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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사 차승원, 차도남에서 훈남으로 깜짝변신 

<최고의 사랑> 제6회 막판에 반찬거리를 사 들고 독고진(차승원 분)의 집을 방문한 구애정(공효진 분)에게 음반제작을 도와줄 테니 같이 자자는 막말을 하여 구애정을 슬프게 만들었던 독고진도 알고 보면 참으로 정이 있는 남자입니다. 왜냐하면 금방 후회하니까요. 물론 독고진이 이런 말을 한 것은 구애정의 매니저 겸 오빠인 구애환(정준화 분)이 독고진에게 구질구질하게 음반제작협조를 요청한데 대한 반발심리도 작용하였겠지요. 그렇지만 독고진의 이 말은 정말 해서는 안될 말입니다.

구애정이 밖으로 뛰쳐나가자 그녀가 가지고 온 반찬거리를 살펴보던 그도 밖으로 나왔는데요. 독고진은 제니(이희진 분)의 음식점 앞에서 윤필주(윤계상 분)와 포옹하고 있는 구애정을 발견하고는 애써 보지 않으려고 몸부림치는 모습이 한마디로 측은하기까지 합니다. 왜 쓸데없는 말을 해서 이토록 가슴아파 하는지 정말 머리가 나쁜 듯 해요.

소속사 문대표(최화정 분)는 두 사람간의 관계를 떠보기 위해 독고진과 구애정을 레스토랑으로 불렀는데 까칠한 두 사람의 대화를 듣고는 안도합니다. 최고의 배우인 독고진이 잊혀진 구애정과 러브라인을 형성하는 것은 흥행에 도움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게 문제입니다. 구애정도 작심한 듯 독고진에게 독설을 쏟아냅니다. 구애정의 이외의 반항에 독고진은 거꾸로 문대표에게 최고의 제작진(엄정화, 백지영, 이효리 급의 스태프)을 동원하여 구애정의 앨범을 제작하라고 요청하였고, 구애정은 망설이다가 계약서에 서명합니다. 귀가한 독고진은 구애정의 감자를 들고 끓는 물에 집어넣고는 "처형"했다고 말합니다. 다만 한 개는 독의 싹이 자라는 것을 보기 위해 남겨두네요. 결국 구애정의 방문은 음반제작용 미끼로 단정한 것입니다.   

구애정 주변사람들은 음반제작계약을 축하하는 자리를 노래방에서 마련합니다. 그렇지만 구애정은 별로 기분이 내키지 않습니다. 신곡 한 개만 띄우면 만사가 오케이란 오빠의 말에 따라 계약은 했지만 성공여부도 미지수이고 막대한 제작비도 걱정입니다. 구애환과 제니 그리고 김재석(임지규 분) 매니저는 구애정의 심정도 모른채 노래를 부릅니다. 구애환으로 분한 정준하는 자시의 노래인 "영계백숙"을 열창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안 독고진이 축하케이크를 들고 나타나 미친 사람처럼 오만방정을 떨며 노래를 부릅니다.

구애정은 독고진으로부터 윤필주의 볼펜을 돌려 받고는 나중에 윤필주가 그녀를 안심시키기 위해 거짓말을 했음을 알게 되고, 또 축하케이크 상자에 그녀가 잃어버렸던 운동화가 들어있어 그에 대한 오해를 상당히 풀게 됩니다. 그렇지만 자꾸만 그를 생각하는 게 싫습니다.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항상 행동은 반대로 합니다. 구애정은 "커플 메이킹"출연자들의 소장품을 판매하는 자선경매사업에 이 운동화를 내놓습니다. 독고진을 잊기 위함입니다.

이 운동화 때문에 벌어진 황당한 일이 오늘 이야기의 주제입니다. 작가가 운동화를 들고 가다가 바닥에 떨어뜨렸는데 공교롭게도 이를 독고진과 윤필주가 목격합니다. 윤필주가 한쪽을 주운 후 다른 한쪽 마저 주우려고 하자 독고진이 가로막은 것이지요. 그는 운동화를 주워 작가에게 "그렇게 떨어뜨리니까 운동화를 '아무나' 가져가려 한다"고 힐난합니다.

두 사람은 프로그램 홈피에 들어가 <아무나>가 되지 않기 위해서 구애정의 운동화경매에 참여합니다. 3만원으로 시작된 경매가는 10만원, 50만원을 거쳐 나중에는 100만원씩 가격을 올립니다. 두 남자의 자존심 싸움은 결구 1천만원에서 멈춥니다. 윤필주의 컴퓨터에 전원코드가 빠지는 바람에 시간초과로 독고진이 낙찰 받은 것입니다. 독고진은 승리의 "브이"자를 그렸지만 거금 1천만원을 지출한 사실을 곧 후회합니다.

그런데 이 후유증은 엉뚱한 방향에서 터집니다. 이제 기자를 포함한 사람들의 관심은 과연 누가 한물간 애정의 운동화를 낙찰 받은 주인공이며 그와 경쟁을 했던 인물은 누구냐는 것입니다. MC인 강세리(유인나 분)는 윤필주가 좋아하는 국보소녀 멤버가 자신이 아니라 구애정이라는 사실을 확인합니다. 이번 경매사건을 관련된 인물이 누구냐고 귀띔만이라도 해 달라는 어느 기자의 요청에 강세리는 잘 모르겠다며 본인이 장난을 쳤을 수도 있다고 답변한 것입니다. 한물간 국보소녀 구애정이 과거의 인기를 되찾기 위해 운동화경매에서 자작극의혹이 있다는 뉴스는 삽시간에 전국을 강타합니다. <최고의 사랑> 출연진 중 가장 밉상은 누구일까요? 당안히 강세리입니다. 그녀는 현재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으면서도 과거 멤버였던 구애정이 윤필주와 엮이는 것을 방해하려고 구애정을 철저하게 비틀고 있기 때문입니다.

커플 메이킹의 촬영장. 벌떼처럼 모여든 기자들은 구애정에게 자작극을 벌인 이유를 캐물으며 그녀를 코너로 물아 넣습니다. 구애정은 자신은 아니라고 하지만 흥분한 기자들은 이를 믿지 못합니다. 이대로 두었다가는 구애정은 재기도 못하고 매장될 운명입니다. 이 장면을 지켜보는 두 사내가 있었으니 바로 윤필주와 독고진입니다. 독고진은 무리를 헤치고 구애정 옆으로 성큼성큼 다가가서는 운동화를 들어 보이며 자신이 낙찰 받았다면서 운동화를 구애정의 발에 직접 신겨줍니다.

이 순간의 멋진 행동에 대해서는 구구한 설명이 필요 없습니다. 까칠하게 굴던 남자 독고진, 그가 위기의 순간 구애정을 구한 것입니다. 지금 기자들과 주변 사람들이 이외의 반전에 경악을 금치 못하며 환호하지만 사람들이 이성을 되찾을 경우 독고진이 같은 소속사인 구애정을 돕기 위해 일부러 경매에 참여했다고 비난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이런 위험을 감수하면서까지 구애정을 구해준 독고진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습니다. 신발을 신겨 준 후 독고진이 날린 윙크 한방에 구애정의 마음도 눈 녹듯 녹아 내리지 않았을까요? 차갑고 까칠한 도시의 남자에서 훈훈한 남자로 완벽하게 변신한 독고진에게 구애정이 어떤 반응을 보일지 오늘밤 제8회를 보면 답이 나올 것입니다. 본방사수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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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pennpe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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