해온 귀동을 만납니다. 둘은 서로 빼든 총을 내던지고는 그 대신 칼을 빼어 싸움을 시작합니다. 짝패인 천둥과 귀동의 피할 수 없는 한판싸움입니다. 아마도 이 장면에서 귀동은 천둥에게 출생의 비밀을 알려주지 않을까요?





▲ 귀동의 생모인 막순을 살리려는 동녀의 배려

천둥이 아래패로 밝혀지자 가장 위험에 처한 인물은 천둥의 어머니로 세상에 알려진 막순입니다. 동녀는 막순에게 일이 이렇게 되었으니 포청에서 가만두지 않을 것이므로 곤욕을 치르기 전에 피신하라고 당부합니다. 막순이 머뭇거리자 이는 귀동의 뜻이라고 전합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쇠돌도 막순에게 피신하라고 권합니다. 이 때 공포교가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가슴이 철렁합니다. 그런데 공포교는 막순을 잡으러 온 게 아니라 쇠돌에게 1만냥의 환표를 되돌려줍니다. 드디어 막순은 거처를 안전한 여각으로 옮겨갑니다.


김대감이 아래패로부터 공격을 받았다는 말을 들은 호판대감은 감대감을 찾아와 위로합니다. 이때 귀동이 방에 들어왔는데요. 호판은 김대감에게 이런 늠름한 아들이 있음을 놀라워하며 일개 포교에 머물러서야 되겠느냐고 반문하면서 곧 품신하여 승진시켜 주겠다고 약속합니다. 그러고는 아래패가 고관대작들을 습격하는 등 행패를 부리고 있으니 불쌍한 백성들에게 얼마나 패악질이 심하겠느냐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김대감과 귀동은 참으로 한심한 양반이라는 표정입니다. 이 호판대감의 생사여부와 천둥-귀동의 칼싸움 결과는 오늘밤 밝혀지겠지요. 이제 남은 3회에서 어찌 마무리를 할지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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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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