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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안미녀>의 장나라(이소영 역)와 <최고의 사랑>의 공효진(구애정 역)

 

공영방송인 KBS와 민영방송인 MBC는 공중파방송 중에서 대표적인 라이벌입니다. 드라마 부분에서도 예외는 아닙니다. 5월초 KBS에서 16부작인 월화드라마 <동안미녀>를 선보이자 MBC에서도 역시 16부작인 <최고의 사랑>을 방영하기 시작했습니다. 두 드라마는 약속이라도 한 듯 출생의 비밀 같은 무거운 주제 대신 시청자에게 웃음을 주는 로코(로멘틱 코미디)물로 대변신을 시도하였고, 일단 10%대의 시청률로 성공을 거둔 듯 합니다.

무엇보다도 주인공들의 스토리도 비슷합니다. 별 볼일 없는 주인공여자 뒤에는 스펙이 매우 훌륭한 두 남자가 있고 이들 두 남자가 먼저 여성에게 호감을 가지고 사랑고백을 합니다. 이런 가운데 불쌍한 여주인공을 괴롭히는 찌질한 여자가 있는 것도 똑 같습니다. <동안미녀>의 경우 주인공 이소영(장나라 분)은 34살의 노처녀로서 나이가 많다는 이유로 직장에서 해고되자 9살 어린 여동생이름(이소진)으로 위장하여 취업한 후 겪는 에피소드를 그린 작품입니다. 이소영 옆에는 사장인 지승일(류진 분)과 비록 천방지축 MD이지만 빌딩만 몇 채 소유한 왕실족발집 아들 최진욱(최다니엘 분)이 그녀를 사랑하는데, 지승일을 좋아하는 팀장인 강윤서(김만서 분)는 이소영을 골탕먹이는 나쁜 여자입니다.


<최고의 사랑>의 경우 과거 인기걸그룹 "국보소녀"의 리더였다가 그룹해체의 원흉이라는 누명을 쓰고 생계형 연예인으로 전락한 구애정(공효진 분) 옆에 한국최고의 배우 독고진(차승원 분)과 한의원 원장인 윤필주(윤계상 분)가 있습니다. 독고진의 공식적 애인인(실질적으로 결별상태) 강세리(유인나 분)는 독고진과 윤필주가 구애정에게 마음을 주는 것을 방해하는 찌질녀입니다. 강세리는 과거 국보소녀의 멤버였다가 지금은 최고의 MC로 이름을 날리는데, 실제로는 걸그룹해체의 원인제공자이면서도 누명을 쓴 구애정을 괴롭히는군요.



▲ 최진욱의 이소영에 대한 사랑고백

회사 워크샵에서 거짓말 탐지기놀이까지 끝내고 최진욱은 이소영을 만나고 있는데 장과장(홍록기 분)으로부터 후발대를 픽업해 오라는 전화를 받습니다. 최진욱이 동료직원의 자동차를 빌려 타고 가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합니다. 정작 픽업대상인 후발대는 택시를 타고 이미 행사장에 도착했답니다. 최진욱이 불평을 하면서 운전하는 도중 자동차가 덜컥하더니 도로에 퍼지고 맙니다. 시동이 꺼져버린 것입니다. 둘은 견인하기 위해 긴급출동서비스를 부르고는 차에서 기다리는 동안 고스톱을 칩니다.

점수를 내고 이긴 최진욱은 이소영의 이마를 손으로 때리려다가 눈을 감고 있는 소영의 입술을 바라봅니다. 며칠 전 기습키스를 한 장면이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이번에도 기습키스를 하려다가 실패하자 작전을 바꿉니다. 자신의 화투짝에서 홍단패 한 장을 소영의 화투에 올려놓고는 소영이 먼저 이겼다고 우긴 것입니다. 소영이 이길 경우 자신이 눈을 감고 있으면 손가락으로 때리는 대신 뽀뽀라고 해 주리라고 기대한 것일까요? 그런 그의 희망은 여지없이 빗나갑니다. 이소영은 자신이 홍단패를 먹은 사실이 없다고 한 것입니다.

최진욱은 이소영을 빤히 쳐다보고는 "나, 너 좋아해!"라고 사랑고백을 하며 "지난번에 키스는 진심이야!"라고 말합니다. 이소영은 돌연한 그의 사랑고백에 당황해 하면서도 한편으로 싫지는 않은 모습입니다.



▲ 이소영에게 자꾸만 끌리는 지승일 사장

지난번 "6살 현이가 류진-장나라 중매쟁이?"란 글을 올렸는데 이번 제9회에서도 깜찍한 현이(안서현 분)는 지승일(류진 분)과 이소영(장나라 분)을 연결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합니다. 현이는 이소영에게 전화를 걸어 인형인 제시카가 잠이 안 온다고 합니다. 이소영은 자장가를 불러주겠다면서 "자유롭게∼"를 차분하게 부릅니다. 이 때 지승일 사장이 조용히 다가와서는 소영의 옆에 앉아 딸 현이와 이소영이 영상전화하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흐뭇해합니다.

다음날 지승일은 이소영이 최진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는 어제 밤 별 일 없었는지 물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냅니다. 현이는 다시 이소영에게 전화를 합니다. 지승일이 옆에서 여러 가지를 물어보라고 주문하자 귀찮아진 현이가 전화기를 아빠에게 건네줍니다. 이소영은 워크샵에서 문자메시지에 답장 보내지 못한 것 미안하며 감기몸살 신경 써 준 것 고맙다고 인사합니다. 지승일의 표정이 환하게 바뀝니다.

현이는 서투른 솜씨로 배를 자릅니다. 감기몸살 걸린 이소영에게 배즙을 만들어 주겠다는 생각입니다. 지승일은 배즙을 만들어 보온병에 넣어 가지고는 이소영을 만납니다. 지승일은 현이의 이름을 빌려 이소진에게 마음을 전합니다. "현이가 이소진 씨 걱정 많이 했어요!" 현이는 두 사람 사이에 자신이 들어간 인증샷을 찍어서는 보관합니다. 세 사람의 다정한 모습을 본 강윤서는 "창립기념일 까지만 기다리면 이소진의 정체를 밝히겠다"고 다짐합니다. 이소영을 사이에 두고 벌이는 지승일-최진욱의 본격적인 러브라인 대결에 훼방꾼 강윤서가 어찌 나올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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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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