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애정의 환심사려 7살 조카에게 아부하는 독고진
커플메이킹에서 구애정(공효진 분)이 윤필주(윤계상 분)와 커플에 성공하는 것을 지켜본 독고진(차승원 분)은 아픈 가슴을 움켜쥐며 죽을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이토록 구애정을 향한 마음은 구구절절한데 심장박동기는 자석에 붙는 바람에 고장을 일으켜 수치가 88에 고정된 것이 화를 불렀습니다.
가까스로 정신을 차린 독고진은 처음으로 구애정의 집을 찾아옵니다. 집 밖에서 기다리다 애정의 조카인 형규(양한열 분)를 만나 집안으로 들어와서는 형규의 환심을 사기 위해 노력합니다. 37세인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가 7살에 불과한 형규의 비위를 맞추는 독고진은 사랑에 눈먼 철부지로 변합니다. 이 때 귀가한 구애정은 독고진에게 왜 왔냐며 까칠하게 굴면서 형규 취침시간이니 발리 나가라고 닦달합니다.
독고진은 부엌에서 형규의 소풍용 김밥을 싸는 애정에게 구박을 밭습니다. 김밥을 하나 집어먹다가 혼이 나가도 합니다. 형규가 졸자 자지말고 자기를 구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형규와 놀아 준다는 구실로 집에 있는데 형규가 졸면 안되니까요. 독고진은 애정에게 내일 소풍을 함께 가자고 제의했다가 거절당하자 사나이 체면 다 버리고 "딱 한번만 용서해 주면 안 되겠냐"고 애원하는데요. 구애정은 이런 독고진에게 기대하지 말라며 매몰차게 거절합니다. 그래도 독고진은 "우리 사이에 비가 그치면 무지개가 뜰 것"이라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습니다.
▲ 독고진의 고장난 심장, 재수술 성공확률은 50%
다음날 독고진이 구애정의 집을 다시 찾아왔지만 이미 윤필주가 먼저 와서 텐트를 치고 야영을 하는 것처럼 라면도 끓여먹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중입니다. 구애정은 독고진이 아파 죽어도 신경을 쓰지 않겠다고 합니다. 실제로 커플메이킹의 녹화방송을 보던 독고진은 가슴이 아픕니다. 구애정은 형규의 방 정리를 하다가 형규의 일기장에 적어 놓은 독고진의 반성문을 발견합니다. "구애정, 미안해!"
할리우드관계자 면담을 앞두고 또다시 심장발작(수치 135)을 일으킨 독고진이 주치의를 찾아가서 진단한 결과 인공심장이 고장나 재수술을 받아야 하며 성공확률은 50%라고 하는데요. 인공심장이라는 게 갑자기 다운될 수도 있는데 그래도 두근두근이란 노래덕분에 심장이상을 조기 발견한 것은 천만다행이라고 합니다. 그러고 보면 구애정이 독고진의 생명을 구한 은인이로군요. 재수술이 성공했을 경우를 두고 하는 말입니다.
▲ 구애정에게 날개를 달아주려는 커플 제작진
한편, 커플메이킹 제작진은 구애정-윤필주 커플탄생프로그램이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대박을 치자 구애정을 띄우기 위해 대한민국영화대상 시상식에서 그녀를 시상자로 선정합니다. 비록 아역상 부문의 시장이지만 구애정으로서는 큰 영광이기에 무척 떨리기까지 합니다. 독고진은 구애정에게 레드카펫에서 자존심을 지키라고 격려하였고, 구애정은 "독고진 씨는 찌질이 똥고진일 때도 멋있었다"고 응수합니다.
그런데 어느 드라마든 꼭 악역은 있기 마련입니다. 바로 구애정의 전 매니저 황실장(정만 석 분)입니다. 평소 구애정에게 반감을 가지고 있던 황실장은 시상자로 나서기 위해 새하얀 드레스를 입고 준비중인 애정에게 일부러 뜨거운 커피를 쏟아 옷을 엉망으로 만들고 팔에 화상을 입인 것입니다. 독고진은 강세리(유인나 분)에게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을 받고는 할리우드로 떠날 것이라며 대상소감으로 이를 밝힐텐데 혹시 놀랄까봐 알려주려 왔습니다.
▲ 구애정 괴롭힌 황실장에게 독고진이 날린 통쾌한 펀치한방
이 때 시상식 진행요원이 들어와서는 시상자에게 문제가 생겼다며 강세리에게 아역부문 시상자로 대신 나서달라고 서둡니다. 독고진으로서는 아역부문이라면 구애정이 맡기로 한 것인데 뭔가 이상합니다. 밖으로 나온 독고진은 계단에 앉아 자신에게 이런 행운은 과분하다며 자책하고 있는 구애정을 발견합니다. 누가 구애정을 이렇게 만들었는지 알아야하게 하겠다고 결심한 독고진이 위층으로 올라옵니다.
마침 황실장이 어디론가 전화를 하며 고소해 하는 것을 목격하고는 그를 뒤따라 계단으로 올라가서는 황실장에게 주먹을 날립니다. 독고진이 구애정을 위해 날린 통쾌한 주먹 한방은 정말 그의 진면목을 보여준 멋진 액션이었습니다. 비록 독고진이 구애정 때문에 가슴앓이를 하며 7살 어린이에게 잘 보이도록 노력하는 철부지로 변했지만 대한민국최고의 액션 배우임을 알게 해 주었고, 구애정을 괴롭히는 인간은 그냥 두지 않겠다는 경고의 펀치였기 때문입니다.
▲ 할리우드 진출도 포기하고 애정의 수호천사를 자처한 독고진
그런데 뉴스에서는 영화 파이터로 대상수상 예정자였던 독고진이 시상식에 불참하였다고 크게 보도하면서 소속사와의 불화설을 제기합니다. 언론의 엉터리 추측보도는 드라마에서도 예외는 아니로군요. 보도를 접한 구애정은 걱정이 되어 독고진의 집을 방문합니다. 할리우드로 가서 아이언 맨이 되어 세계를 지키라고요. 그렇지만 독고진은 구애정에게 할리우드진출도 포기하고 그녀를 지켜주겠다며 포옹합니다.
남자 복이 터진 구애정은 독고진과 윤필주 중에서 과연 누구를 선택할까요? 구애정은 윤필주와는 딱 한번 포옹한 적이 있지만 독고진과는 달달한 키스에 이어 여러 차례 포옹(백허그 포함)했으니 아무래도 스킨십을 많이 한 독고진에게 끌릴까요? 아니면 진심으로 자기를 아끼는 젠틀한 남자 윤필주의 손을 들어줄까요? 앞으로 독고진에게는 심장수술 결과가 제일 문제입니다. 윤필주에게는 찌질하고 구질구질하게 사는 구애정의 가정형편을 보고 이를 못마땅해 하는 어머니(박원숙 분)가 문제입니다. 구애정이 최고의 사랑을 차지하기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이 만만치 않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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